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繫辭下傳5章
易曰 憧憧往來 朋從爾思. 子曰 天下何思何慮 天下同歸而殊塗. 一致而百慮 天下何思何慮.
日往則月來 月往則日來 日月相推而明生焉. 寒往則暑來 暑往則寒來 寒暑相推而歲成焉. 往者 屈也 來者 信也. 屈信相感而利生焉.
尺蠖之屈 以來信也. 龍蛇之蟄 以存身也. 精義入神 以致用也. 利用安身 以崇德也.
過此以往 未之或知也 窮神知化 德之盛也.
易曰 困于石 據于蒺蔾 入于其宮 不見其妻 凶. 子曰 非所困而困焉 名必辱. 非所據而據焉 身必危.
旣辱且危 死期將至 妻其可得見邪.
易曰 公用射隼于高墉之上 獲之 无不利. 子曰 隼者 禽也 弓矢者 器也 射之者 人也. 君子藏器於身 待時而動
何不利之有. 動而不括 是以出而有獲 語成器而動者也.
子曰 小人 不恥不仁 不畏不義. 不見利 不勸 不威 不懲. 小懲而大誡 此小人之福也. 易曰 屨校 滅趾 无咎
此之謂也.
善不積 不足以成名 惡不積 不足以滅身. 小人 以小善 爲无益而弗爲也. 以小惡 爲无傷而弗去也.
故惡積而不可掩 罪大而不可解. 易曰 何校 滅耳 凶.
子曰 危者 安其位者也. 亡者 保其存者也. 亂者 有其治者也. 是故君子安而不忘危 存而不忘亡 治而不忘亂.
是以身而國家可保也. 易曰 其亡其亡 繫于包桑.
子曰 德薄而位尊 知小而謀大 力小而任重 鮮不及矣.易曰鼎折足 覆公餗 其形 渥 言不勝其任也.
子曰 知幾其神乎. 君子上交不諂 下交不瀆 其知幾乎. 幾者 動之微吉之先見者也. 君子見幾而作 不俟終日.
易曰 介于石 不終日 貞吉. 介如石焉 寧用終日 斷可知矣. 君子知微知彰 知柔知剛 萬夫之望.
子曰 顔氏之子 其殆庶幾乎. 有不善 未嘗不知 知之 未嘗復行也. 易曰 不遠復 无祗悔 元吉.
天地絪縕 萬物化醇. 男女構精 萬物化生. 易曰 三人行 則損一人 一人行 則得其友 言致一也.
子曰 君子安其身而後動 易其心而後語 定其交而後求. 君子脩此三者 故全也. 危以動 則民不與也.
懼以語 則民不應也. 无交而求 則民不與也. 莫之與 則傷之者至矣. 易曰 莫益之 或擊之 立心勿恒 凶.
右第五章.
繫辭下傳5章
易曰。憧憧往來。朋從爾思。子曰。天下何思何慮。天下同歸而殊塗。一致而百慮。天下何思何慮。
易에 이르기를 “憧憧(자주 왕래함)하게 왕래하면 벗만이 네 생각을 따를 것이다.” 하니, 孔子께서 말씀하시길 “天下가 무엇을 생각하며 무엇을 생각하겠는가. 天下가 돌아감은 같으나 길은 다르며, 이치는 하나이나 생각은 백 가지이니, 天下가 무엇을 생각하고 무엇을 생각하겠는가.”
1) 역에 말하길 "자주 자주 가고 오면 벗이 네 생각을 좇는다"하니, 공자 말씀하시되 "천하에 어찌 생각하고 어찌 생각하리오? 천하가 돌아가는 곳은 같아도 길이 다르며, 이른 것은 하나지만 백가지 생각이니, 천하에 어찌 생각하고 어째 생각하리오?"
憧동: 자주 동 殊수: 다를 수 塗도: 길 도
2) 뜻풀이
#1 택산함괘 () 구사효에 대한 말이다. 함괘는 크게 보면 坎감(☵ )괘이며, 또 구사가 동하면 상괘와 내호괘가 坎감이 된다. 감은 물이니 결국 상괘인 兌澤태택으로 흘러 들어 가는 것이다. 그러나 하괘인 艮간(☶: 경로)의 작은 길과 이를 도전한 진(☳: 대도)의 큰 길 사이에서, 坎감의 극심과 심통으로'殊塗수도'하며 '百慮백려'하는 것이다. '同歸동귀'나 '一致일치'하는 것이 자연의 이치이나, 사람의 사욕이 앞서므로 '殊塗수도'하고 '百慮백려'하는 것이니, 공자께서 '何思何慮하사하려'를 거듭 말하여 한탄하신 것이다.
兌上艮下 澤山咸 ☱☶
九四 貞 吉 悔亡 憧憧往來 朋從爾思. 象曰 貞吉悔亡 未感害也 憧憧往來 未光大也.
