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진의漢字..

전광진의 '하루한자와 격언'[86] 湖水(호수)

bindol 2020. 12. 1. 06:42

湖 水

*호수 호(水-12획, 5급)

*물 수(水-4획, 8급)

 

지리학에서 ‘땅이 우묵하게 들어가 물이 괴어 있는 곳’을 일러 ‘호수’라고 하는 까닭은 ‘湖水’의 속뜻을 알면 금방...

 

湖자는 ‘호수’(a lake)를 뜻하기 위해서 ‘물 수’(水)가 의미요소로 쓰였고, 胡(턱밑살 호)는 발음요소이니 뜻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참고, 蝴 나비 호).

 

水자는 ‘시냇물’(brook water; a stream)이란 뜻을 나타내기 위해서 시냇물이 굽이쳐 흐르는 모습을 그린 것이다. 후에 일반적 의미의 ‘물’(water)을 뜻하는 것으로 확대 사용됐다.

 

이것이 부수로 쓰일 경우, 그 위치에 따라 氵, 水, 氺 이상 세 가지로 각각 다른 모습을 취한다(참고, 洗, 畓, 泰).

 

湖水(호:수)는 ‘우묵하게 파인 땅[湖]에 고인 물[水]’이 속뜻이다. 제품을 아무리 잘 만들어 놓아봤자, 판매량을 쑥쑥 올리지 못하면 회사가 잘 돌아가기 어렵다. 판매는 장소 선정이 관건임은 옛날 사람들도 이미 잘 알고 있었다.

 

다음 명언을 음미해 보자.

 

“땔나무는 숲 속에서 팔지 않고, 물고기는 호수에서 팔지 않는다.”

(林中不賣薪 임중불매신, 湖上不鬻魚 호상불육어 - ‘淮南子회남자’).

 

【蛇足】

한글 전용으로 한자가 잘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한자어가 무수히 많다. 그래서 한자도 알아야 한다. - 共用文字論