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繫辭下傳7章
易之興也 其於中古乎 作易者 其有憂患乎.
是故 履 德之基也. 譧 德之柄也. 復 德之本也. 恒 德之固也.
損 德之修也. 益 德之裕也. 困 德之辨也. 井 德之地也.
巽 德之制也.
履 和而至. 譧尊而光. 復 小而辨於物. 恒 雜而不厭. 損先難而後易. 益 長裕而不設. 困 窮而通.井 居其所而遷.
巽 稱而隱.
履以和行. 譧以制禮. 復以自知. 恒以一德. 損以遠害. 益以輿利. 困以寡以怨. 井以辨義. 巽以行權.
右第七章.
繫辭下傳7章
易之興也。其於中古乎。作易者其有憂患乎。
易이 일어남은 中古일 것이다. 易을 지은 자는 憂患이 있었을 것이다.
1) 역의 흥함이 그 중고인져! 역을 지은 자 우환이 있음인져!
2) 뜻풀이
#1 作易者작역자는 문왕과 주공을 말한다. 은의 말엽에 서백이던 문왕이, 주왕에 의해 유리옥에 갇혀, 세상을 근심하면서 주역을 연역하였으니 우환이 있다고 하였다.
상고의 복희씨 때는 64괘만 있고 그를 해석한 말 (괘사, 효사)이 없던 것을, 문왕과 주공이 괘사와 효사를 붙여 일반인들도 해석할 수 있게 하였으므로 '동감'하였다고 했다.
[本義] 夏商之末, 易道, 中微, 文王, 拘於羑里而繫彖辭, 易道, 復興.
夏, 商의 말기에 易道가 중간에 쇠하였는데, 文王이 羑里에 갇혀 있을 적에 彖辭를 달아서 易道가 다시 일어났다.
是故
履。德之基也。謙。德之柄也。
復。德之本也。恒。德之固也。
損。德之修也。益。德之裕也。
困。德之辨也。井。德之地也。
巽。德之制也。
그러므로 履는 德의 기초요 謙은 德의 자루요
復은 德의 근본이요 恒은 德의 확고함이요
損은 德의 닦음이요 益은 德의 넉넉함이요
困은 德의 분별이요 井은 德의 땅(자리)이요,
巽은 德의 裁制(재제)이다.
1) 이런 까닭으로 리는 덕의 터요, 겸은 덕의 자루요, 복은 덕의 근본이요, 항은 덕의 굳음이요, 손은 덕의 닦음이요, 익은 덕의 넉넉함이요, 곤은 덕의 분별함이요, 정은 덕의 땅이요, 손은 덕의 지음이라.
柄병: 자루 병 固고: 굳을 고 裕유: 넉넉할 유 辨변: 분별할 변
2) 뜻풀이
#1 혼란한 세상을 슬기롭게 헤쳐나가는데 필요한 아홉가지 덕을, 세차례에 걸쳐 그 쓰이는 순서와 방소에 대해 성인이 전한 법으로, 위의 글은 그 첫번째 (일진)에 해당한다 (이를 아홉가지 덕괘를 세번 베풀었다 해서 '구덕삼진괘'라 한다: 7장 후면 참조).
#2 履。德之基也리 덕지기야 (☰☱): 위에는 하늘 아래에는 못이 있는 상으로, 각기 그 할 바를 분별해서 바르게 실천하니,履리는 예절을 실천해 나가는 괘이다. 마치 건물을 지을 때 기초공사가 필요하듯이,사람의 언행에 있어 예절이 기초가 되어야 다른 활동이 이루어지므로 (辯上下 定民志 변상하 정민지), 리는 덕의 터가 되는 것이다.
天澤履 象曰 上天下澤 履 君子以 辯上下 定民志. 위는 하늘이고 아래는 못이 있는 리괘의 괘상이니 군자가 이로써 위 아래를 분별하여 백성의 뜻을 정하느니라.
#3 謙。德之柄也 겸 덕지병야 (☷☶): 군자로 비유되는 높은 산이 백성으로 비유되는 낮은 땅 밑에 처하여 있으니,존귀함으로써 천한 것의 아래에 있는 것이다. 물건을잡는데는 그 자루를 잡아야 바로 쓸 수 있듯이, 군자가 사람이나 일에 있어서 겸손해야 '稱物平施 칭물평시'할 수 있는 것이다.