#2 '何思 하사'는 보통 생각 (思사는 慮려의 體체)이고 '何慮하려'는 염려, 우려, 생각하는 모습(慮려는 思사의 用용)인데, 공자께서는 삿된 생각으로 좇다 보면 이루어지는 것이 없으니, 至公無私지공무사하고 無思無爲무사무위한 가운데 통해야 함을 말하였고, 또 "言致一也언치일야 (하나를 이룬다: 三人行則損一人, 一人行則得其友 삼인행즉손일인 일인행즉득기우 언치일야: '계사하 5장')"가 된다고 말씀하셨다.
< 艮上兌下 山澤損 . 六三 三人行 則損一人 一人行 則得其友. 象曰 一人行 三 則疑也.>
#3 이 아래로 '德之盛也덕지성야'까지는, 모두 자연의 정당한 憧憧往來 동동왕래를 말하여 천하의 이치가 하나로 돌아감을 말한 것이다.
[本義] 此, 引咸九四爻辭而釋之, 言理本无二而殊塗百慮, 莫非自然, 何以思慮爲哉, 必思而從則所從者, 亦狹矣.
이는 咸卦 九四爻의 말을 인용하고 해석한 것이다. 이치는 본래 두 가지가 없으나 길이 다르고 생각이 백 가지인 것이 아님이 없으니, 어찌 思慮할 것이 있겠는가. 반드시 생각하고서 따르면 따르는 바가 또한 좁은 것이다.
日往則月來。月往則日來。日月相推而明生焉。
寒往則暑來。暑往則寒來。寒暑相推而歲成焉。
往者屈也。來者信也。屈信相感而利生焉。
해가 가면 달이 오고 달이 가면 해가 와서 해와 달이 서로 미룸에 밝음이 생기며,
추위가 가면 더위가 오고 더위가 가면 추위가 와서 추위와 더위가 서로 미룸에 해가 이루어지니,
가는 것은 굽힘이요 오는 것은 펴짐이니, 屈伸이 서로 감동함에 이로움이 생긴다.
1) 해가 가면 달이 오고 달이 가면 해가 와서, 해와 달이 서로 밀어서 밝음이 나오며, 찬 것이 가면 더운 것이 오고 더운 것이 가면 찬 것이 와서, 차고 더운 것이 서로 밀어서 해 (세)를 이루니, 가는 것은 굽힘이요 오는 것은 펴는 (신) 것이니, 굽히고 폄이 서로 느껴서 이로운 것이 생하느니라. 信. 伸 신: 펼 신 (신야)??
2) 뜻풀이
#1 日月相推而明生焉 일월상추이명생언: 해 (日일)가 가면 달 (月월)이 오고 달이 가면 해가 오는 것은 천지자연의 정당한 '憧憧往來동동왕래'이니, 밤에는 달이 비추고 낮에는 해가 비춰 밤낮이 서로 밀쳐 가면서 밝음이라는 '同歸동귀'와 '一致일치'를 내는 것이다. 구사가 동하면 상괘는 坎감 (月월)이고 외호괘는 離리 (日일)이니, 해와 달이 서로 밀쳐내며 밝음으로 돌아가는 상이다.
#2 寒暑相推而歲成焉 한서상추이세성언: 가을 겨울의 추위 (寒한)가 가면 봄여름의 더위 (暑서)가 오고, 더위가 가면 다시 추위가 오니 역시 천지자연의 정당한 '憧憧往來동동왕래'이다. 외호괘인 乾건()은 서북방으로 추위를 맡아 행하고 내호괘인 巽손()은 동남방으로 더위를 맡아 행하니, 추위와 더위가 서로 밀쳐내며 한 해 (歲세)를 이루는 상이다.
#3 屈信相感而利生焉 굴신상감이이생언: '往왕'은 사라지는 것이니 歸귀 (음)이며, '來래'는 생겨나는 것이니 伸신 (음)이다. 가는 것은 씨앗이 땅속에 있는 것이며, 오는 것은 싹터 나오는 것을 뜻하니, 씨앗이 떨어지는 것은 屈굴이고 싹터 나오는 것은 신이다. 屈굴한 것은 信신하는 것을 느끼고 信신한 것은 屈굴하는 것을 느껴, 서로 느끼는 속에서 이로운 것이 나온다. 겨울에 땅속에서 굴했던 것이 봄에 펴서 나옴에 가을의 이가 있다. 해와 달이 굴신하는 가운데 '明명'이라는 이가 생기고, 추위와 더위가 굴신하는 가운데 '歲세'라는 이가 생기듯이 천하만물이 往來屈信왕래굴신하는 속에서 이로움이 나오는 것이다.
[本義] 言往來屈信, 皆感應自然之常理, 可憧憧焉則入於私矣, 所以必思而後, 有從也.
