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umn 1368

[동서남북] 정직한 대통령을 원한다

[동서남북] 정직한 대통령을 원한다 李, 잘못해놓고 되레 상대 공격 尹, 의혹 해명 대신 여당 탓 국민의 눈과 귀 가리고 대통령 될 수는 없어 황대진 기자 입력 2021.12.21 03:00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일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열린 제53회 대한민국 국가조찬기도회에 참석해 자리하고 있다. 2021.12.02. photo@newsis.com 2002년 6월 28일 이재명 변호사가 긴급 체포됐다. 공무원(검사) 자격 사칭, 무고 등 혐의였다. 무고는 검사 사칭에 비해 덜 알려져 있다. 죄질은 무고가 더 나쁘고 형량도 무겁다. 검사 사칭은 한 사람을 속이는 행위지만 무고는 국가 사법 시스템, 나아가 국민을 속이려..

column 2021.12.21

[조용헌 살롱] [1327] 아이언 로드-六十嶺

[조용헌 살롱] [1327] 아이언 로드-六十嶺 조용헌 건국대 석좌교수·문화컨텐츠학 입력 2021.12.19 17:35 | 수정 2021.12.20 00:00 영호남을 왕래하는 길은 평탄한 길이 없다. 전북 장수군과 경남 함양군을 연결하는 고갯길이 해발 734m의 육십령(六十嶺)이다. 나는 이 고갯길을 넘어갈 때마다 그 이름에 의문이 들곤 하였다. 산적들의 약탈을 피하기 위해서는 고개를 넘을 때 적어도 60명이 모여서 넘어야 한다는 전설이 있다. 산적 떼가 그 옛날 이 험한 오지 산길에서 얼마나 털어갈 물건이 있었다고? 그 오래된 의문이 근래에 가야사를 연구하는 곽장근(60·군산대·’전북 고대 문화 역동성’) 교수의 설명을 들으면서 풀렸다. “전북 장수가 고대의 철(鐵) 생산지입니다. 장수군 일대가 질 ..

column 2021.12.20

[만물상] 박근혜의 ‘옥중 5년’

[만물상] 박근혜의 ‘옥중 5년’ 배성규 논설위원 입력 2021.12.20 03:18 미국 포드 부통령은 1974년 닉슨 대통령이 워터게이트 사건으로 하야하자 대통령직을 승계했다. 그가 취임 후 한 달 만에 내린 조치는 닉슨 사면이었다. 모든 참모가 말렸지만 그는 “분열과 증오를 딛고 미래를 시작해야 한다”고 했다. 여론은 ‘협잡 사면’이라고 들끓었다. 닉슨이 포드에게 사면을 약속받고 대통령 직을 넘겼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포드는 대통령 신분으로 의회 청문회에까지 섰다. 지지율이 곤두박질치면서 2년 후 대선에서도 졌다. 하지만 후세 역사가들은 “사면이 정치 파국을 막았다. 어려웠지만 올바른 결정이었다”고 했다. ▶1997년 12월, 15대 대선 사흘 후에 김영삼 대통령과 김대중 당선인이 마주 앉았다. ..

column 2021.12.20

[윤희영의 News English] 노르웨이가 매년 영국에 크리스마스 트리를 보내는 이유

[윤희영의 News English] 노르웨이가 매년 영국에 크리스마스 트리를 보내는 이유 윤희영 에디터 입력 2021.12.14 00:00 노르웨이는 1947년 이후 매년 영국에 크리스마스 트리를 보낸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피란처를 제공해준(provide a sanctuary) 은혜에 보답하는(return its favor) 감사의 표시(token of thanks)다. 올해도 이 트리는 런던 트래펄가 광장에 세워져 양국의 역사적 우호 관계를 빛낸다(light up their historical friendly relations). 1940년 독일 나치는 하콘 노르웨이 국왕이 항복 최후 통첩을 거부하자(reject the ultimatum to surrender) 침공을 감행한다(carry out a..

column 2021.12.14

[조용헌 살롱] [1326] ‘道돈不二’

[조용헌 살롱] [1326] ‘道돈不二’ 조용헌 건국대 석좌교수·문화컨텐츠학 불교 사찰에 들어가다 보면 문(門)이 하나가 아니다. 여러 개의 대문이 설치되어 있다. 여러 개의 문을 겹겹이 설치한 이유는 무엇일까. 문을 하나씩 열고 들어갈 때마다 또 다른 세계로 들어간다는 의미가 있다. 문이 여러 개일수록 점점 더 깊은 차원으로 들어간다는 의미일 것이다. 그중 하나가 불이문(不二門)이다. ‘둘이 아니다’라는 뜻이다. 그렇다고 완전히 하나라는 뜻은 아니다. ‘따로따로 둘인 것 같이 보이는데 알고 보면 둘이 아니다’라는 의미로 해석한다. 밑으로는 연결되어 있다. 태어남과 죽음이 둘이 아니고, 아름다움과 추함이 둘이 아니고, 선과 악이 둘이 아니다로 읽힌다. 생사가 둘이 아니라고 한다면 우리는 왜 죽음에 공포와..

