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umn 1368

[윤대현의 마음속 세상 풍경] [79] 사이코패스의 성공 술수

[윤대현의 마음속 세상 풍경] [79] 사이코패스의 성공 술수 윤대현 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https://www.chosun.com/nsearch/?query=%EC%9C%A4%EB%8C%80%ED%98%84%EC%9D%98%20%EB%A7%88%EC%9D%8C%EC%86%8D%20%EC%84%B8%EC%83%81%ED%92%8D%EA%B2%BD www.chosun.com 음료 이름 뒤에 ‘lite’가 붙으면 저칼로리란 뜻이다. 그런데 ‘사이코패스 라이트(psychopath lite)’란 용어를 한 해외 경영 잡지에서 본 적이 있다. 의학적 진단 기준에 이르는 ‘반사회적 인격 장애’는 아니지만 일하다 보면 만날 수 있는 ‘사이코패스’적 특징을 갖고 있는 사람을 그렇게 표현한 것인데, 그 수가 적..

column 2021.11.09

[조용헌 살롱] [1321] 차(車) 보시

[조용헌 살롱] [1321] 차(車) 보시 조용헌 건국대 석좌교수·문화컨텐츠학 https://www.chosun.com/nsearch/?query=%EC%A1%B0%EC%9A%A9%ED%97%8C%20%EC%82%B4%EB%A1%B1 www.chosun.com 입력 2021.11.08 00:00 선거운동의 방식은 크게 2가지이다. 하나는 워딩이다. ‘귀족 노조’ ‘적폐 청산’ 같은 단어들은 공중폭격의 효과가 있다. 비행기가 공중에서 투하하는 폭탄이 바로 선거용 워딩이다. 다른 하나는 땅개작전이다. 땅개처럼 시장 바닥을 훑고 다닌다. 생선 장수 아주머니와 포옹을 하기도 하고 불그스름한 국물을 입술에 묻히며 떡볶이를 사 먹는 방식이다. 문화계 원로 중에서도 2가지 스타일이 있다. 원로 이어령(87)은 공중폭..

column 2021.11.08

[만물상] 억만장자 위 조만장자

[만물상] 억만장자 위 조만장자 김홍수 논설위원 김홍수 논설위원 - 조선일보 김홍수 논설위원, 논설실 논설위원, 최고의 조선일보 기자가 쓰는 뉴스를 1등 디지털뉴스 조선닷컴에서 지금 만나 보십시오. www.chosun.com 코로나발 경제 위기가 세계의 억만장자 수를 크게 늘렸다. 위기 진화 과정에서 10조달러 이상 새 돈이 풀리면서 글로벌 증시 초활황을 낳았다. 비대면 메타버스 관련 산업이 급성장하고 가상 화폐 투자 붐이 이어지면서 신흥 억만장자도 대거 탄생시킨 것이다. 지난 4월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는 자산 10억달러(약 1조2000억원) 이상 부자가 2755명으로 1년 새 660명이나 늘었다고 발표했다. 2020년 9월 3일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가 베를린 인근 테슬라 공장 건설 현장을 방문..

column 2021.11.03

[만물상] 손에 손 잡고

[만물상] 손에 손 잡고 김태훈 논설위원 김태훈 논설위원 - 조선일보 김태훈 논설위원, 논설실 논설위원, 최고의 조선일보 기자가 쓰는 뉴스를 1등 디지털뉴스 조선닷컴에서 지금 만나 보십시오. www.chosun.com 입력 2021.11.02 03:18 1988년 서울 올림픽 개막식에서 올림픽 주제곡 ‘손에 손 잡고’가 울려 퍼졌다. ‘하늘 높이 솟는 불/ 우리들 가슴 고동치게 하네.’ 전쟁의 폐허와 가난을 떨쳐내고 웅비하는 대한민국의 기상을 찬미하는 듯한 노랫말에 우리 모두의 가슴이 뜨거워졌다. 후렴은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는 듯했다. ‘손에 손 잡고 벽을 넘어서/ 서로 서로 사랑하는 한마음 되자.’ 지금도 서울 올림픽을 기억하는 이 상당수가 ‘손에 손 잡고’를 역대 올림픽 주제곡 중 최고로..

column 2021.11.02

[조용헌 살롱] [1320] 구례 용호정(龍湖亭)의 풍경

[조용헌 살롱] [1320] 구례 용호정(龍湖亭)의 풍경 조용헌 건국대 석좌교수·문화컨텐츠학 https://www.chosun.com/nsearch/?query=%EC%A1%B0%EC%9A%A9%ED%97%8C%20%EC%82%B4%EB%A1%B1 www.chosun.com 입력 2021.11.01 00:00 마음에 때가 끼었다고 생각되거나, 마음이 구겨졌다고 느낄 때는 이걸 그대로 놔두지 말고 풀어야 한다. 이게 쌓이면 눈빛이 탁해지고, 얼굴이 어두워진다. 내가 푸는 방법은 풍경 좋은 데를 가서 둘러보고 걷는 일이다. 구례의 용두리에 있는 용호정도 그 풍경 가운데 하나이다. 지리산 노고단에서 30리를 내려온 지맥이 섬진강 앞에서 멈췄다. 용의 머리와 입이 섬진강으로 들어가기 직전이다. 그래서 용두리(龍..