往,來와 屈,信이 모두 감응하는 자연의 떳떳한 이치이니, 憧憧을 가하면 私에 들어가는 것이다. 이 때문에 반드시 생각한 뒤에야 따름이 있는 것이다.
尺蠖之屈。以求信也。
龍蛇之蟄。以存身也。
精義入神。以致用也。
利用安身。以崇德也。
자벌레가 몸을 굽힘은 폄을 구하기 위해서요,
용과 뱀이 칩거함은 몸을 보존하기 위해서요,
義를 정밀히 하여 神妙한 경지에 들어감은 씀을 지극히 하기 위해서요,
씀을 이롭게 하여 몸을 편안히 함은 德을 높이기 위해서이니,
尺蠖. 蠖 자벌레 확. 蚇蠖 . 尺蠖蛾. 蚇蠖之屈 척확지굴.자벌레가 몸을 굽히는 것은 다음에 몸을 펴고자 함이라는 뜻으로, 훗날에 성공을 위(爲)해 잠시 굽힘을 이르는 말
蟄 숨을 칩㉠숨다 ㉡모이다 ㉢고요하다 ㉣겨울잠을 자다 ㉤겨울잠 ㉥자는 벌레
1) 자벌레가 굽히는 것은 폄을 구함이요, 용과 뱀이 엎드린 (움추린) 것은 몸을 보존함이요, 의리를 정미롭게 해서 신 (神신)에 들어감은 씀을 이룸 (致치)이요, 쓰는 것을 이롭게 하여 몸을 편안히 함은 덕을 숭상함이니, 尺蠖척확: 자벌레 蟄칩: 업드릴 칩
2) 뜻풀이
#1 자벌레가 굽히는 것은 장차 펴려고 하는 것이고 (누구든지 무엇을 시작함은 다 결과를 이루려고 하는 것이며), 용과 뱀이 겨울 잠을 자는 것은 봄을 맞아 펴기 위한 것이다. 정신을 맑게 해서 신에 통하는 까닭은 세상에 나가서 쓰려고 하는 것이며, 이롭게 쓰고 몸을 망령되게 움직이지 않는 것은 덕을 숭상하여 높이 보기 때문이다.
#2 구사가 동하면 坎감 ()이니 구부러진 것을 편다는 뜻에서 자벌레가 나오며, 외호괘가 건룡이며 또 하괘를 도전하면 진룡이니 용사의 상이다. 상괘 감자벌레가 하괘 간산위에서 구부림은 더 멀리 가고자 함이고, 외호괘및 하괘 용이 상괘 태택 밑에 칩거함은 때를 기다리며 몸을 보존하는 것이다. 구사가 변한 지괘가 수산건( 坎上艮下 水山蹇 )으로, 나아가지 않고 멈추는 뜻이 있다.
#3 精義入神 정의입신: 뜻을 정미롭게 하여 신의 경지에 들어간다는 뜻으로, 이렇게 정신공부를 하는 것 (屈굴)은 바로 세상을 위해 널리쓰기 위한 것이다 (信신).
#4 利用安身 이용안신: 세상을 위하여 절도 있게 처신한다는 뜻으로, 군자가 자기 몸을 편안히 하는 것 (屈굴)은 장차 세상을 위해 인애의 덕을 펴려는 뜻을 숭상하는 (信신) 것이다.
[本義] 因言屈信往來之理, 而又推以言學, 亦有自然之機也,
精硏其義, 至於入神, 屈之至也,
然, 乃所以爲出而致用之木, 利其施用, 无適不安, 信之極也,
然, 乃所以爲入而崇德之資, 內外, 交相養互相發也.
屈伸 往來의 이치를 말함으로 인하여 또 미루어서 학문도 자연의 기틀이 있음을 말한 것이다.
그 義를 정하여 연구하여 神妙한 경지에 들어감에 이름은 굽힘이 지극한 것이다.
그러나 이는 바로 나와서 씀을 지극히 하는 근본이 되며 施用을 이롭게 하여 가는 곳마다 편안하지 않음이 없음은 폄이 지극한 것이다.
그러나 이는 바로 들어가서 德을 높이는 자뢰가 되는 것이니, 內外가 서로 길러주고 서로 발명하는 것이다.
過此以往。未之或知也。窮神知化。德之盛也。
이를 지난 이후는 혹 알 수 없으니, 神을 窮究하여 조화를 앎이 德의 성함이다.
1) 이를 지나서 감은 혹 알지 못하니, 신을 궁구하여 화함을 앎이 덕의 성함이라.
2) 뜻풀이
#1 '過此以往。未之或知也 과차이왕 미지혹지야'는 지금까지 말한 자연의 이치외의 것은 모른다는 뜻이다. 지금까지 자연의 동동왕래를 말하여 '동귀'하고 '일치'하는 것을 말했으니, 이것이 자연의 이치의 모든 것이라고 역설적으로 표현하여 단정한 것이다. 즉 신을 궁구히 연구해서 만물이 화생되어 나오는 것이 덕의 가장 성한 것이다.
