菜根譚
채근담(菜根譚) 전집(前集)<전집 225장, 후집 134장>
사람이 항상 나물 뿌리를 씹을 수 있다면 세상 모든 일을 다 이룰 수 있다.
182.견딜 ‘내(耐)’자로 험한 세상을 버텨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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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2.
語(어)에 云(운)하되
“登山耐側路(등산내측로)하고 踏雪耐危橋(답설내위교)”라 하니
一耐字(일내자)는 極有意味(극유의미)라
如傾險之人情(여경험지인정)과 坎坷之世道(감가지세도)에
若不得一耐字(약부득일내자)하여 撑持過去(탱지과거)면
幾何不墮入榛莽坑塹哉(기하불타입진망갱참재)리오?
옛말에 이르기를.
‘산을 오를 때는 비탈길을 견뎌내고,
눈길을 밟을 때는 위태로운 다리를 견뎌야한다’고 하였으니
이 ‘견딜 내(耐)’ 한 글자에 무한한 의미가 담겨 있다.
만약 비뚤어지고 험악한 세상 인심과 험난한 세상길에서
이 ‘내’ 자에 의지하여 지나가지 않는다면
어찌 가시덤불이나 구렁텅이에 빠지지 않을 수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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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傾險之人情(경험지인정) : 험악한 세상의 인심. 傾險(경험)은 한쪽으로 기울어 음험하다.
○ 坎坷之世道(감가지세도) : 때를 만나지 못하여 허덕이는 불우한 세상길. 坎坷(감가)는 때를 만나지 못하여 뜻을 이루지 못해서 괴로움이 큼. 坎은 구덩이 ‘감’. 坷는 평탄하지 않을 ‘가’.
○ 撑持(탱지) : 붙잡고 의지하다. 지탱하다. 撑은 버틸 ‘탱’. 持는 가질 ‘지’.
○ 幾何(기하) : 어찌. 얼마.
○ 榛莽(진망) : 가시덤불. 榛은 개암나무(덤불) ‘진’. 莽은 우거질 망.
○ 坑塹(갱참) : 깊고 길게 파 놓은 구덩이. 坑은 구덩이 ‘갱’. 塹은 구덩이 ‘참’.
[출처] 182[채근담(菜根譚)] 前集 182.견딜 ‘내(耐)’자로 험한 세상을 버텨내라|작성자 swings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