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진의漢字..

전광진의 한글세대를 위한 '하루한자와 격언[38]算術(산술)

bindol 2020. 11. 28. 08:06

算 術
*셈 산(竹-14, 7급)
*재주 술(行-11, 6급)


일반 국어사전에서 ‘일상생활에 실지로 응용할 수 있는, 수와 양의 간단한 성질 및 셈을 다루는 수학적 계산 방법’이라 길게 정의되어 있는 ‘算術’의 속뜻은 매우 간단하니...

 

算자는 ‘대 죽’(竹)과 ‘갖출 구’(具)가 합쳐진 것인데, 具자의 아래 부분이 약간 달리 쓰여있다. 이 경우의 竹은 筭(산가지 산), 즉 수효를 셀 때 쓴 대나무 막대기를 가리킨다. 셈을 할 때 쓸 대나무 막대기를 갖추어 놓은 것으로 ‘셈하다’(count)는 뜻을 나타낸 것이다.

 

術자는 ‘네거리’를 뜻하는 行(행)이 의미요소로 쓰였고, 朮(차조 출)이 발음요소임은 述(지을 술)도 마찬가지다. 원래는 ‘(도읍지의) 한 길’(a main street)이란 뜻이었는데, 후에 ‘기술’(skill) ‘예술’(art) ‘재주’(ability) 등으로 확대 사용됐다.

 

算術(산:술)은 ‘셈[算]을 하는 기술(技術)’이 속뜻이다.

전쟁이나 운동 시합 등에서 이기자면 이런 말도 알아두면 좋을 듯.

 

요모조모 셈해 봐야 승산이 있고,
미리미리 따져봐야 이길 수 있다.
(多算勝, 不算不勝 - ‘孫子’․ 計篇).


【추신】
“요모조모 따져 보면 ‘한글전용 교과서’, 한자도 잘 알아야 유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