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 榮業所基요 [76] 籍甚無竟이라
위대한 공업(功業)은 터전을 다진 바니
명성이 널리 퍼져 끝이 없을 것이로다.
[75] 榮業所基요 : 영화로운 사업의 터가 되는 바이고
[76] 籍甚無竟이라 : 좋은 명예가 끝이 없으리라
榮(영화 영) 業(업 업) 所(바 소) 基(터 기)
籍(호적 적, 깔 자) 甚(심할 심) 無(없을 무) 竟(마침 경, 끝 경)
[75] 榮業所基요 : 영화로운 사업의 터가 되는 바이고
榮業은 卽榮耀事業이니 其所基本은 卽資父事君以下事也라
영업은 바로 영화롭고 빛나는 사업이니, 그 기본은 바로 위의 資父事君 이하의 일이다.
[76] 籍甚無竟이라 : 좋은 명예가 끝이 없으리라
人能修業而有所基本이면 則聲譽籍甚하여 殆無終極也라
사람이 사업을 닦아 기본이 있으면 명성이 자심(널리 퍼짐)하여 거의 끝이 없을 것이다.
[해설]
위의 두 구절은 앞서 篤初誠美하고 愼終宜令의 결과이다. 篤初誠美하고 愼終宜令이 內本이라면 榮業所基와 籍甚無竟은 外末에 해당한다. 대학의 8조목에 비유한다면 앞의 두 구절은 格物 致知 誠意 正心에 해당하고, 뒤의 두 구절은 修身 齊家 治國 平天下에 비유해 볼 수 있으며, 德 業의 관계로도 해석해 볼 수 있다.
주역에서는 '부유한 것을 대업이라 이르고 날로 새로운 것을 성덕이라(富有之謂大業이오 日新之謂 盛德이라)고 하였다. 참고로 籍甚(자심)은 낭자심성(狼籍甚盛)의 줄임말로 자심(藉甚)으로도 쓴다. 예전에 적(籍)과 자(藉)는 서로 통용되었으며 음 또한 서로 혼용해 썼다. 낭자(狼藉)는 狼籍로 쓰기도 하며, '낭적'으로 읽기도 한다.
孝를 이루면서 德을 갖추는 것은 아비의 도를 다하는 것이다. 그런 후에 그 바탕으로써 임금을 섬기는 것이니 임금을 모시고 벼슬을 하여, 顯榮하여 부모의 이름을 높이니 業의 터가 되는 것이다. 그런 후에 명예가 자자하면 竹帛에 올라 일생을 마치니 대대로 잊혀짐이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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