#2 未之或知也 미지혹지야: 大過대과괘 (선천 마지막괘)를 지나서 후천이 오는 것은 或혹 ('咸함'의 뜻.함괘는 하경 첫번째 괘로서 후천의 시작을 의미한다.) 미 (미회)에서 알 수 있다(비사체).
#3 유교도 '신'을 강조한 것을 여기서 알 수 있다.
[本義] 下學之事, 盡力於精義利用而交養互發之機, 自不能已, 自是以上則亦无所用其力矣,
至於窮神知化, 乃德盛仁熟而自致耳, 然, 不知者, 往而屈也, 自致者, 來而信也, 是亦感應自然之理而已,
張子, 曰氣有陰陽, 推行有漸, 爲化, 合一不測, 爲神, 此上四節, 皆以釋咸九四爻義.
아래로 배우는 일은 義를 정하게 하고 씀을 이롭게 함에 힘을 다하여 서로 길러주고 서로 발명하는 기틀이 저절로 그칠 수 없으니, 이로부터 이상은 또한 그 힘을 쓸 곳이 없는 것이다.
神을 窮究하여 조화를 앎에 이름은 바로 德이 성하고 仁이 익숙하여 스스로 이루어지는 것이다. 그러나 알지 못함은 가서 굽힘이요 스스로 이룸은 와서 펴짐이니, 이 또한 感應하는 자연의 이치일 뿐이다.
張子가 말씀하였다. “氣는 陰陽이 있으니, 미루어 행함에 점검함이 있는 것이 化이고 하나로 합하여 측량할 수 없는 것이 神이다.” 이상 네 節은 모두 咸卦 九四爻의 뜻을 해석한 것이다.
兌上艮下 澤山咸 .九四 貞 吉 悔亡 憧憧往來 朋從爾思. 象曰 貞吉悔亡 未感害也 憧憧往來 未光大也
易曰。困于石。據于蒺藜。入于其宮。不見其妻。凶。
子曰。非所困而困焉。名必辱。非所據而據焉。身必危。旣辱且危。死期將至。妻其可得見邪。
易에 이르기를 “돌에 困하며 蒺藜에 앉아 있다. 집에 들어가도 아내를 만나보지 못하니 凶하다.” 하니,
孔子께서 말씀하시길 “困할 바가 아닌데 困하니 이름이 반드시 욕될 것이요, 앉을 곳이 아닌데 앉으니 몸이 반드시 위태로울 것이다. 이미 욕되고 또 위태로워 죽을 시기가 장차 이르니, 아내를 볼 수 있겠는가.”
困 곤할 곤 ㉠곤하다 ㉡졸리다 ㉢어렵다 ㉣지치다 ㉤가난하다 ㉥괴롭다
蒺藜 질려.남가새. 남가샛과의 한해살이풀.
蒺납가새 질㉠납가새(납가새과에 딸린 한해살이풀) ㉡마름쇠(발이 여러 개인 쇠못)
藜 명아주 려(여) ㉠명아주(명아줏과의 1년초) ㉡나라 이름
1) 역에 말하기를 "돌 (石석)에 곤하며 가시덤불에 웅거하니라. 그 집에 들어가더라도 그 아내를 보지 못하니 흉하다"하니, 공자 말씀하시되 "곤할 곳이 아닌데 곤하니 이름이 반드시 욕되고, 웅거할 곳이 아닌데 웅거하니 몸이 반드시 위태하리니, 이미 욕되고 또 위태해서 죽을 기약이 장차 이르니 아내를 볼 수 있으랴?"
據거: 웅거할 거 蒺질: 가시 질 藜려: 가시 려
2) 뜻풀이
#1 澤水困택수곤 ()괘 육삼효에 대한 말이다. '困곤'은 동방 '목'이 울 안 (구)에 갇혀 있어 가지를 못뻗고 있는 상태며, 물이 없으니 더욱 곤하다. 육음이 양자리에 부당하게 있으면서 중도 못얻고 응도 없어 부정한 짓을 하고 있다. 그러므로 부당한 짓을 하면 위태하게 된다는 세상 이치를 얘기한 것이다.
兌上坎下 澤水困 ☱ ☵
六三 困于石 據于蒺蔾 入于其宮 不見其妻 凶. 象曰 據于蒺蔾 乘剛也 入于其宮 不見其妻 不祥也.
#2 상괘 兌태 (☱)를 배합하면 간(☶ : 소석)이고, 또 구사가 강건한 양이므로 돌에 비유된다. 육삼이 군자인 구사를 가리고 자신을 드러내려 하니 困곤한 것이다. 가리려고 하지 않으면 곤할 것도 없지만 굳이 가리려 하니, 세상 사람들로부터 지탄을 받게 되므로 '名必辱명필욕'하게 된다.
