漢詩

暑風吹不到菇蘆

bindol 2020. 7. 28. 10:49

暑風吹不到菇蘆

 

翠盖亭亭好護持 一枝艶影照淸漪
鴛鴦家在烟波裏 曾見田田最小時
分明身入水村圖 門外垂楊屋後湖
短棹輕舟來往便 暑風吹不到菇蘆
취개정정호호지 일지염영조청의
원앙가재연파리 증견전전최소시
분명신입수촌도 문외수양옥후호
단도경주내왕편 서풍취부도고로


푸른 덮개는 우뚝하여 지니기 좋은데
한 가지 고운 그림자는 맑은 잔물결에 비치네
원앙의 집은 안개 자욱한 물결 속에 있어
가장 어릴 적 두둥실 뜬 모습 일찍이 보았지
분명히 몸은 수촌도 속으로 들어갔고
문 밖에는 늘어진 버들 집 뒤에는 호수 있었네
작은 노 달린 조각배는 오고가기 편리한데
더운 바람 불어도 선생의 처소엔 이르지 않네


湯貽汾 / 山居讀易圖
- 翠盖: 푸른 덮개, 곧 연잎.
- 淸漪: 맑은 잔물결.
- 護持: 보호하여 지님. 애호하고 보살피다. 신불(神佛)의 가호(加護).
- 田田: 연잎 등이 수면을 덮고(물 위에 떠) 있는 모양.
담장 따위가 무너닐 때 내는 거대한 소리.
- 菇蘆: 은자(隱者)의 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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