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혜리 기자 안혜리 논설위원 문재인 대통령의 철학 빈곤 논쟁으로 한때 시끄러웠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지난 6월 “남이 써준 연설문 읽고, 탁현민(청와대 의전비서관)이 해준 이벤트 하는 의전 대통령”이라고 비판한 게 도화선이 됐다. “철학이 있느냐”고 물었더니 청와대 전직 참모들이 반박이라고 한게 진 전 교수의 주장을 더 설득력 있게 만들었다. “직접 연필로 가필한다”(최우규 전 연설기획비서관)거나 인쇄된 연설문 원고를 고치고 있는 문 대통령 사진을 SNS에 올려(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 전 국민소통수석) 결과적으로 대통령을 원고 교정보는 사람 수준으로 희화화한 탓이다. 탁, 청와대 행사마다 “내 연출” 대통령을 무대 위 배우로 만들어 참모가 자초한 ‘철학 빈곤 논란’ 재밌는 건 “남이 써준 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