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umn 1368

[전영기의 시시각각] “국민 위해 목숨 건 대통령은 없다”[출처: 중앙일보]

전영기 기자 전영기 중앙일보 칼럼니스트 9월 30일 공연에서 나훈아가 “국민이 힘이 있으면 (뻔뻔스러운) 위정자들이 생길 수가 없다”고 얘기한 지 이틀 만에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악의적·상습적인 가짜뉴스를 유포하는 언론에 무관용 원칙으로 대응하겠다. 허위 비방과 날조를 일삼는 국회의원들에게 합당한 조치가 없다면 가능한 모든 법적 수단을 강구할 것”이라는 페이스북 글을 보았다. 기자는 언론인의 한 사람으로서 추 장관이 국민을 향해 협박하고 있는 것이라고 느꼈다. 그의 안하무인과 억지, 뜬금없는 결론에 역겨움이 생겼다. 정부의 존재 이유를 물은 나훈아 물새 먹잇밥 되도록 자국민 방치 추미애 장관은 언론·야당에 협박 국민이 준 법무장관이라는 권력을 자기와 자기 아들을 방어하기 위해 저렇게 뻔뻔스럽게 사용해도..

column 2020.10.05

[이하경 칼럼] 대통령직에 스스로 침을 뱉은 문재인 정권[출처: 중앙일보]

이하경 기자 이하경 주필 문재인 정권의 집단최면이 중병 수준이다. 이해찬은 민주당 대표직에서 물러났지만 여전히 정권의 대주주다. “보수가 너무 세기 때문에 20년 집권이 필요하다”고 했다. 거역할 수 없는 교의(敎義)다. “정조대왕 이후 220년 중에 210년을 집권한 세력이 보수다. 경제, 금융, 언론, 이데올로기, 검찰 … 사회 거의 모든 영역을 보수가 쥐고 있는 나라가 한국이다. 이렇게 균형이 무너진 나라가 없다”(시사인 인터뷰). 과연 그럴까. 청와대와 국회, 법원, 검찰, 시민사회의 저 경직된 부동자세는 무엇인가. 청와대 국회 사법부 장악하고도 ‘포위된 요새’ 신드롬 사로잡혀 ‘정의’ 위해 자기 진영 잘못은 덮어 민간인 총질 북 범죄 항의도 안해 자신들이 집권했다는 명백한 사실을 잊고 기득권 주..

column 2020.10.05

[선우정 칼럼] 문재인 정권의 ‘빨갱이’ 만들기

공무원 A씨는 월북자로 北 만행은 우발적 사고로 김정은은 계몽군주로… 그는 버려진 게 아니다… 남북 평화 쇼를 되살릴 ‘반전의 계기’로 재활용되기 시작했다 선우정 부국장 선우정 부국장 연평도 해역에서 피살된 공무원 A씨에 대한 28일 문재인 대통령의 애도 표명은 실종 신고 후 170시간 만에 나왔다. ‘미안하다’는 김정은의 통지 이틀 후였다. “어떻게 북한 해역으로 가게 됐는지 경위와 상관없이”라는 구절도 달았다. 경위란 월북(越北)을 말한다. 대통령 발언 직후 여당은 “월북이 사실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같은 당 양향자 의원은 야당을 향해 “굳이 월북이 아니라고 우기는 이유는 뭐냐”고 물었다. 29일 해양수산부는 월북이 사실이라고 발표했다. 애도한다면서 그의 명예를 밟고 또 밟는다. 반대로 묻고 싶다...

column 2020.09.30

[오병상의 코멘터리]추미애 아들 무죄.정치인 추미애 유죄 [출처: 중앙일보]

오병상 기자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28일 밤 정부과천청사를 나서 퇴근하고 있다. 검찰은 이날 추 장관 아들과 관련된 수사결과에서 관련자 모두 무혐의로 불기소 처리했다.[연합뉴스] 검찰 28일 추미애와 아들 보좌관 등 모두 무혐의로 불기소 추미애 보좌관 카톡 확보..거짓말 드러나 정치적으로 유죄 1. 추미애 장관 아들(서 일병) 휴가를 둘러싼 검찰 수사결과 모두 무죄. 예상대로 서울동부지검이 28일 추 장관과 아들과 보좌관 등 모두에 대해 불기소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예상대로’라는 것은 첫째로 추석 연휴 전에 마무리할 것이란 예상, 전원 무혐의란 예상이 모두 맞아떨어졌다는 말입니다. 2. 예상할 수 있었던 근거는 지난 10일 국방부의 뜬금없는 ‘언론보도 참고자료’입니다. 한마디로 ‘서 일병의 휴가는 법률이..

column 2020.09.29

[사설] 북한 눈치 보며 끌려다니는 문 대통령, 실망스럽다[출처: 중앙일보]

서해상에서 북한군에 피격 사망한 해양수산부 공무원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이 어제 “대단히 송구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무리 분단 상황이라고 해도 일어나서는 안 될 유감스럽고 불행한 일”이라며 “희생자가 어떻게 북한 해역으로 가게 됐는지 경위와 상관없이 깊은 애도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사건 발생 엿새 만에 처음 나온 대통령의 유감 표명이지만, 북한군의 만행을 규탄하거나 정부의 대응 소홀에 대한 반성이나 사과는 없었다. 이번 사건을 대하는 대통령의 인식과 정부의 시각이 드러난 것으로, 실망을 넘어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 엿새 만에 “송구하다”했지만 북한 규탄은 없어 실종 사건쯤으로 호도하며 김정은 칭송 바빠 이번 사건의 본질은 북한군에 의해 저질러진 대한민국 국민의 피격 사망 사건이다...

column 2020.09.29

[김대중 칼럼] “야당님, 어디에 계십니까?”