#3 하괘 감 (☵)은 가시덤불의 상이고, 육삼이 구이의 강한 양을 탔으니 '身必危신필위'하게 되는 것이다. 욕을 먹고 위태하게 되었으니 장차 죽는 것을 기다릴 수 밖에 없는 것이다.
* 앞 귀절에서는 '往來屈伸왕래굴신'이 '窮神知化 德之盛也 궁신지화 덕지성야'로 가는 것을 말하고, 이 귀절에서는 소인의 도를 말하여 '屈굴'을 예로 들었다.
[本義] 釋困六三爻義.
困卦 六三爻의 뜻을 해석한 것이다.
易曰。公用射隼于高墉之上。獲之无不利。
子曰。隼者禽也。弓矢者器也。射之者人也。君子 藏器於身。待時而動。何不利之有。動而不括。
是以出而有獲。語成器而動者也。
易에 이르기를 “公이 새를 높은 담 위에서 쏘아 잡았으니, 이롭지 않음이 없다.” 하니,
孔子께서 말씀하시길 “隼은 새이고 弓矢는 기물이며 쏘는 것은 사람이니, 君子가 기물을 몸에 보관하여 때를 기다려 동하면 어찌 이롭지 않음이 있겠는가. 동함에 막히지 않는다.
이 때문에 나가면 얻음이 있는 것이니, 기물을 이루고 동하는 자를 말한 것이다.”
射 쏠 사, 벼슬 이름 야, 맞힐 석, 싫어할 역 ㉠쏘다 ㉡비추다 ㉢추구하다(追求--) ㉣헤아리다 ㉤사궁(射弓) ㉥사수(射手) ㉦향사례(鄕射禮: 한량들이 편을 갈라 활쏘기를 겨루던 일) ⓐ벼슬 이름 (야) ⓑ산 이름 (야) ⓒ맞히다 (석) ⓓ쏘아 잡다 (석)...
隼 송골매 준 ㉠송골매㉡집비둘기㉢맹금류의 총칭
墉 담 용 ㉠담, 담장 ㉡보루(堡壘) ㉢벽
括 묶을 괄 ㉠묶다, 동여매다 ㉡담다, 담아서 싸다 ㉢찾다, 찾아내다 ㉣궁구하다(窮究--: 파고들어 깊게 연구하다) ㉤모이다, 모여들다 ㉥이르다, 다다르다 ㉦받아들이다, 수용하다(受容--) ㉧감독하다(監督--), 단속하다
1) 역에 말하기를 "공이 높은 담위의 새매를 쏴서 얻으니 (잡으니) 이롭지 않음이 없다"라 하니, 공자 말씀하시되 "새매라는 것은 새요, 활과 화살은 그릇 (무기)이요, 쏘는 것은 사람이니, 군자가 그릇을 몸에 간직 (감춰서)해서 때를 기다려 동하면 어찌 이롭지 않음이 있으리오? 움직임에 막히지 않느니라. 이로써 나가서 잡음이 있나니, 그릇을 이룬 후에 동하는 것을 말함이라."
射석: 쏠 석 隼준: 새매 준 墉용: 담 용 禽금: 새 금 括괄: 맺을 괄
2) 뜻풀이
#1 雷水解뇌수해괘 () 상육효에 대한 말이다. 후천시대가 오면 해원시대, 즉 모든 원한을 다 풀어주는 시대가 된다.모든 사회적인 문제가 해결되고, 마지막으로 종교 (신) 문제가 남았을 때 해결하는 방법을 말한 것이다 (뇌수해괘 상육효 참조).
震上坎下 雷水解 ☳ ☶
上六 公用射隼于高墉之上 獲之 无不利. 象曰 公用射隼 以解悖也.
#2 '弓矢궁시' 즉 '器기'는 주역을 뜻하며, '待時而動 대시이동'은 '隼준'이라는 종교적인 문제를, '弓矢궁시'라는 그릇 (器기: 주역)을 이룬 군자가 때를 기다렸다가 쏘아서 잡는다는 뜻이다. 그릇과 때가 맞아야만이 '動而不括 동이불괄'한다 하였다. '隼준 (새매)'은 남방의 불()기운으로 말을 잘 하고 또 힘이 센 새이니, 군자가 신중을 기하여야 잡을 수 있는 선천의 마지막 남은 불선이다.
#3 이 귀절은 '藏器於身 장기어신'했다가 '待時而動대시이동'하는 군자의 '신'하는 도를 말하였다.
[本義] 括, 結礙也, 此, 釋解上六爻義.
括은 막힘이다. 이는 解卦 上六爻의 뜻을 해석한 것이다.