地山謙 象日 地中有山 謙 君子以 裒多益寡 稱物平施. 낮은 땅에 높은 산이 있는 것이 겸괘의 상이다. 군자는 이 괘상을 보고 많은 것에서 들어 적은 것에 보태어 사물의 균형을 살피고 공평하게 베푼다
#4 復。德之本也복 덕지본야 (☷☳ ): 동지에 땅 속에서 양이 나와 장차 양을 완전히 회복하는 것이 극기복례이니, 뿌리(본)를 잘 보살펴 회복함으로써 가지 잎사귀까지 무성하게 된다.
地雷復 象曰 雷在地中 復 先王以 至日 閉關 商旅不行 后不省方. 우뢰가 땅 가운데 있는 것이 복괘의 괘상이니, 선왕이 이를 본받아서 동짓날에 관문을 닫아 장사와 여행을 행하지 못하게 하며, 임금이 방소를 살피지 아니하니라.
#5 恒。德之固也항 덕지고야 (☳☴): 우뢰는 밖으로 동하고 바람은 안으로 들어와, 각기 제자리를 찾음으로써 변하지 않고 항구히 할 수 있으니 (立不易方 입불역방) 견고한 덕이 되는 것이다.
雷風恒 象曰 雷風 恒 君子以 立不易方. 우뢰와 바람이 항이니,군자가 이로써 방소를 바꾸지 않느니라.
#6 損。德之修也손 덕지수야 (☶☱): 위에는 산 아래는 못의 괘상으로, 성냄은 물로써 끄고 욕심은 산으로 막듯이,'懲忿窒欲징분질욕'하여 각기 그 지나침을 덜어내는 것이 덕을 닦는 것이다.
山澤損 象曰 山下有澤 損 君子以 懲忿窒欲. 산아래 못이 있는 것이 손괘의 괘상이니,군자가 이로써 성냄을 징계하며 욕심을 막느리라.
#7 益。德之裕也 익 덕지유야 (☴☳): 위의 바람과 아래의 우뢰가 서로 도와 만물의 성장을 돕는 것이 익의 상이다. 착한 것을 보면 바람과 같이 빨리 옮기고, '허물이 있으면 우뢰를 두려워 하듯이 고치니(見善則遷 有過則改 견선즉천 유과즉개)', 그 덕이 넉넉하게 쌓여져서 만물에 이익을 줄 수 있다.
風雷益 象曰 風雷益 君子以 見善則遷 有過則改 바람과 우뢰가 익괘의 상이니 군자가 이로써 착한 것을 보면 옮기고 허물이 있으면 고치느리라
#8 困。德之辨也 곤 덕지변야 (☱☵): 위에는 못 아래는 물로서, 못에 있어야 할 물이 아래로 빠져 물이 없는 상이다.소인은 곤궁한 때를 구별 못하여 화를 부르지만, 군자는 '천명의 때를 알아 부귀를 버리고 뜻을 취하니(致命遂志치명수지)', 곤궁할 때 그 지혜가 드러나는 것이다.
澤水困 象曰 澤无水 困 君子以 致命遂志. 못에 물이 없는 것이 곤괘의 괘상이니, 군자가 이로써 목숨을 다하여 뜻을 이루느니라.
#9 井。德之地也 정 덕지지야 (☵☴): 정은 아래의 손목을 이용해 땅 속에 있는 물을 밖으로 퍼올려 만물을 기르는 괘이다.스스로는 한자리에 그쳐 있으면서 만물을 먹여 기르는 것이 땅 (지)의 덕과 같으므로, 덕을 베푸는 모태가 된다.
水風井 象曰 木上有水 井 君子以 勞民勸相 나무 위에 물이 있는 것이 정괘의 괘상이니 군자가 백성을 위로하고 돕는 것을 권하느니라
#10 巽。德之制也 손 덕지제야 (☴☴): 아래 위가 모두 손으로 이치에 순하며 공손하게 엎드린 상이다. 또 모든 덕을 닦아 정의로운 신의 경지에 들어감으로써 그 명을 펴니, 덕을 재단하여 다스릴 수 있는 것이다.
重風巽 象曰 隨風巽 君子以 申命行事. 따르는 바람이 손괘의 괘상이니,군자가 이로써 명을 거듭해서 일을 행하느니라
* 이상이 구덕삼진괘 중 제 1진을 설명한 것이다.
1진은 낙서구궁의 순서에 따라 배치되며 오행의 기틀을 설명한 것이므로, 다섯자씩 (오행 상징) 9개 덕을 (구궁 상징)설명하며 총 45자로 이루어졌다 (낙서 수의 합은 45이다.).
