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 德建名立하고 [54] 形端表正이라
[53] 德建名立하고 : 德이 서면 名譽가 서고
[53] 德建名立하고 : 形貌가 단정하면 儀表도 바르게 된다.
德(큰 덕) 建(세울 건) 名(이름 명) 立(설 립)
形(형상 형) 端(끝 단, 단정할 단) 表(겉 표) 正(바를 정)
[53] 德建名立하고 : 德이 서면 名譽가 서고
德은 實也요 名은 實之賓也니 實之所在에 名自隨之也라
德은 실(實:실제)이고 명(名:명예)은 實의 객(客:허울)이니, 실(實)이 있는 곳에는 명(名)이 저절로 따르기 마련이다.
[54] 形端表正이라 : 形貌가 단정하면 儀表도 바르게 된다.
形端則影端이요 表正則影正이라 書曰 爾身克正이면 罔敢不正이라하고 孔子曰 子帥(솔)以正이면 孰敢不正이리오하시니 正謂此也라
형모가 단정하면 그림자도 단정하고, 의표가 바르면 그림자도 바르다. 서경 《君牙》에 이르기를 “네 몸이 바르면 감히 바르지 않게 하는 이가 없다.”하였고, 공자는 말씀하시기를“그대가 올바른 것으로 솔선수범하면 누가 감히 바르지 않게 하겠는가?”하셨으니, 바로 이것을 말한 것이다.
[해설]
中庸에 "대덕은 반드시 그 지위를 얻으며, 반드시 그 녹을 얻으며, 반드시 그 천명을 얻으며, 반드시 그 이름을 얻으며, 반드시 그 수명을 누린다(大德은 必得其位하며 必得其祿하며 必得其名하며 必得其壽니라"고 하였다.
이 덕을 이루기 위한 방법으로 大學 經文에서 孔子는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古之欲明明德於天下者는 先治其國하고 欲治其國者는 先齊其家하고 欲齊其家者는 先修其身하고 欲修其身者는 先正其心하고 欲正其心者는 先誠其意하고 欲誠其意者는 先致其知하니 致知는 在格物하니라(옛날에 명덕을 천하에 밝히고자 한 이는 먼저 그 나라를 다스리고, 그 나라를 다스리려고 하는 자는 먼저 그 집을 가지런히 하고, 그 집을 가지런히 하려는 자는 먼저 그 몸을 닦고, 그 몸을 닦으려는 자는 먼저 그 마음을 바로하고, 그 마음을 바로하려는 자는 먼저 그 뜻을 정성스러이 하고, 그 뜻을 정성스러이 하려는 자는 먼저 그 앎을 지극히 하였으니, 그 앎을 지극히 하는 것은 物을 格하는 데에 있느니라)."
즉 德治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는데, 세상에 德을 펼친다는 것은 格物 致知 誠意 正心 修身 齊家 治國한 데서 알 수 있듯이 내면의 완성을 통해서만이 가능하다고 했다.
또한 誠意편을 보면 '誠於中이면 形於外'라고 하였듯이 '속마음에 성실하면 밖으로 드러난다'고 하였듯이 德建名立과 形端表正은 내외 짝을 이루는 구절로 보아야 할 것이다. 즉 내면의 덕을 완성시킨다면 세상에 이름도 날리고, 자신의 외면도 덕으로 빛나고 반듯해진다는 뜻이다. 다시 말하면 '부가 집을 윤택하게 하고 덕이 몸을 윤택하게 하니(富潤屋이오 德潤身이라)' 자연 '마음이 너그러워 몸이 편해 살이 찐다(心廣體胖)'는 의미이다.
[참고] 주역의 구덕괘
① 예를 굳건히 밟아 和悅한 마음으로 행하는 履의 덕은 덕의 터(德之基)
② 남을 높이고 자신을 가벼이 낮추는 謙의 덕은 덕의 자루(德之柄)
③ 은미하지만 본래의 밝음을 회복하는 復의 덕은 덕의 근본(德之本)
④ 섞여 있지만 천지일월처럼 영구히 짝하는 恒의 덕은 덕의 견고함(德之固)
⑤ 과욕과 허물을 덜어내어 해로움을 멀리하는 損의 덕은 덕의 닦음(德之修)
⑥ 자신에 충실하여 이로움을 일으키는 益의 덕은 덕의 넉넉함(德之裕)
⑦ 곤궁하지만 원망을 적게 해서 난관을 뚫는 困의 덕은 덕의 분별(德之辨)
⑧ 사통팔달하여 맑은 샘물을 두루 옮겨주는 우물(井)의 덕은 덕의 땅(德之地)
⑨ 저울눈금을 매기는 저울추처럼 권도를 행하는 巽의 덕은 덕의 지음(德之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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