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02 君子之中庸也는 君子而時中이오 小人之中庸也는 小人而無忌憚也니라
군자의 중용은 군자이면서 때맞추고 소인의 중용은 소인이면서 어렵게 여김에 꺼림이 없느니라.
[注] 庸은 常也라 用中爲常은 道也라 反中庸者는 所行非中庸이나 然亦自以爲中庸也라 君子而時中者는 其容貌君子而又時節其中也니라 小人而無忌憚은 其容貌小人이오 又以無畏難爲常行이니 是其反中庸也라
용(庸)은 떳떳함이라. 중으로써 떳떳함을 삼음은 도라. ‘反中庸’은 행하는 바가 중용에 어긋나는데도 그러나 또한 스스로 중용이라고 여김이라. ‘君子而時中’은 그 용모가 군자이면서 또한 그 중을 때맞춤이라. ‘小人而無忌憚’은 그 용모가 소인이고, 또한 어렵게 여김에 두려움이 없이 떳떳하게 행하니, 이것이 그 중용에 반하느니라.
[音義] 小人之中庸也는 王肅本作小人之反中庸也라 忌는 畏也요 憚은 難也라
‘小人之中庸也’는 왕숙본에 ‘小人之反中庸也’라고 지었음이라. 기(忌)은 두려움이고, 탄(憚)은 어려워함이라.
[章句] 王肅本作小人之反中庸也라하거늘 程子 亦以爲然하시니 今從之하노라 君子之所以爲中庸者는 以其有君子之德하여 而又能隨時以處中也요 小人之所以反中庸者는 以其有小人之心하여 而又無所忌憚也라 蓋中無定體하여 隨時而在하니 是乃平常之理也라 君子는 知其在我라 故로 能戒謹不覩하고 恐懼不聞而無時不中이오 小人은 不知有此하니 則肆欲妄行而無所忌憚矣니라
왕숙본에 ‘小人之反中庸也’라고 지었거늘 정자가 또한 그렇다고 하시니 이를 따르노라. 군자가 중용이 되는 까닭은 그 군자의 덕이 있으면서 또한 능히 때를 따라 중에 처하기 때문이고, 소인이 중용에 반하는 까닭은 그 소인의 마음이 있으면서 또한 기탄하는 바가 없기 때문이라. 대개 중은 정한 체가 없어서 때를 따라서 있으니 이것이 곧 평상의 이치이라. 군자는 그 내게 있음을 아니라. 그러므로 보지 않음을 경계하며 삼가고 듣지 않음을 두려워하고 두려워하여 때로 중을 하지 않음이 없고, 소인은 이것이 있음을 알지 못하니, 곧 제멋대로 망령되이 행하고자 하기에 기탄하는 바가 없느니라.
右는 第二章이라 此下十章은 皆論中庸하여 以釋首章之義하며 文雖不屬이나 而意實相承也니라 變和言庸者는 游氏曰以性情言之면 曰中和요 以德行言之면 則曰中庸이 是也라 然이나 中庸之中은 實兼中和之義니라
위는 제2장이라. 이 아래 열 장은 다 중용을 논하여 첫 장의 뜻을 해석했으며, 글이 비록 이어지지는 아니하나 뜻은 실로 서로 이어지니라. 和를 바꾸어 庸이라고 말한 것은, 유씨 가로대 “성정으로 말하면 중화라 하고, 덕행으로 말하면 곧 중용이 이것이라. 그러나 중용의 속에는 실지로 중화의 뜻을 겸했느니라.”
[細注] 中庸之中은 兼已發未發二義니라
중용 속에선 이미 발함과 아직 발하지 않은 두 뜻을 겸했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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