文 정권이 뻔뻔하게 나오는 건 야당이 ‘분기탱천’해봤자 票心 못 움직인다고 보기 때문 야당은 어정쩡하게 서서 어디로 갈지 머뭇거리지 말고 탈원전·부동산·공수처·대북 등 대안적 공약 천명해야 김대중 칼럼니스트 김대중 칼럼니스트 북한의 우리 공무원 살해 및 소각 사건이 있기 전인 지난주 초, 야당(국민의힘) 의원 20여 명이 모인 자리에서 보수의 가치를 얘기하며 이런 말을 했다. “일찍이 이런 거짓말 정권, 이런 폭언·실언 폭정을 일삼는 정권, 그러고도 이렇게 뻔뻔한 정권을 본 일이 없다. 기본을 다지고 익힌 야당이라면 이런 막가는 집권 세력을 물리치는 일에 이렇게 허덕일 수 없다. 그런데 지금 야당은 무엇을 하고 있나?” 야당 의원들의 반응은 시큰둥(?)했다. “지역에서 유권자들을 만나 보면 보수를 꼰대 ..

column 2020.09.29

100세 철학자 김형석 "살아보니 열매 맺는 60~90세 가장 소중"[출처: 중앙일보]

장세정 기자 1920년 4월 23일 평안북도 운산군에서 태어난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는 47년 월남한 '원조 탈북 실향민'이다. 85년 퇴직 이후 35년간 강연과 집필 활동으로 인생 이모작을 일궈 왔다. 자신과 주변의 100세 사례를 근거로 "선하고 아름다운 인간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건강과 장수의 비결"이라고 말했다. 임현동 기자 철학자이자 수필가로 유명한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가 100세를 맞은 지난 4월 『백세 일기』를 펴냈다. 코로나19 때문에 초유의 '비대면 추석'을 앞두고 있다. 풍성한 한가위여야 하는데 이번엔 고향에 가기가 꺼려지고 부모와 형제자매 얼굴 보기도 어렵다. 최근『백세 일기』를 펴낸 철학자 김형석(100) 연세대 명예교수를 아직 파릇파릇한 기운이 남아 있는 서울 신촌의 연세대 캠퍼스..

column 2020.09.28

[강천석 칼럼] 대한민국 국민의 목숨 값이 서럽다

‘사람이 먼저’라는 정권, ‘미안하다’는 김정은 한마디에 감격 대통령이 국민 소중히 여기지 않으면 국민 스스로 자기 목숨 지킬 수밖에 강천석 논설고문 강천석 논설고문 대통령은 국가의 독립을 수호(守護)하고 국민을 보호할 의무가 있다. 헌법 66조(대통령의 지위‧책무(責務)‧행정권)와 69조(대통령 취임선서)는 이런 대통령의 의무를 명시(明示)한 조항이다. 대통령이 이 책무를 게을리하거나 다른 업무와 우선(優先) 순위를 뒤집으면 정상적 대통령이라 할 수 없다. 해양수산부 소속 어업지도선에 근무하던 공무원이 실종되고 북한이 표류(漂流)하던 이 공무원을 발견‧심문‧사살하고 시신(屍身)을 불태운 지난 이틀 동안 대한민국에 대통령이 존재했을까. 정확히 말하면 최고 권력자는 있었지만 국민을 보호해야 할 최고 책임자..

column 2020.09.26

“평소엔 맞다가 밥주니 꼬리 흔드나” 북한 통지문에 성난 민심

“사람이 총맞아 죽어도 사과하면 끝이냐” 원우식 기자 남지현 기자 우리 국민이 북한 해역에서 표류하다 북한군에 의해 살해되고 불태워진 사건에 분노한 국민은 문재인 대통령의 페이스북에 몰려들어 분노와 답답함을 토로했다. 24~25일 밤사이에만 1000건이 넘었다. 북한이 사과 의미를 일부 담은 ‘통지문’을 보냈지만, 분노는 오히려 더 커졌다. 통지문은 북한 김정은의 사과를 전언(傳言) 형식으로 짧게 담았을 뿐, 대부분 내용이 비무장 민간인인 A(47)씨를 바다 위에서 사살한 데 대한 자기 합리화와 우리 군(軍)에 대한 비난으로 채워졌기 때문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24일 오후 7시쯤 페이스북에 북한 만행과 관련한 공식 입장을 게재했다. 그러자 만 하루 만에 댓글 2000여 개가 달렸다. 평소 친문 네티즌 덕..

column 2020.09.26

[오병상의 코멘터리]서해 공무원 사건은 북한의 메시지다[출처: 중앙일보]

오병상 기자 사건이 벌어진 서해 연평도에서 바라본 등산곶. 편광현 기자 우리군이 지켜보는 코앞에서 이런 잔혹범죄를 저지르다니 코로나 방역도 이유겠지만 기본적으로 남한에 대한 무시 1. 어쩜 이렇게 잔혹할 수 있을까요. 북한군이 월북을 시도한 것으로 추정되는 남한 공무원을 살해하고 시신을 불태운 사건. 북한군이 정식으로 상부의 지시에 따라 이런 만행을 저질렀다니.. 어떤 사악한 개인의 범행이 아니라 실존하는 국가, 정부와 군 전체가 극악무도한 살인집단인 셈입니다. 믿거나 말거나 먼나라 얘기같이 들리던 북한의 잔혹신화가 피부에 와닿습니다. 2. 그래서 불안합니다. 진짜로 무슨 짓이든 저지를 수 있는 집단이구나.. 우선 연평도 포격사건이 먼저 떠오릅니다. 포탄이 마을에 떨어지던 영화같은 실화가. 이어 핵무기...

column 2020.09.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