[本義] 履, 禮也, 上天下澤, 定分, 不易, 必謹乎此然後, 其德, 有以爲基而立也,
謙者, 自卑而尊人, 又爲禮者之所當執持而不可失者也,
九卦, 皆反身脩德, 以處憂患之事也而有序焉,
基, 所以立, 柄, 所以持,
復者, 心不外而善端, 存,
恒者, 守不變而常且久, 懲忿窒慾以脩身, 遷善改過以長善,
困以自驗其力, 井以不變其所然後, 能巽順於理, 以制事變也.
履는 禮이다. 위의 하늘과 아래의 못이 분수가 정해져 바뀌지 않으니, 반드시 이를 삼간 뒤에야 그 德이 기초가 되어 설 수 있는 것이다.
謙은 자신을 낮추고 남을 높임이요 또 禮를 행하는 자가 마땅히 잡아서 잃지 않아야 할 것이다.
아홉 卦는 모두 몸에 돌이켜 德을 닦아서 憂患에 대처하는 일인데, 순서가 있다.
基는 서는 것이요, 柄은 잡는 것이요,
復은 마음이 밖으로 달리지 아니하여 착한 마음이 보존되는 것이요,
恒은 지킴이 변하지 않아 항상하고 오래함이다. 분함을 징계하고 욕심을 막아 몸을 닦고, 善으로 옮기고 허물을 고쳐 善을 자라게 하며,
困으로써 스스로 그 능력을 시험하고, 井으로써 그 자리를 변치 않으니, 그런 뒤에야 이치에 巽順하여 事變을 裁制(재제)할 수 있는 것이다.
履。和而至。謙。尊而光。
復。小而辨於物。恒。雜而不厭。
損。先難而後易。益。長裕而不設。
困。窮而通。井。居其所而遷。
巽。稱而隱。
履는 和하면서도 지극하고 謙은 높으면서도 빛나고,
復은 작으면서도 사물을 분변하고, 恒은 섞여 있으면서도 싫지 않고,
損은 어려움을 먼저함에 뒤에는 쉽고, 益은 크고 넉넉하면서도 人爲를 베풀지 않고,
困은 궁하면서도 通하고, 井은 제자리에 머물러 있으면서도 옮겨가고,
巽은 일에 걸맞으면서도 드러나지 않는다.
1) 이는 화하되 지극하고, 겸은 높되 빛나고, 복은 작되 물건을 분별하고, 항은 섞이되 싫어하지 아니하고, 손은 먼저는 어렵되 나중은 쉽고, 익은 길고 넉넉하되 베풀지 아니하고, 곤은 궁하되 통하고, 정은 그 장소 (소)에 거하되 옮기고, 손은 맞추되 (저울질 하되) 숨기니라.
厭염: 싫어할 염 易이: 쉬울 이 遷천: 옮길 천 隱은: 숨을 은
2) 뜻풀이
#1 履。和而至 이 화이지: 복에 있어서는 중절한 덕을 귀하게 여기며, '중'이란 극에 이르는 것이다. 이는 유가 강에 밟히되 和而不流화이불류하여 (화) 지선 (중)에 그치며, 기쁨으로써 화하여 응하는 것이니 (說而應乎乾 열이응호건) '和而至 화이지'다.
* 낙서구궁중에 일감一坎에서 오중五中자리에 들어감을 말하니, 일관오중一貫五中하여 중덕을 얻음을 뜻한다.
天澤履 彖曰 履 柔履剛也 說而應乎乾 是以履虎尾不咥人亨 리는 유가 강에 밟힘이니 기쁨으로 건에 응하는지라 이로써 호랑이 꼬리를 밟아도 물지 않으니 형통함이라
#2 謙。尊而光 겸 존이광: 높은 지위 (尊존)는 자신을 높이려는 도도한 마음이 생기게 되나, 겸은 구삼양의 존귀한 신분으로 비천한 곤의 아래에 있으니 그 덕이 빛나는 것이다 (光광). 겸괘 단전에 "겸은 尊而光존이광하고 卑而不可踰비이불가유니 君子之終也군자지종야라"라고 한 뜻이 이것이다.
*낙서구궁중에 이곤二坤에서 육건六乾의 자리로 내려옴을 말한다.
