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태 코너] 색동 考 조선일보 입력 2002.02.17 19:41 솔트레이크시티의 동계 올림픽 개막식에서 한국선수단이 오색 색동옷을 어깨에 두르고 입장하여 눈길을 끌었다. 색동은 한국을 대변하는 상징색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과시한 것이 된다. 색동옷 하면 명절이나 명일에 아기들이 입는 때때옷을 연상할 것이다. 시집 가는 날 신부가 입는 장삼 소매도 색동임을 감안할 때 경사스러운 날에 입는 옷이라는 공통분모를 찾아볼 수 있다. 호사다마라, 경사스러운 날이나 일에는 액이나 마가 끼게 마련이며, 이를 막고 쫓는 수단으로 색동옷을 입혔음직 하다. 무당들이 신을 내리는 강신굿을 할 때 색동옷을 입었던 것도 이 마와 액이라는 어두운 신령에 대치시키는 밝은 신령을 부르는 색동임을 알수 있게 한다. 히말라야 트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