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태 코너] 삼족오(三足烏) 조선일보 입력 2002.02.27 19:16 고대 임금이나 귀족들은 죽어서 가는 저승에서도 이승과 똑같이 재현해놓고 영생하려 들었다. 그래서 같이 살 처첩이나 타고 다닐 말을 순장(殉葬)시키고 식량이나 세간살이도 무덤에 갖춘다. 그로써도 부족하여 일월성신(日月星辰)과 동서남북 방위를 무덤 속에 재현시켰다. 이 같은 무덤 속 이승의 재생은 고구려 고분들 벽화에서 완연하다. 동서남북 방위는 청룡(靑龍)·백호(白虎)·주작(朱雀)·현무(玄武) 사신도(四神圖) 벽화로 표시하고, 성신은 별자리인 이십팔수(二十八宿) 벽화로 표시했다. 해는 그 속에서 산다는 세 다리 까마귀(三足烏)로 나타냈고ㅡ. 삼국시대의 한국문화 영향을 많이 받은 일본 옛 도읍 나라(奈良) 아스카의 기토라 고분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