地山謙 彖曰 謙 尊而光 卑而不可踰 君子之終也 높은 지위를 겸손히 하면 빛나고 낮은 자리에 있는 자는 남이 업신여기지 못한다 군자는 유종의 미를 거둔다
#3 復。小而辨於物 복 소이변어물: 복은 양이 이제 생겨나 미미하여 작으나 (소), 위에 있는 뭇 음과 섞이지 않고 자신을 회복하는 덕이 있다 (辨於物변어물). 하늘의 생하는 덕이 땅에 들어갔다가 회복하여 나오는 도를 말함이니, 단전에도 "復 其見天地之心乎 복 기견천지지심호"라고 했다.
* 낙서구궁중에 삼진三震에서 칠태七兌자리로 나아감을 말한다.
地雷復 彖曰 復 其見天地之心乎 <부>에 그 천지의 마음을 볼진져
#4 恒。雜而不厭 항 잡이불염: 항괘는 음효 셋 양효 셋으로 서로 섞여 있으나 (雜잡), 이를 싫어하거나 꺼리지 않고 서로 응하며 (不厭불염), 또 외호괘는 태금이고 내호괘는 건금으로 단단한 덕이 숨어 있다.
* 낙서구궁중에 사손에서 팔간으로 뿌리를 내림을 말한다.
雷風恒 彖曰 觀其所恒而天地萬物之情 可見矣 그 항상하는 바를 보아서 천지만물의 實情을 볼 수 있으리라.
#5 損。先難而後易 손 선난이후이: 분노와 욕심을 덜어 덕을 닦는 것은 어렵고 힘든 일이나 (先難선난), 그 덕이 닦일수록 이치에 순하여 행동하니 쉽게 되는 것이다 (後易후이). 이렇게 덕을 닦아 천명에 순하는 것이 단전에서 말한 '損益盈虛 與時偕行.손익영허 여시해행'인 것이다.
*낙서구궁중에 오중五中에서 구리九離로 올라감을 말한다.
山澤損 彖曰 損益盈虛 與時偕行.덜고 더하고 차고 비는 것을 때에 따라 함께 행함이라
#6 益。長裕而不設 익 장유이불설: 하괘 진목과 상괘 손목이 자라듯이 선을 보고 행하여 날로 그 덕이 넉넉해지되 (장유), 함부로 베풀지 않는 것이다.
* 낙서구궁중에 六乾육건에서 一坎일감으로 내려옴을 말한다.
風雷益 巽上震下 :彖曰 天施地生 其益 无方.凡益之道 與時偕行也 하늘이 베풀고 땅이 낳아서 그 더함이 방소가 없으니때와 더불어 함께 행하느니라.
#7 困。窮而通 곤 궁이통: 곤은 못에 물이 없어서 만물을 먹여 기르는 공이 없으므로 곤궁해지나 (窮궁), 계속해서 흐르는 물의 도는 땅 속에서 이루어지니 통하는 것이다(通통).
* 낙서구궁중에 七兌 칠태에서 二坤이곤으로 들어감을 말한다.
澤水困 兌上坎下 彖曰 貞大人吉 以剛中也 有言不信 尙口乃窮也 '정대인길'은 강이 정중함으로써요,'유언부신'은 입을 숭상함이 이에 궁함이라.
#8 井。居其所而遷 정 거기소이천: 물건을 옮기고자 하면 다른 곳으로 움직여야 하지만, 우물은 한자리에 그대로 있으나 (居其所거기소) 차가운 물을 공급하여 (遷천) 만물을 먹여 기르니, 괘사에서 말한 "改邑不改井 无喪无得 往來井井 개읍불개정 무상무득 왕왕정정"의 뜻이다. <정은 읍은 고치되 우물은 고치지 못하니, 잃는 것도 없고 얻는 것도 없으며, 가고 오는 이가 우물하고 우물하나니 >
* 낙서구궁에 八艮팔간에서 三震삼진으로 뻗어 나감을 말한다.
水風井 坎上巽下 彖曰 巽乎水而上水 井 井 養而不窮也 물에 들어가서 물을 올리는 것이 <정>이니<정>은 길러서 궁하지 아니하니라
#9 巽。稱而隱 손 칭이은: 만물의 높고 낮음, 무겁고 가벼움 등을 재면, 이미 그 물건이나 저울질하는 주체가 밖으로 드러나게 되나, 손은 거듭 겸손하여 '申命신명'하되 자신을 감추니, 단전에서 말한 '剛 巽乎中正而志行 강손호중정이지행'의 뜻이다.
* 낙서구궁중에 九離구리에서 四巽사손으로 들어감을 말한다.