column 2021.11.01

스스로 발목 잡힌 소시오패스 논란

스스로 발목 잡힌 소시오패스 논란 중앙일보 최민우 기자중앙일보 신경정신과 전문의 강윤형씨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향해 “소시오패스 경향이 있다”는 발언 논란이 쉬 가라앉지 않고 있다. 강씨는 국민의힘 대선 예비 후보 원희룡 전 제주지사의 아내다. 이와 관련 원 전 지사는 28일 라디오에 나와 “사과할 뜻이 전혀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여권의 공세도 여전하다. 신현영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막말 내조, 보기 흉한 부창부수”라고 했고, 진성준 의원은 “명백한 의료윤리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한때 경기관광공사 사장으로 내정됐던 황교익씨는 아예 강씨의 의사면허 취소를 요구하고 있다. “코끼리는 생각하지 마”(조지 레이코프)가 프레임 전쟁의 기본임을 모르지 않을 터인데, 소시오패스 공방은 이 후보로서도..

column 2021.10.30

이재명의 부동산 딜레마

이재명의 부동산 딜레마 중앙일보 입력 2021.10.27 00:34 이철호 중앙일보 칼럼니스트 천화동인 1~7호는 성남 대장동에서 11만%라는 믿기 어려운 수익률을 올렸다. 하지만 국민이 놀라는 대목은 또 하나 있다. 예전에는 부동산 투기꾼 하면 명품 가방을 들고 다니며 재개발 딱지나 청약통장을 사 모으는 ‘복부인’을 떠올렸다. 이번에는 풍경이 다르다. 검찰에 출두하는 대장동 사건의 주범들은 한결같이 전문직 엘리트들이다. 모두 고급 정장을 쫙 차려입은 변호사·회계사·기자 출신들이다. 이런 최고급 인력들이 부동산에 몰려간 이유는 간단하다. 돈이 되기 때문이다. 문재인 정권 4년 동안 부동산은 최고의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됐다. 반도체나 2차 전지는 새 발의 피에 불과하다. 작년 반도체·휴대폰에서 삼성전자와..

column 2021.10.27

[윤희영의 News English] 남북한이 ‘합작’해 놓은 다리 ‘승일교’를 아시나요?

[윤희영의 News English] 남북한이 ‘합작’해 놓은 다리 ‘승일교’를 아시나요? 윤희영 에디터 윤희영 에디터 - 조선일보 윤희영 에디터, 편집국 에디터, 최고의 조선일보 기자가 쓰는 뉴스를 1등 디지털뉴스 조선닷컴에서 지금 만나 보십시오. www.chosun.com 입력 2021.10.26 00:00 남한과 북한 ‘합작’으로 건설된 다리(bridge built in ‘collaboration’)가 있다. 기초공사(foundation work)와 교각 공사(construction of pier)는 북한이, 상판(deck plate) 공사와 마무리 공사(finishing work)는 남한이 했다. 의도했던 협업(intended cooperative work)은 아니었으나, 결과적으로 그렇게 됐다. ..

column 2021.10.26

[조용헌 살롱] [1319] 원희룡의 용천검

[조용헌 살롱] [1319] 원희룡의 용천검 조용헌 건국대 석좌교수·문화컨텐츠학 https://www.chosun.com/nsearch/?query=%EC%A1%B0%EC%9A%A9%ED%97%8C%20%EC%82%B4%EB%A1%B1 www.chosun.com 입력 2021.10.25 00:00 타이밍 잡기가 어려운 일이다. 정보와 직관으로 판단을 내리기도 하지만, 시간을 참고 기다려야만 타이밍이 오는 수도 있다. 10월 하순쯤 되어야 감나무의 감이 붉게 익는다. 가을이라는 철이 들어오기 전까지 감은 푸르뎅뎅하다. 삼복에 장작 난로 팔려는 것이나 눈 올 때 선풍기 파는 일은 철없는 짓이다. 인생에서 철이 들고 타이밍을 잡는다는 것은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요즘 ‘대장동 1타 강사’로 한참 주가를 올리고..

column 2021.10.25

[윤희영의 News English] 자녀들에게 하지 말아야 할 말 4가지

[윤희영의 News English] 자녀들에게 하지 말아야 할 말 4가지 윤희영 에디터 윤희영 에디터 - 조선일보 윤희영 에디터, 편집국 에디터, 최고의 조선일보 기자가 쓰는 뉴스를 1등 디지털뉴스 조선닷컴에서 지금 만나 보십시오. www.chosun.com 입력 2021.10.21 03:00 ‘지금 잠을 자면 꿈을 꾸지만, 지금 공부하면 꿈을 이룬다(achieve your dream).’ 이런 말 정도는 자녀들에게 해줄 수 있지 않을까. ‘지금 열심히 하지(work hard) 않으면 평생 후회하게(regret it for the rest of your life) 될 거다’라는 말은 하지 말라고 한다. 미국 CNBC방송은 신경과학자(neuroscientist)들을 인용, 자녀에게 하지 말아야 할 말 4가..

column 2021.1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