column 2021.12.13

[윤희영의 News English] “나이에 비해 젊어 보이세요”가 불쾌하게 들리는 이유

[윤희영의 News English] “나이에 비해 젊어 보이세요”가 불쾌하게 들리는 이유 윤희영 에디터 입력 2021.12.09 00:40 “나이에 비해 젊어 보이세요(look young for your age)” “웃으니까 예뻐 보이잖아(look pretty with a smile)” 찬사를 보낸다고(deliver a panegyric) 하는 말이다. 그런데 듣는 입장에서는 굉장히 불쾌할(be greatly offended) 수 있다. “나이 들어 보이기는(look old) 하는데 쭈그렁 노인네(wizened dotard)로 보이지는 않는다” “평소엔(at other times) 못생겨 보인다는(look ugly) 거 알지?”로 들릴 수 있다. ‘backhanded compliment’라는 표현이 있다..

column 2021.12.09

오미크론 확산..교회가 욕먹는 이유

오미크론 확산..교회가 욕먹는 이유 중앙일보 입력 2021.12.05 23:31 업데이트 2021.12.06 01:56 오병상 기자중앙일보 칼럼니스트 5일 오전 인천 미추홀구의 한 교회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의 첫 집단감염이 확인돼 출입문이 폐쇄, 교인이 발걸음을 돌리고 있다. 2021.12.5/뉴스1 1. 코로나 변이 오미크론(omicron) 전염성이 놀랍습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인천지역 한 대형교회에서 시작된 오미크론이 5일 서울과 충북까지 확산됐을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서울대ㆍ경희대ㆍ외국어대 재학중인 외국인 유학생이 오미크론 의심환자로 분류됐습니다. 충북지역 70대 여성까지..모두 인천지역 교회 예배에 참석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 그러자..

column 2021.12.06

[터치! 코리아] 적이냐 라이벌이냐

[터치! 코리아] 적이냐 라이벌이냐 반드시 꺾어야 할 상대이면서 서로를 빛내는 역설적 관계 벼랑 끝 경쟁에 지친 이들이 스포츠 라이벌에 열광한다 최수현 기자 입력 2021.12.04 03:00 스포츠의 흥행 공식은 크게 둘 중 하나다. 강력한 지배자가 있거나, 강력한 라이벌이 있거나. 역전에 역전을 거듭하는 고진영과 넬리 코르다의 경쟁은 미국 여자 프로골프(LPGA) 투어에 오랜만에 등장한 ‘대박 상품’이다. 세계 랭킹은 1위 코르다가 2위 고진영을 앞서지만, 올 시즌 우승은 5승의 고진영이 4승 코르다보다 많다. 코르다는 고진영이 간절히 원했던 도쿄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었으나, 고진영은 코르다를 밀어내고 올해의 선수상을 들어 올렸다. 막상막하 숨 막히는 대결. 안니카 소렌스탐과 카리 웹 이후 거의 2..

column 2021.12.06

[조용헌 살롱] [1325] 조류 전쟁

[조용헌 살롱] [1325] 조류 전쟁 조용헌 입력 2021.12.06 00:00 선거는 맹금류(猛禽類)가 좌우한다. 독수리⋅매가 맹금류다. 맹금류의 시야가 가장 높기 때문이다. 시야가 높은 맹금류의 주특기는 공중폭격이다. 선거의 축이 ‘공중폭격’과 ‘땅개작전’인데, 땅개작전은 요즘 들어와 비중이 확 줄었다. 전 국민이 앉아서 매일 카톡⋅페이스북 그리고 휴대전화 기사를 들여다보고 있는데 일일이 전통시장을 찾아가 떡볶이 먹고 악수하러 다닐 필요가 없는 세상이다. 그렇다면 공중폭격이다. 공중폭격은 고공에서 이루어지는 워딩(발언)이다. 국민 가슴에 남을 수 있는 워딩 한마디는 메가톤급이다. 그런데 이 워딩 한마디 날리는 게 아주 어려운 고급 기술이다. 핵심을 짚으면서도 늘여 빼지 않고 간결해야만 하고, 유머러..

column 2021.12.06

[조용헌 살롱] [1324] 천왕봉 건강검진

[조용헌 살롱] [1324] 천왕봉 건강검진 조용헌 건국대 석좌교수·문화컨텐츠학 입력 2021.11.28 17:06 | 수정 2021.11.29 00:00 지리산 일대는 히말라야 자락이 내려온 네팔의 산골 동네 정취가 난다. 산청군 단성면의 배산서당(倍山書堂). 이 서당 일대는 문익점이 목화씨를 가져와 처음 재배를 한 동네로 유명하다. 서당이 자리 잡은 터에 대한 합천 이씨들의 자부심도 상당하였다. ‘지리산에서 내려온 맥이 한 군데도 끊기지 않고, 강물도 건너지 않고, 순전히 산의 맥으로만 내려와 최종적으로 에너지가 뭉쳐 결국(結局)을 이룬 지점’이라는 자부심이었다. 필자가 듣기에는 ‘지리산 천왕봉의 정기를 여기서 빨대 꽂고 끌어당길 수 있는 터’라는 의미로 해석되었다. 서당 멤버의 91세 된 아버지가 ..

column 2021.1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