重風巽 彖曰 重巽 以申命 剛 巽乎中正而志行 柔皆順乎剛 是以小亨 利有攸往 利見大人 손을 거듭하는 것으로 명을 중복한다, 강이 중정에 따르고 뜻이 크게 행해진다. 유가 모두 강에 따른다. 이로서 조금 통하고 갈데가 있으면 이롭고. 대인을 만나는 것이 이롭다 하였다.
* 이상이 구덕삼진괘 중 제 2진을 설명한 것으로 '卍往만왕'에 해당하며, 9개의 덕이 모두 낙서수인 45자로 되어 있으니, 각기 오행을 이루는데 필요한 괘의 재질을 설명한 것이다.
(각주: 卍往만왕: 九德三陳卦구덕삼진괘는 1진에서 2진으로 나아갈 때 '卍만' 자의 형상대로 운행한다. 3진으로 나아갈 때도 '卍만'자의 형상대로 운행하나 2진으로 갈때와는 달리 역행한다. 이러한 운행이 이른바 '卍往卍來만왕만래'이니, 천부경에서 말한 "一妙衍 萬往萬來 用變不動本일묘연 만왕만래 용변불동본" 그리고 정괘괘사의 "无喪无得 往來井井무상무득 왕래정정"의 뜻이다.)
[本義] 此, 如書之九德,
禮非强世, 然, 事皆至極,
謙, 以自卑而尊且光,復, 陽微而不亂於群, 陰,
恒, 處雜而常德不厭, 損, 欲先難, 習熟則易,
益,但充長而不造作, 困, 身困而道亨,
井, 不動而及物, 巽, 稱物之宜, 而潛隱不露.
이는 <書經>의 九德과 같다.
禮는 세상 사람들을 힘쓰게 하는 것이 아니나 일이 모두 지극하다.
謙은 자신을 낮춤으로써 높고 또 빛나며, 復은 陽이 미약하나 여러 陰에게 혼란당하지 않으며,
恒은 처함이 섞여 있으나 떳떳한 德이 싫지 않으며, 損은 먼저는 어렵고자 하니 익숙하면 쉬워지며,
益은 다만 充長하고 造作하지 않으며, 困은 몸이 곤하나 道가 형통하며,
井은 동하지 않으면서도 남에게 미치며, 巽은 물건의 마땅함에 걸맞으면서도 잠기고 숨어 드러나지 않는다.
履以和行。謙以制禮。復以自知。恒以一德。損以遠害。益以興利。困以寡怨。井以辨義。巽以行權。
履로써 행함을 和하게 하고, 謙으로써 禮를 따르고, 復으로써 스스로 알고, 恒으로써 德을 한결같이 하고, 損으로써 해로움을 멀리하고, 益으로써 이로움을 일으키고, 困으로써 원망을 적게 하고, 井으로써 義를 분변하고, 巽으로써 權道를 행한다.
1) 이로써 화하게 하고, 겸으로써 례를 짓고, 복으로써 스스로 알고, 항으로써 덕을 전일하게 하고, 손으로써 해를 멀리하고, 익으로써 이를 일으키고, 곤으로써 원망을 적게하고, 정으로써 의를 분별하고, 손으로써 권세를 행하느니라. 과: 적을 과
2) 뜻풀이
#1 履以和行 이이화행: 덕의 기틀인 履이가 '和而至 화이지'하니, 이것이 바로 화합하여 행하는 것이다.
* 낙서구궁중에 五中오중에서 六乾6건으로 나와 수의 덕을 완성함을 말한다
(1진에서는 일감에 있었음, 즉 水수의 덕을 이루기 위해서는 2陳진의 중덕을 얻는 과정이 필요함).(1 6 水수)
#2 謙以制禮 겸이제례: 덕의 자루인 謙겸이 '尊而光 존이광'하니, 그 높고도 빛나는 덕으로 사물을 접대하는 예를 짓는 것이다.
* 낙서구궁중에 六乾육건에서 七兌칠태로 나아가 火화의 덕을 완성함을 말한다 (2 7 火화).
#3 復以自知 복이자지: 덕의 근본인 復복이 '小而辨於物 소이변어물'하니, 그 분별하는 덕으로 하늘로부터 부여받은 성품을 회복함이 스스로 아는 것이다.
* 낙서구궁중에 七兌칠태에서 八艮팔간으로 나아가 木목의 덕을 이룸을 말한다 (3 8 木목).