礙 거리낄 애, 푸른 돌 의 ㉠거리끼다 ㉡장애가 되다 ㉢지장을 주다 ㉣방해하다(妨害--) ㉤거치적거리다 ㉥거북하다 ㉦막다 ㉧그치다 ㉨해치다 ⓐ푸른 돌 (의)
子曰。小人不恥不仁。不畏不義。
不見利不勸。不威不懲。小懲而大誡。此小人之福也。
易曰。屨校滅趾无咎。此之謂也。
孔子께서 말씀하시길 “小人은 不仁을 부끄러워하지 않고 不義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이익을 보지 않으면 권면되지 않고 위엄으로 두렵게 하지 않으면 징계되지 않으니, 조금 징계하여 크게 경계시킴이 小人의 복이다.
易에 이르기를 ‘차꼬를 신에 달아 발을 멸함이니, 허물이 없다.’ 하였으니, 이것을 말한 것이다.
屨 신 구 ㉠신 ㉡짚신 ㉢가죽신 ㉣신다 ㉤자주 ㉥여러 번. 月趾適屨월지적구. 발꿈치를 잘라 신에 맞춘다는 뜻으로, 본말(本末)이나 주객(主客)을 뒤집음. 좋게 하려다 도리어 더 나쁘게 됨. 刖趾適屨
校 학교 교. ㉠학교(學校) ㉡장교(將校) ㉢부대(部隊), 군영(軍營) ㉣울타리, 바자울 ㉤차꼬, 형구(刑具)의 총칭 ㉥다리 ㉦헤아리다, 따져보다 ㉧(수를)세다 ㉨가르치다, 교습하다(敎習--) ㉩본받다, 모방하다
1) 공자 말씀하시되 "소인은 어질지 못함을 부끄러워 하지 아니하며, 의롭지 아니함을 두려워 하지 않느니라. 리를 보지 아니하면 권하지 아니하며, 위엄으로 하지 아니하면 징계하지 아니하나니, 조금 징계할 때 크게 경계함이 소인의 복이라. 역에 말하길 '형틀을 씌워서 (족쇄) 발꿈치를 멸하니 허물이 없다'라 하니 이를 이름이라."
恥치: 부끄러울 치 畏외: 두려워할 외 懲징: 징계할 징 誡계: 징계할 계 屨구: 신길 구 校교: 형틀 교 趾지: 발꿈치 지
2) 뜻풀이
#1 火雷噬嗑화뇌서합괘 ()초구효에 대한 말이다. 서합괘는 형벌을 주는 괘인데 초구는 가벼운 형벌에 해당한다.형틀은 발에 씌우는 足鎖족쇄 (족쇄: 소죄에 사용)가 있고 목에 씌우는 項鎖항쇄 (항쇄:대죄)가 있는데, 초구는 가벼운 형이므로 족쇄를 사용하는 것이다.
離上震下 火雷噬嗑 ☲ ☳
初九 屨校 滅趾 无咎. 象曰 屨校滅趾 不行也.
#2 군자가 부끄러워 하는 것은 어질지 못함 (不仁불인)이고, 두려워 하는 것은 의롭지 못한것 (不義불의)인데, 소인은 이익이 있어야 仁인을 권하고, 형벌을 당해야 그 의롭지 못한 것을 깨닫는다. 따라서 조금 징계하여 큰 잘못을 못하게 하는 것이, 소인에게 포학하게 하고자 함이 아니라 오히려 소인을 위해서 그러는 것이다 (一罰百戒 일벌백계).
#3 초구가 동하면 震진 (☳: 인)이 없어지고 坤곤(☷: 인색)이 되니, '不恥不仁불치불인, 不畏不義 불외불의'하는 것이다. 그러나 상괘 離리 (: 문명)의 밝음으로 '小懲而大誡소징이대계'하여 잘 이끌어 주니, 그 처분대로 곤의 손순함으로 잘 따르면 소인의 복이 되어 허물이 없게 된다.
#4 校교: 가벼운 죄를 범한 죄인의 발에 형틀을 채워 움직이지 못하게 하는 것(震爲足 진위족: 족쇄). 중죄인에게는 項鎖항쇄를 씌웠다.
#5 小懲而大誡 此小人之福也소징이대계 차 소인지복야: 소인의 죄는 그것이 비록 가벼운 것이라도, 다시는 범하지 못하도록 경계하는 것이 소인에게 오히려 복이 된다는 것이다.
* 이 귀절은 인의에 대한 잘못을 말했는데, 소인이 의에 어긋남은 다음 구절에 나오는 구체적인 죄인 악을 쌓는데 까지 도달한 것은 아니므로 가벼운 잘못에 해당한다.
[本義] 此, 釋噬嗑初九爻義.
이는 噬嗑卦 初九爻의 뜻을 해석한 것이다.
