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덮개는 우뚝하여 지니기 좋은데 한 가지 고운 그림자는 맑은 잔물결에 비치네 원앙의 집은 안개 자욱한 물결 속에 있어 가장 어릴 적 두둥실 뜬 모습 일찍이 보았지 분명히 몸은 수촌도 속으로 들어갔고 문 밖에는 늘어진 버들 집 뒤에는 호수 있었네 작은 노 달린 조각배는 오고가기 편리한데 더운 바람 불어도 선생의 처소엔 이르지 않네
湯貽汾 / 山居讀易圖 - 翠盖: 푸른 덮개, 곧 연잎. - 淸漪: 맑은 잔물결. - 護持: 보호하여 지님. 애호하고 보살피다. 신불(神佛)의 가호(加護). - 田田: 연잎 등이 수면을 덮고(물 위에 떠) 있는 모양. 담장 따위가 무너닐 때 내는 거대한 소리. - 菇蘆: 은자(隱者)의 처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