菜根譚
채근담(菜根譚) 전집(前集)<전집 225장, 후집 134장>
사람이 항상 나물 뿌리를 씹을 수 있다면 세상 모든 일을 다 이룰 수 있다.
124.한 번 있었던 일을 마음에 오래 담아 두지마라.
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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霽日靑天(제일청천)도 倏變爲迅雷震電(숙변위신뢰진전)하고
疾風怒雨(질풍노우)도 倏變爲朗月晴空(숙변위랑월청공)하니
氣機何常(기기하상)이리오?
一毫凝滯(일호응체)니 太虛何常(태허하상)이리오?
一毫障塞(일호장색)이라。
人心之體(인심지체)도 亦當如是(역당여시)라。
개인 날 푸른 하늘도 갑자기 변하여 심한 천둥번개가 치고,
사나운 비바람도 갑자기 변하여 밝은 달 맑은 하늘로 변하거늘,
천지의 작용이 어찌 한결 같을 수 있겠는가?
그것은 털끝만큼의 걸림 때문이니 하늘이 어찌 한결 같을 수 있겠는가?
털끝만큼의 막힘 때문이다.
사람 마음의 바탕도 또한 이와 같으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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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霽日(제일) : 개인 날. 霽는 비갤 ‘제’.
○ 倏變(숙변) : 갑자기 변함. 倏은 갑자기 ‘숙’.
○ 迅雷(신뢰) : 몹시 맹렬한 우레.
○ 震電(진전) : 천둥과 번개
○ 疾風怒雨(질풍노우) : 강하고 빠르게 부는 바람과 무섭게 내리는 비.
○ 朗月(낭월) : 맑고 밝은 달.
○ 氣機(기기) : 천지(天地)의 작용.
○ 凝滯(응체) : 막히거나 걸림.
○ 太虛(태허) : 하늘.
○ 障塞(장색) : 장애가 되어 막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