善不積。不足以成名。惡不積。不足以滅身。小人以小善爲无益而弗爲也。以小惡爲无傷而弗去也。
故惡積而不可掩。罪大而不可解。易曰。何校滅耳。凶。
善이 쌓이지 않으면 이름을 이룰 수 없고, 惡이 쌓이지 않으면 몸을 멸할 수 없으니, 小人은 작은 善을 無益하다 하여 행하지 않고 작은 惡을 無妨(무방)하다 하여 버리지 않는다.
그러므로 惡이 쌓여서 가리울 수 없고 罪가 커져 풀 수 없으니, 易에 이르기를 ‘차꼬를 메서 귀를 멸하니 凶하다.’ 하였다.”
1) "착한 것을 쌓지 않으면 족히 이름을 이루지 못하고, 악한 것을 쌓지 않으면 족히 몸을 멸하지 아니하니, 소인이 조금 착한 것으로써 유익함이 없다하여 하지 아니하며, 조금 악한 것으로써 상함이 없다하여 버리지 아니 함이라. 그러므로 악한 것이 쌓여서 가리지 못하며 죄가 커져서 풀지 못하니, 역에 말하기를 '형틀을 메서 귀를 멸하니 흉이라'하니라."
去거: 버릴 거 掩엄: 가릴 엄 何하: 멜 하
2) 뜻풀이
#1 화뢰서합괘 ()상구효에 대한 말이다. 서합괘 상구효는 중죄를 지은 사람의 형벌을 주는 얘기이다.
火雷噬嗑 上九 何校 滅耳 凶.象曰 何校滅耳 聰不明也.
#2 이름을 이루는 것 (成名성명)은 선을 쌓아야 되는 것이고, 몸을 망친다는 것(滅身멸신)은 악을 많이 저지른 후에 받게 되는 형벌이다. 소인은 조금 선하게 하고도 '유익함이 없다'하여 그만두고, '조금 악한 것을 괜찮겠지'하고 계속 행하여 결국은 큰 죄를 짓게 되어 구제받지 못하게 되니 흉한 것이다.
#3 본래 밝은 체 ()에 있는 상구가 동하여 음효가 되니, 소인이 계속 발동하여 위에까지 악을 쌓는 형상이다. 음이 제일 위에 있으니 가리지 못하고 (不可掩불가엄), 이, 삼, 사, 상효가 坎감(,, -> :桎梏질곡)의 형상이 되었으니 풀지 못하는 것이다 (不可解 불가해).
#4 何校滅耳 하교멸이: 옛날에 중죄인은 격리시켜 외부의 소식을 못 듣도록 하였다.주역에서는 이를 형틀을 씌워 귀를 멸한다고 하였다 (외호괘 또는 이허중의 배합이 감중련으로 귀에 대한 뜻이 있다.).
#5 문장의 머리에 '자왈' 두 글자가 생략되었다. 이것은 앞의 문장이 같은 서합괘에 대한 내용이므로 생략한 것이다.
* 이 귀절은 선악을 쌓음에 대해 말했는데, 악을 쌓음은 의에 어긋남의 큰 것이니 큰 잘못에 해당한다. 또 맨 앞의 咸함은 日月往來일월왕래의 기본이치를, 두번째 困곤은 월행의 부족함을, 세번째 解해는 윤으로써 어긋난 일월운행의 합치하는 것을, 네번째 噬嗑서합(초구, 상구)은 그 구체적인 문제해결을 위한 방법을 말한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
[本義] 此, 釋噬嗑上九爻義.
이는 噬嗑卦 上九爻의 뜻을 해석한 것이다.
子曰。危者安其位者也。亡者保其存者也。亂者有其治者也。
是故君子安而不忘危。存而不忘亡。治而不忘亂。是以身安而國家可保也。
易曰。其亡其亡。繫于苞桑。
孔子께서 말씀하시길 “위태로울까 함은 그 지위를 편안히 하는 것이요, 망할까 함은 그 생존을 보존하는 것이요, 어지러울까 함은 그 다스림을 두게 하는 것이다.
이 때문에 군자는 편안해도 위태로움을 잊지 않고 보존되어도 망함을 잊지 않고 다스려져도 어지러움을 잊지 않는다. 이 때문에 몸이 편안하여 國家가 보존될 수 있는 것이니,
易에 이르기를 ‘망할까 망할까 하고 두려워하여야 叢生(총생)하는 뽕나무에 매어놓듯 튼튼하다’ 하였다.”
苞 쌀 포 ㉠싸다 ㉡더부룩이 나다 ㉢우거지다 ㉣무성하다(茂盛--) ㉤꽃망울 ㉥꽃봉오리 ㉦덤불 ㉧풀 이름 ㉨밑 ㉩근본(根本) . 叢生 뭉쳐나기. 초목 따위가 더부룩하게 무더기로 나는 일
1) 공자 말씀하시되 "위태할까 하는 자는 그 위를 편안히 하는 것이요, 망할까 하는 자는 그 존함을 보존하는 자요, 어지러울까 하는 자는 그 다스림을 두는 것이니, 이런 까닭에 군자가 편안하되 위태함을 잊지 아니하며, 존하되 망함을 잊지 아니하며,다스리되 어지러워짐을 잊지 않으니라. 이로써 몸이 편안하여 국가를 보존할 수 있을지니, 역에 말하되 '그 망할까 망할까 하여야 더부룩한 뽕나무에 맨다'라 하니라."
