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漢文學習의 窮極的인 목표인 漢文 기록에 나타난 우리 先人들의 思想 感情이나 價値觀을
이해함은 물론 더 나아가 그를 受容하여 오늘에 살리는 학습노력이 있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 우선 주어진 한문 기록을 바르게 해독하는 능력을 기르고 쌓아야 한다.
문장을 이루는 漢字 하나하나의 정확한 파악과 成語, 故事의 배경 이해 그리고 漢文의 특수 구조에서
오는 語順을 바로 알고 文章의 形式을 判別하고 虛字의 쓰임을 알아서 文脈을 바로 잡도록 하는 一連의 노력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 漢文 解釋上의 問題點
1. 字義의 把握
2. 成語, 故事의 理解
3. 漢文의 構造와 語順
4. 文章의 形式
5. 虛字의 쓰임
6. 文脈 잡기
1. 字義의 把握
音과 뜻이 달라질 수 있고 위치에 따라 文法的 구실이 다를 수 있다
(1) 同音異議語
• 物有本末 事有終始 (일사) 물건에는 본말이 있고 일에는 시종이 있다.
• 生事之以禮 死葬之以禮 (섬길사) 살아서는 예로서 섬기고 죽어서는 예로서 장사 지낸다
(2) 음과 뜻이 다른 경우
• 成事不設 되어 버린 일은 말하지 않는 것이다.
• 學而時習之不亦說乎 배우고 때로 익히면 또한 기쁘지 아니한가?
• 孟子設王道於齊宣王 맹자가 제 宣王에게 王道를 유세 하였다.
-----말씀설, 기쁠열, 달랠세---
(3) 음과 뜻은 같으나 쓰임이 다른 경우
• 過而不改 是謂過矣 잘못하고도 고치지 않으면 이것을 잘못이라 이른다.
(잘못할과, 잘못과 ; 동사와 명사)
• 靑出於藍而靑於藍 푸름은 쪽에서 나왔지만 쪽보다 푸르다.
(푸를청, 푸를청; 주어, 서술어)
字義에 대한 정확한 지식은 漢文解讀의 가장 기본적 과제이다.
2. 成語, 故事의 理解
• 君子無終食之間違仁 造次必於是 (造次=잠시)
• 子謂伯魚曰 女爲周南召南矣乎 (周南,召南은 詩經에 나오는 編名. 여기서는 詩라는 뜻)
• 群季俊秀 皆爲惠連 吾人詠歌 獨慚康樂 cf) 慚부끄러울 참
(惠連- 중국남북조 시대의 시인 謝惠連, 康樂 -혜연과 從兄弟 間인 謝靈運의 封號)
• 今欲以先王之政 治當世之民 皆守株之類也 (守株待兎의 준말)
한 首의 詩가 온통 故事로 된 것도 있음
李聃齡(조선시대 사람 )의 '首陽山 ' cf) 聃 ; 귀바퀴 없을 담
• 叩馬人何在 말고삐 잡아당긴 사람 사라졌어도 (잡아당길고, 두드릴고, 꾸벅거릴고)
靑山舊餘名 청산의 옛 이름은 남아있네
當年不盡採 그 때 다 캐지는 못하였던가
薇蕨至今生 고사리는 지금도 자라고 있네 (고비미, 고사리궐)
殷나라 孤竹君의 아들 伯夷형과 叔齊 周의 武王이 殷나라를 征하자
수양산으로 들어가 採薇하며 一生을 마침
3. 漢文의 構造와 語順
☞ 주어 다음에 서술어가 오는 것은 우리말의 경우와 같다.
☞ 修飾語( 冠形語, 副詞語)는 修飾을 받는 말 (被修飾語) 앞에 오는 것이 원칙.
다만, ‘所~’는 冠形語의 수식을 뒤에서 받아 ‘~한 것(바)’으로 쓰일 때가 많다.
• 蒙古人所騎之馬 몽고인이 타던(바의) 말
• 所得幾何 얻은 것(바)이 얼마뇨?
☞ 主語와 敍述語만으로 완전치 못하여 목적어나 보어가 필요한 경우 우리말은 서술어
앞에 오지만 漢文에서는 敍述語의 뒤에 오게 마련이다.
• 我軍 擊沈 敵船, 주 술 목 • 靑出於藍, 주 술 보
• 孔子問禮於老子 주 술 목 보 • 乙支文德與于仲文詩 주 술 보 목
*** 目的語와 補語의 자리를 서로 바꿀 수 있는 것은 우리말과 같다
☞ 敍述語가 本 用言만으로 풀이가 불완전 할 때는 補助詞의 도움을 받는데 우리말은 반드시
本 用言 위에 오지만 漢文에서는 반대이다.
• 非禮勿視 예가 아니면 보지말라 禁止
• 父母之恩 不高耶 부모의 은혜가 높지 아니하냐? 反語
• 得伸其情者多矣 그 뜻을 펼 수 있는 사람이 많다. 可能
• 使人讀書 사람들에게 글을 읽게 한다. 使動
* 보조사 용언
☞ 우리말의 助詞는 반드시 體言뒤에 오지만 漢文에서는 體言 앞에 놓여서
助詞구실을 하는 前置詞가 있다. 이 또한 우리말과 反對이다.