#4 恒以一德 항이일덕: 덕의 견고함인 恒항이 '雜而不厭 잡이불염'하니, 섞여서 조화를 이루되 본래의 굳건한 金금의 덕을 잃지 않아 정성을 보존하는 까닭에 전일한 덕이 되는 것이다.
* 낙서구궁중에 八艮팔간에서 九離구리로 나아가 금덕을 이룸을 말한다 (4 9 金금).
#5 損以遠害 손이원해: 덕의 닦음인 損손이 '先難而後易 선난이후이'하여 자신을 닦으니, 덕을 손상시키는 인욕을 멀리할 수 있는 것이다.
* 낙서구궁중에 九離구리에서 一坎일감으로 나아가 土토의 덕을 이룸을 말한다 (5 10 土토: 여기서는 숫자가 9밖에 없으므로 1일 10의 뜻도 포함함).
#6 益以興利 익이흥리: 덕의 넉넉함인 益익이 '長裕而不設 장유이불설'하여 자연의 덕을 더하여 베푸니 덕의 이익인 천리를 흥성하게 하는 것이다.
* 낙서구궁중에 一坎일감에서 二坤이곤으로 나아가 水수의 덕을 베품을 말한다 (6 1수를 坤곤에 베풀음: 1진에서는 六乾육건의 자리에 있었음).
#7 困以寡怨 곤이과원: 덕의 분별함인 困곤이 '窮而通 궁이통'하여 자신의 위치를 잃지 않으니, 樂天知命낙천지명하여 곤궁한 처지에 대한 원망을 적게하는 것이다.
* 낙서구궁중에 이곤에서 三震삼진으로 나아가 화의 덕을 베풂을 말한다 (7 2를 삼진 즉 동방에 베풀음으로써 만물을 생함).
#8 井以辨義 정이변의: 덕의 터전인 井정이 '居其所而遷 거기소이천'하여 만물을 끊임없이 기르니, 천리의 마땅한 의리를 분별하는 것이다. 즉 모든 덕의 베풂은 정에서 이루어지니, 음양이 서로 조화하여 만물을 이루듯이 '勞民勸相 노민권상'하여 서로를 이익되게 하는 것이다.
* 낙서구궁중에 三震삼진에서 四巽사손으로 나아가 木목의 덕을 베풂을 말한다 (8 3목을 사손에 베풀어 만물을 무성하게 자라게 함).
#9 巽以行權 손이행권: 구덕삼진을 하여 모든 덕이 갖추어 졌으니, 덕의 지음인 巽손이 '稱而隱 칭이은'을 지나 구덕의 일을 마무리하는 것이다. 즉 어려움을 헤쳐 나가는 아홉가지 덕이 이루어 짐에, 하늘의 명을 받아 펼치는 것이 '申命行事 신명행사'하는 것이다.
* 낙서구궁에 四巽사손에서 五中오중으로 들어가 금기운으로 肅殺之氣숙살지기를 폄으로써 결실을 맺게 하는 것이다 (9 4금으로 오중의 자리에서 극을 잡음으로써 가을의 결실을 맺듯이 후천을 여는 것이다).
* 이상은 구덕 삼진괘중 제 3진을 설명한 것으로 '卍來 만래'에 해당하며 오행을 이루는 뜻이 있다.
9개의 덕이 이루어 짐에 후천의 역이라고 할 수 있는 주역의 뜻이 완성되어 '삼십육궁도시춘'을 이루는 것이니, 주역이 실질적으로 '36괘'로 이루어짐과 같이 모두 36자로 이루어져 있다
(1진은 體체이므로 그대로 둔 채, 用용인 2진과 3진의 글자수를 합하면 81자로 천부경과 그 글자수가 합치 된다). 즉 낙서구궁을 바탕으로 주역이 완성된 것을 설명한 것이니, 성인이 이를 사용하여 환난을 극복하는 것이다.
1진은 아홉가지 덕에 해당하는 괘를 말하고, 2진은 아홉 덕을 이루기 위해 필요한 과정을, 3진은 그 이룬 덕의 쓰임을 각기 말하였다.
오행의 이룸과 더불어 '卍 만'자를 그리며 오고 감을 나타내니, 음양의 거대한 두 기운이 자연을 순환하는 길을 말한 것이다.
구덕삼진괘는 팔괘 중 유일하게 離리 ()가 없는데, 이는 성인이 밝음을 감추는 (해명) 슬기로 환난을 극복하는 뜻을 살린 것이다. 물론 호괘에는 리가 있으므로 밝음을 감추었을 뿐 실제로는 밝음이 그안에 있는 것이다.
