千字文 工夫

[83] 上和下睦하고 [84] 夫唱婦隨라

bindol 2020. 11. 12. 18:35

[83] 上和下睦하고 [84] 夫唱婦隨

윗사람이 온화하면 아랫사람 화목하고

지아비가 창도(唱導)하면 지어미가 따르도다.

 

 

[83] 上和下睦하고 : 위에서 화하면 아래에서도 화목하고

[84] 夫唱婦隨: 남편은 선창하고 부인은 따른다.

(윗 상) (화할 화) (아래 하) (화목할 목)

(지아비 부) (부를 창, 먼저할 창) (아내 부, 부인 부) (따를 수)

 

[83] 上和下睦하고 : 위에서 화하면 아래에서도 화목하고

在上者愛而有敎曰和在下者恭而盡禮曰睦이니 父慈子孝兄愛弟敬之類 是也

위에 있는 자가 사랑하여 가르쳐줌을 라 하고, 아래에 있는 자가 공손하여 를 다함을 이라 하니, 아버지는 사랑하고 아들은 효도하며, 형은 사랑하고 아우는 공경하는 따위가 이것이다.

 

[84] 夫唱婦隨: 남편은 선창하고 부인은 따른다.

夫以剛義而倡之하고 婦以柔順而隨之니라

남편은 강함과 로써 선창하고, 부인은 유순함으로써 따라야 한다.

 

[해설]

윗사람이 사랑하여 가르쳐 줌을 라 하고 아랫사람이 공손하게 를 다함을 이라고 한다. 그래서 상하가 서로 뜻이 맞고 정다운 모습을 和睦하다고 한다. 夫唱婦隨陽動陰從의 이치에 따른 것으로 서로가 즐거워 함께 하는 모습을 표현한 글이다.

위의 두 글귀부터 이어서 오는 '諸姑伯叔猶子比兒, 孔懷兄弟同氣連枝'까지의 글귀는 모두가 家道의 바름을 나타내는 내용이다.

천지를 대자연이라 하고 인간을 소자연이라고 한다면 천지는 천지대로 부부이고 인간의 남녀는 인간으로서 부부가 된다. 천지의 부부가 바르기 때문에 천지자연은 계속 있는 것이고 또 그 속에서 만물이 나오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인간의 남녀도 서로 바른 가운데서 가정이 화목하고 영광스럽고 자식을 낳아 대를 잇고 살아가는 것이다. 사회를 이루는 중요한 단위인 모든 가정이 바르게 된다면 천하는 자연 안정될 것이므로 家人正道란 매우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