千字文 工夫

[81] 樂殊貴賤하고 [82] 禮別尊卑라

bindol 2020. 11. 12. 18:33

[81] 樂殊貴賤하고 [82] 禮別尊卑

음악은 귀천따라 정도를 달리했고

예절도 높고 낮음 엄격히 구별했다.

 

 

[81] 樂殊貴賤하고 : 음악은 귀천에 따라 다르고

[82] 禮別尊卑: 예절은 높고 낮음을 분별한다.

(풍류 악) (다를 수) (귀할 귀) (천할 천)

(예도 례) (다를 별) (높을 존) (낮을 비)

 

[81] 樂殊貴賤하고 : 음악은 귀천에 따라 다르고

樂有等威하니 如天子八佾, 諸侯六佾, 大夫四佾, 士庶人二佾之屬이니 貴賤之殊也

음악은 等威가 있으니, 天子八佾, 諸侯六佾, 大夫四佾, 士庶人二佾과 같은 따위이니, 이는 신분의 귀천이 달라서이다.

 

[82] 禮別尊卑: 예절은 높고 낮음을 분별한다.

先王制五禮하여 朝廷有君臣之儀하고 家庭有父子之倫하며 以至夫婦長幼朋友之屬에도 皆有尊卑之別하니라

선왕이 五禮를 제정하여 조정에는 君臣間의 의식이 있고 가정에는 父子間의 차례가 있으며, 부부, 장유, 붕우의 등속에도 모두 존비의 구별이 있게 하였다.

 

[해설]

옛날 신분제 사회에서는 음악과 예절이 신분계층에 따라 그 규범을 달리했다. 음악에도 등급을 두어 天子八佾舞, 諸侯六佾舞, 大夫四佾舞, 士庶人二佾舞를 추도록 했다. 여기서 (춤 일)은 춤추는 사람의 (줄 행)을 가리키는 것으로 춤추는 사람 역시 이 행수와 같게 하여 천자는 8행에 8명씩 곧 8 x 8 = 64명이고, 제후는 6 x 6 = 36명이라는 1행은 언제나 8명씩이므로 제후의 경우 6 x 8 = 48명이라는 이 있다.

나라에서는 五禮도 제정하여 시행했다. 吉禮 凶禮 軍禮 賓禮(외국사신 접대 방식) 嘉禮(관혼의식) 등이 그것이다. 또한 朝廷에는 君臣間의 의식이 있고 家庭에는 父子間의 인륜이 있으며, 夫婦 長幼 朋友 사이에도 모두 지켜야 할 예절을 두었다.

참고로 周易에서 정의하는 貴賤尊卑에 대해 알아본다.

天易書易, 人易을 논한 繫辭上傳 1장을 보자.

'하늘은 높고 땅은 낮으니 건과 곤이 정해지고 낮고 높음으로써 베푸니 귀와 천이 자리하고

(天尊地卑하니 乾坤定矣卑高以陳하니 貴賤位矣)

동하고 정함이 떳떳함이 있으니 강과 유가 판단되고

(動靜有常하니 剛柔斷矣)

방소로써 종류를 모으고 물건으로써 무리를 나누니 길과 흉이 생하고

(方以類聚物以群分하니 吉凶生矣)

하늘에 있어서는 형상을 이루고 땅에 있어서는 형체를 이루니 변화가 나타남이라

(在天成象하고 在地成形하니 變化見矣).

이런 까닭으로 강과 유가 서로 마찰하며, 팔괘가 서로 움직여서

(是故剛柔相摩하며 八卦하여)

우레와 번개로써 고동하며, 바람과 비로써 윤택하게 하며, 일월이 운행하며, 한번 춥고 한번 더워서

(鼓之以雷霆하며 潤之以風雨하며 日月運行하며 一寒一暑하여)

건의 도가 남자를 이루고, 곤의 도가 여자를 이루니, 건은 크게 시작하는 것을 주장하고, 곤은 물건 이룸을 지으니라

(乾道成男하고 坤道成女하니 乾知大始坤作成物이라)

건은 쉬움으로써 주장하고, 곤은 간단함으로써 능하나니, 쉬우면 주장하기 쉽고 간단하면 따르기 쉽고

(乾以易知坤以簡能이니 易則易知簡則易從이오)

쉽게 주장하면 친함이 있고 쉽게 따르면 공이 있고

(易知則有親이오 易從則有功이오)

친함이 있으면 오래갈 수 있고 공이 있으면 클 수 있고

(有親則可久有功則可大)

오래갈 수 있으면 현인의 덕이요 클 수 있으면 현인의 업이니

(可久則賢人之德이오 可大則賢人之業이니)

쉽고 간단함에 천하의 이치를 얻으니, 천하의 이치를 얻음에 위를 그 가운데에 이루느니라

(易簡則天下之理得矣天下之理得而成位乎其中矣니라.).'

7장에서는 공자가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다.

'공자 말씀하시길 역이 그 지극하구나!

(子曰 易其至矣乎인져!)

무릇 역은 성인이 이로써 덕을 높이고 업을 넓힘이니, 지는 높고 예는 낮으니

(夫易聖人所以崇德而廣業也하고 하니)

숭은 하늘을 본받고 비는 땅을 법하느니라

(效天하고 法地하니라)

천지가 를 베풀거든 역이 그 가운데 행하니

(天地設位어든 而易行乎其中矣)

이루어진 성품을 존하고 존함이 도의의 문이라

(成性存存道義之門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