* 구덕삼진괘를 오행을 이루는 순서에 맞추어 간단히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항 (4손) 손 (9리) 겸 (2곤)
복 (3진) 손 (5중) 곤 (7태)
정 (8간) 리 (1감) 익 (6건)
구덕삼진괘를 정전에 배치함 (1진)
손 (4손) 손 (9리) 곤 (2곤)
정 (3진) 복 (5중) 복 (7태)
항 (8간) 익 (1감) 겸 (6건)
1진에서 2진으로 만왕함 (2진)
정 (4손) 항 (9리) 익 (2곤)
곤 (3진) 손 (5중) 겸 (7태)
복 (8간) 손 (1감) 리 (6건)
1진에서 3진으로 만래함 (3진)
1) 1 6수: 履리 (1감)는 5의 자리 (중궁)로 만왕했다가 (2진), 6의 자리 (건)로 만래하여 (3진) 완성한다
(리는 德之基也덕지기야, 리는 和而至화이지, 履以和行리이화행).
즉 일관오중하여 물 (水수)의 덕을 이루어 정전의 터를 닦는 것이니, 구궁오덕이라고 한다.
2) 2 7화: 謙겸 (2곤)은 6의 자리 (건)로 만왕했다가 (2진), 7의 자리 (태)로 만래하여 완성한다
(謙겸은 德之柄也덕지병야, 겸은 尊而光존이광, 譧以制禮겸이제례).
즉 하늘이 1 6水수하여 6건에서 수를 완성하였으므로, 땅 (2곤)은 이 완성한 수의 기운을 받아 (2진때 6건을 거침) 7태에서 불의 기운을 완성하는 것이다.
* 1 6水수와 2 7火화를 이룸으로써 하늘의 用용인 水수와, 땅의 용인 火화가 그 쓰임을 발휘하게 된다.
상경이 수의 체괘인 坎감과 화의 체괘인 離리로 끝나고, 하경이 수와 화의 사귐인 旣濟기제, 未濟미제로 끝남도 천지의 가장 큰 쓰임은 水수와 火화인 까닭이다.
3) 3 8목木: 復복 (3진)은 7의 자리 (태)로 卍往만왕했다가 (2진), 8의 자리 (간)로 卍來만래하여 완성한다
(復복은 德之本也덕지본야, 복은 小而辨於物소이변어물, 復以自知복이자지). 2 7화가 7태에서 완성하니,
하늘은 다시 3진에서 시작하여 화의 완성 기운인 7태를 받아 (2진에서 7태자리로 가서 기운을 받음) 8간에서 목의 기운을 완성한다.
4) 4 9金금: 恒항 (4손)은 8의 자리 (간)로 卍往만왕했다가 (2진), 9의 자리 (리)로 卍來만래하여 (3진) 완성한다 (恒항은 德之固也덕지고야, 항은 雜而不厭잡이불염, 恒以一德항이일덕). 목도가 완성됨으로써 천지인 삼재의 대강이 이루어진 것이다. 이 삼재중 특히 목의 기운을 항구히 하기위해 금의 기운이 필요하다. 목기운이 艮土간토로 들어갔다가 離火이화의 단련을 받아 순일한 금의 단단함으로 완성되는 것이다. 또 하늘이 3 8목을 완성함에, 땅이 4손에서 시작하여 8간에서 완성한 목기운을 받아 (항괘는 2진에서 8간으로 가서 기운을 받음) 9리에서 금기운을 완성한다.
恒항괘는 상괘가 진 (양목)이고 하괘가 손 (음목)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 호괘가 택천쾌괘인데, 쾌는 상괘가 태 (음금)이고 하괘가 건 (양금)이므로, 항괘는 목으로 구성되어 있되 그 안에 금을 감추고 있는 것이다.
5) 5 10土토: 損손 (5중)은 9의 자리 (리)로 卍往만왕했다가 (2진), 1의 자리 (감)로 卍來만래하여 (3진) 완성한다 (損 德之修也손은 덕지수야, 損先難而後易손은 선난이후역, 損以遠害손이원해). 토는 中德중덕이다. 따라서 땅의 용인 화와 하늘의 용인 수를 거쳐 완성하는 것이다. 또 땅이 4 9금을 완성함에, 하늘이 5중에서 시작하여 9리에서 완성한 금기운을 받아 (손괘는 2진에서 9리를 거쳐감), 1감에서 토기운을 완성한다.
