아 그렇구나 98

性理學

인간은 우주의 보편타당한 법칙(天理)을 부여받았다고 보아 인간성(性)을 본질적으로 신뢰하였다. 자신의 지나치거나 부족한(過不及) 기질(氣質)을 교정하면 선(善)한 본성을 온전하게 발휘할 수 있다고 보았다. 때문에 성리학에서는 보편타당한 법칙을 궁구하고(窮理) 자신의 본성을 다 발휘(盡性)할 것을 주장하였다. 보편타당한 법칙을 온전히 익히기(體認·體得) 위한 방법으로 격물치지(格物致知)의 공부론을 제시한다. 즉 사사물물(事事物物)에 깃들어 있는 이치(理)를 궁구하여 인간의 앎을 확장할 것을 제시하였다. 한편 공자가 말했던 자기실현의 학문(爲己之學)을 닦기 위한 여러 가지 방법을 고안하였다. 자기자신의 마음을 항상 반성적으로 살피고(存心), 본성을 기르며(養性), 남들이 보지 않는 곳에서도 스스로를 신중히 ..

아 그렇구나 2022.02.17

대선 후보들, 메타버스 국가 비전은 없나

대선 후보들, 메타버스 국가 비전은 없나 중앙일보 입력 2022.02.14 00:40 지면보기지면 정보 이상희 전 과학기술처 장관·헌정회 정책연구위원회 의장 메타버스란 단어가 대세다. 대선 후보들도 메타버스란 단어를 인용한다. 그러나 메타버스 기술 발전과 미래 사회 변화를 예측하고 국가 차원의 대응 전략을 얘기하는 후보는 없다. 메타버스는 닐 스티븐슨의 1992년 소설 『스노크래시(Snow Crash)』에서 처음 등장했다. 메타(Meta·초월)와 유니버스(Universe·우주)라는 단어의 합성어다. 가상 세계와 현실 세계가 서로 결합한 디지털 가상 세계를 말한다. 미국 벤처기업 린든랩이 2003년 공개한 가상 세계 ‘세컨드 라이프(Second Life)’가 대표적인 메타버스 서비스이다. 입법·사법·행정 ..

아 그렇구나 2022.02.17

[최영미의 어떤 시] [57] 선물 (Gifts)

[최영미의 어떤 시] [57] 선물 (Gifts) 최영미 시인·이미출판 대표 입력 2022.02.14 00:00 나는 첫사랑에게 웃음을 주었고, 두 번째 사랑에게 눈물을 주었고, 세 번째 사랑에게는 그 오랜 세월 침묵을 주었지. 내 첫사랑은 내게 노래를 주었지, 두 번째 사랑은 내 눈을 뜨게 했고, 아, 그런데 나에게 영혼을 준 건 세 번째 사랑이었지. -사라 티즈데일(Sara Teasdale·1884~1933) 미국의 여성 시인 사라 티즈데일은 서정적인 연애시를 많이 남겼다. 사랑에게 무엇을 준다는 문구의 반복, ‘눈물’ ‘노래’ ‘침묵’ 같은 단어들은 그녀의 다른 시 ‘아말휘의 밤 노래’를 연상시킨다. “나는 그에게 울음을 주고 / 노래도 줄 수 있으련만-/ 어떻게 내 온 생애가 담긴 침묵을 주리오?..

아 그렇구나 2022.02.14

[채서영의 별별영어] 블레쓔(Bless you)!

[채서영의 별별영어] 블레쓔(Bless you)! 중앙선데이 입력 2022.01.22 00:24 채서영 서강대 영문학과 교수 “블레쓔(Bless you)!” 오래전 미국에서 들었던 이 구절에 대한 의문을 최근에야 풀었습니다. 블레쓔는 재채기할 때마다 들은 말인데요, 미국인들은 누가 재채기를 하면 반 박자도 쉬지 않고 재빨리 이렇게 말해 주곤 했습니다. 처음 미국에 갔을 때 낯선 사람도 눈이 마주치면 인사를 건네고 닫히려는 문을 잡아 주어 신기했어요. 실제로 미국식 예절의 기본은 서로를 되도록 평등하고 친밀하게 대하는 것이지요. 하지만 남의 재채기에까지 리액션을 해 주다니 놀라웠어요. 이 말을 안 하면 큰일 난다는 듯 꼭 했죠. 무슨 말이지? 놀리는 건가? 재채기를 흉내 내나? 그런데 이 말을 들은 사람은..

아 그렇구나 2022.01.22

[윤희영의 News English] 에스컬레이터 계단 양쪽 검은색 솔은 신발 닦기용?

[윤희영의 News English] 에스컬레이터 계단 양쪽 검은색 솔은 신발 닦기용? 윤희영 에디터 입력 2022.01.13 00:00 에스컬레이터는 말하자면(so to speak) 움직이는 계단(moving staircase)이다. 중국어로는 전기의 힘으로 작동되는(be driven by electric power) 계단이라고 해서 ‘電梯’ 또는 ‘電動扶梯’라고 하고, 움직이는 전기 계단이라는 뜻에서 ‘活動電梯’, 스스로 돌아가는 층간 계단이라고 해서 ‘自動樓梯’로 표현하기도 한다. 그나저나 에스컬레이터에 올라타면(ride an escalator) 계단 양쪽에 검은색 솔이 쭉 이어져 있다. 대부분 사람들은 그것을 마치 구둣솔(shoe brush)처럼 신발 먼지 닦아내라는(clean the dirt of..

아 그렇구나 2022.01.13

회장님도 “말 못해”.. 모나미 볼펜 ‘153′ 숫자의 비밀은

회장님도 “말 못해”.. 모나미 볼펜 ‘153′ 숫자의 비밀은 김자아 기자 입력 2022.01.11 10:08 2020년 출시된 모나미 153 한정판. 볼펜에 153 숫자가 써있다./모나미 송하경 모나미 회장이 ‘모나미 153 볼펜’ 이름과 관련, “잉크 노하우보다도 153의 유래를 회사에서 비밀로 지니고 있어서 함부로 말할 수 없다”고 했다. 송 회장은 지난 10일 방송인 홍진경이 진행하는 유튜브 채널 ‘공부왕찐천재 홍진경’에 공개된 영상에 출연해 이 같이 말했다. 이날 홍진경은 모나미와 협업한 채널 굿즈 출시를 기념해 모나미 사옥을 방문했다가 송 회장의 사무실을 깜짝 방문했다. 홍진경은 송 회장에게 “볼펜에 써있는 숫자 153의 정확한 의미가 무엇이냐”고 물었다. 송 회장은 “힌트만 몇 개 드리겠다”..

아 그렇구나 2022.0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