• 霜葉紅於二月花 서리 맞은 단풍잎은 2월의 꽃보다 붉다
• 遂成名于天下 드디어 이름을 천하에 이루었다.
• 有朋自遠方來 벗이 먼 곳으로부터 온다.
• 與民同樂 백성과 더불어 즐거움을 함께 나누다
• 以忠於國爲本 나라에 충성함으로써 근본을 삼다.
4. 文章의 形式
(1) 肯定形 ; 文末에 ‘也, 矣’등이 붙는다. 平敍形이라고도 한다.
• 孝百行之本也
• 十年之計 在於種樹
(2) 不定形 ; ‘不, 非, 無, 未’ 등의 不定詞가 쓰인다.
• 子不語怪力亂神
• 我非生而知之者
(3) 禁止形 ; ‘勿, 無, 莫, 不’ 등의 禁止詞가 쓰인다.
• 己所不欲 勿施於人 • 無望民之多於隣國也
(4) 疑問形 ; 의문 부사나 의문 종결사 乎 耶 也 哉 가 쓰이거나 의문 대명사가
쓰인다.
• 今蛇安在 , • 客亦知夫水與月乎
(5) 反語形 ; 의문의 형식을 취하되 반어의 뜻을 지닌 문장임.
의문 부사 ‘寧, 豈, 胡 , 不亦~乎’나 의문 종결사가 쓰인다.
• 學而時習之不亦說乎 • 胡不歸
(6) 使動形 ; 文頭에 ‘使, 令, 敎, 遣’ 등 使動 補助詞가 쓰인다.
• 天帝使我長百獸 • 今兒輩自歌
(7) 被動形 ; ‘被, 見, 爲~所’ 등의 被動 補助詞가 쓰인다.
• 吾三仕三見逐於君 • 鳥魚之爲人所獲
(8) 比較形 ; ‘不如, 不若, 於, 乎’ 등이 씌여 비교의 뜻을 이룬다.
• 天時不如地利 • 氷水爲之 而寒於水
(9) 假定形 ; ‘若, 如, 苟, 雖’ 등이 씌여 假定의 뜻을 나타낸다.
• 如有用我者 吾從周 • 苟非吾之所有 雖一毫莫取
(10)感歎形 ; 감탄사 ‘嗚呼, 噫’ 등이나 感歎 終結詞 ‘乎,哉,也’등이 쓰인다.
• 賢哉, 回也 • 嗚呼, 國恥民辱 乃至於此
5. 虛字의 쓰임
虛字란 단어와 단어, 어구와 어구의 관계와 語氣를 명시하는 문자로서 주로 文法的 구실을 지니고 있다. 文章의 形式이 虛字에 의하여 결정됨이 많다.
☞ 之 「~의 ~따름이다.」• 夫子之道 忠恕而己矣
☞ 者 「~라는 것은」 • 夫天地者 萬物之逆旅
☞ 所 「~ 하는 바」 • 平生所見所聞 一切寄之於詩
☞ 於 「~에 」 • 仰不愧於天 부끄러울 괴
「~보다」 • 霜葉紅於二月花
☞ 以 「~으로써」 • 以子之矛陷子之盾何如
☞ 則 「~으면 」 • 求則得之不求則弗得也
☞ 而 「~으면서」 • 不義而富且貴 於我如浮雲
☞ 也 「~이냐 」「~는」 • 追我者誰也 回也聞一以知十
☞ 矣 「~이다 」 • 一日行善 福雖未至禍自遠矣
☞ 乎 「(어찌) ~겠는가 」• 王侯將相 寧有種乎
「~구나」 • 惜乎 子不遇時
6. 文脈 잡기
漢文은 다른 글과 마찬가지로 전편의 논리적 文脈이 가장 중요하다.
구두점을 찍거나 吐를 달아 문맥을 파악해 보는 작업의 시도가 필요하다.
楚有祠者賜其舍人卮酒舍人相謂曰數人飮之不足一人飮之有餘請畵地爲蛇
先成者飮酒一人蛇先成引酒且飮之乃左手持卮右手畵蛇曰吾能爲之足未成
一人之蛇成奪其卮曰蛇固無足子安能爲之足遂飮其酒爲蛇足者終亡其酒
<戰國策> * (卮 잔치위, 술잔치위)
초나라에 제사지내는 사람이 있어 하인들에게 한 그릇 술을 주었다. 하인들은 서로 일러 몇 사람이 이를 마시면 모자라고 한 사람이 마시면 넉넉하다. ‘청컨대 땅바닥에 그려 뱀을 만들어서 먼저 이룬 사람이 술을 마시자’고 말했다 한 사람의 뱀이 먼저 이루어져서 술을 당기어 바야흐로 이를 마시려 하며 이에 왼손으로는 술그릇을 들고 오른손으로는 뱀을 그리면서 ‘나는 뱀의 발도 그릴 수 있다’ 고 말했다. 채 이루기 전에 (다른) 한 사람의 뱀이 이루어졌다. 그는 술 그릇을 뺏으며 ‘뱀이란 본시 발이 없는데 그대는 어찌 뱀의 발을 그릴 수 있겠는가? ’ 고 말했다. 그는 드디어 그 술을 마셨다. 그리하여 뱀의 발을 그린 사람은 마침내 그 술을 잃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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