* 이상으로써 오행이 완성되었다. 여기까지가 선천의 원리 (生生之理 생생지리)가 행하여지는 시점이다.
즉 화火 (謙겸괘)와 금金 (恒항괘)은 아직 오중을 거치지 못했으므로, 뿌리라 할 수 있는 중덕을 얻지 못했다. 따라서 선후천이 바뀔때 서로 교역 (金火交易금화교역)을 하게 되면서 중덕을 얻게 되니, 비로소 모든 오행이 중덕을 갖추게 되어 조화를 이룰수 있게 되는 것이다.
6) 6 1수: 益익 (6건)은 1의 자리 (감)로 卍行만행했다가 (2진), 2의 자리 (곤)로 卍來만래하여 완성한다
(益 德之裕也익은 덕지유야, 益 長裕而不設익은 장유이불설, 益以輿利익이흥리). 수의 생함은 하늘 (건)에서 시작했지만 그 공용은 땅 (곤)에서 이루어지는 것이다 (益以輿利익이흥리).
* 履 리, 謙겸, 復복, 恒항, 損손은 오행의 生생하는 과정이기 때문에, 2진을 거쳐 3진에서 완성을 이루는 것이고,
益익, 困곤, 井정, 巽손은 오행의 용 즉 成성의 과정이므로, 2진에서 오행이 그 완성되고 3진에서는 그 공과 용을 말하였다.
7) 7 2화: 困곤(7태)은 2의 자리 (곤)로 卍行만행했다가 (2진), 3의 자리 (진)로 卍來만래하여 완성한다
(困 德之辨也곤은 덕지변야, 困 窮而通곤은 궁이통, 困以寡怨곤이과원). 즉 2 7화로 완성된 불은 다시 땅으로 내려와 겨울의 어려움을 겪은 후 봄이 되어 그 기운을 발하는 것이다.
화의 생함은 땅에서 시작되고 그 공용은 하늘의 생생하는 덕을 도와 동방에서 완성을 본다.
* 이상으로 水물과 火불이 용의 용의 공을 이루니 만물이 생생의 도를 잇게 되는 것이다.
8) 8 3목: 井정 (8간)은 3의 자리 (진)로 卍往만왕했다가 (2진), 4의 자리 (손)로 卍來만래하여 완성한다
(井 德之地也정은 덕지지야, 井 居其所而遷정은 거기소이천, 井以辨義정이변의). 목의 도는 하늘의 생생하는 덕과 땅의 화육하는 공을 이어 완성하는 것이다. 간에서 다시 회복하여 (복) 진목으로 생하며, 그 진정한 정의 공은 손목으로 이루는 것이다.
9) 9 4금: 巽손 (9리)은 4의 자리 (손)로 卍行만행했다가 (2진), 5의 자리 (중궁)로 만래하여 (3진) 완성한다 (巽 德之制也손은 덕지제야, 巽 稱而隱손은 칭이은, 巽以行權손이행권). 4 9으로 완성한 땅의 굳건한 기운은 삼복 동안 모두 108경금을 감추었다가 후천을 맞이하여 肅殺之氣숙살지기를 발하는 권세를 행하는 것이다 (申命行事신명행사). 금의 단련된 기운은 손의 덕으로 땅속으로 입하여 완성된다. 그 진정한 공은 중궁의 덕으로 만물을 다스리는데 있는 것이다.
이상으로 선천에서 후천으로 되는 과정을 오행과 음양의 기운으로써 설명한 것이 바로 이 九德三陳卦구덕삼진괘라는 것을 살폈다. 이 과정에서 음양의 순환하는 길과 오행이 이루어지는 과정 및 그 쓰임이 이루어지는 방소가 설명되었고, 왜 후천의 때에 이르러 金火交易금화교역이 이루어져야 하는 것이며, 동시에 108금을 감추었다가 후천의 때에 그 肅殺之氣숙살지기로 행권하는 것이 申命行事신명행사라는 것도 언급이 되었다. 그 오묘한 이치를 다 설명할 수는 없지만 이치를 연구하는데 작은 단서는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本義] 寡怨, 謂少所怨尤, 辨義, 謂安而能慮.
寡怨은 원망하는 바가 적음을 이르고, 辨義는 편안하여 생각할 수 있음을 이른 것이다.
右第七章
이상은 제7장이다.
[本義] 此章, 三陳九卦, 以明處憂患之道.
이 章은 세 번 아홉 卦를 말하여 憂患에 대처하는 道를 밝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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