苞포: 더부룩할 포 桑상: 뽕나무 상
2) 뜻풀이
#1 天地否천지부괘 () 구오효에 대한 말이다.
乾上坤下 天地否 ☰ ☷
九五 休否 大人吉 其亡其亡 繫于也桑. 象曰 大人之吉 位正當也.
#2 상괘 하늘은 하늘대로 하괘 땅은 땅대로 행하니, 서로 교합하지 않아 만물이 나오지 않으며, 윗사람은 윗사람대로 아랫사람은 아랫사람대로 있으니, 상하가 통하지 못하여 정치가 부재하며, 사람도 제 모습이 아니니 막히는 괘가 됐다.
#3 비색한 세상을 해결하는 방법을 비괘 구오효에 붙인 말이다. 하괘의 비색한 세상이 다가고 상괘에서 태평한 세상이 오는 기초가 보일때, 부지런히 노력해야지 안이한 생각으로 행동하면 다시 비색한 세상이 올 것을 경계한 것이다.
#4 繫于苞桑 계우포상: 뽕나무는 뿌리가 질기고 단단하다 하여, 해뜨는 곳을 부상이라고 하였다. 비괘 구오는 비색한 때를 당해 망할 것을 염려한 대인이, 국가를 扶桑부상(동방의 도)에 묶어 영구히 반석위에 올려 놓는 것이다. 우묵한 뽕나무 같이 튼튼한 곳에 붙들어 매면 영원히 망하지 않는다.
扶桑 ①해가 돋는 동쪽 바다 ②중국(中國) 전설(傳說)에서, 동쪽 바다 속에 해가 뜨는 곳에 있다고 하는 나무
#5 편안하고 안전할 때에 위태롭고 몸을 망칠 때가 올것을 걱정하고, 집안과 나라가 잘 다스려질 때에 쇠란의 어지러움이 올 것을 대비해야 되는 것이니, 군자는 몸이 안존할 때에 위망할 것을 걱정하고, 집안과 나라가 다스려질 때에 난리가 날 것을 방비하여 몸과 집안 및 국가의 안전을 도모하는 것이다.
#6 외호괘 巽손 (: 목)과 구오가 동한 감(: 堅多心견다심)을 합하면 뿌리가 튼튼한 뽕나무의 상이다.하괘 곤의 비색함이 가고 평화로운 때가 올 때 어렵고 험한 때를 잊지 않고 경계해야 하는 것이다.
#7 危者安其位者也 위자는 안기위자야: 현재는 편안해도 이를 위태롭게 여겨야 계속해서 자기자리를 편안하게 할 수 있다. 즉 편안한 때라도 조심하고 옳게 행동하는 뜻이다.
#8 亡者保其存者也 망자는 보기존자야: 망할 것을 염두에 두고 조심하면 존하는 것을 보존하게 된다.
#9 亂者有其治者也 난자는 유기치자야: 태평한 세상이라도 언젠가는 난세가 된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항상 조심스러운 마음으로 다스린다.
* 이 귀절은 소인의 잘못이 존망에 까지 미치는 것을 말했다. 즉 인의를 구별 못함에서 (서합 초구), 악적으로 나가고 (서합 상구) 결국 망하는데까지 이르른 것이다.
* 시일갈상
夏하의 마지막 왕인 桀걸이 말하기를 "내가 천하를 소유함은 하늘에 태양이 있는 것과 같으니, 태양이 없어져야 내가 망한다 (吾有天下, 如天之有日, 日亡吾乃亡耳 오유천하는 여천지유일하니 일망이라야 오내망이라)"라고 하니 백성들이 모두 그 학정을 원망해서 "이 해가 언제나 없어지겠는가? 내 그와 더불어 함께 없어지겠다 (此日何時亡乎. 若亡則我寧與之俱亡 차일은 하시지망호아 약망즉아녕여지구망)"라고 하였다.
하나라를 멸하고 상나라를 세운 성상은 상서에서 백성의 원망하는 소리가 "時日害喪 予及女偕亡 시일갈상고 여급여로 해망이니라"에 까지 이르렀기 때문에 걸을 쳤다고 하였다. 이것은 걸왕이 자신의 조상인 우왕의 덕만을 믿고, 망할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백성에게 학정을 한 것을 비유한 말이다.
맹자 양혜왕편에는'時日害喪시일해상'으로 되어있다.
桀嘗自言, “吾有天下, 如天之有日, 日亡吾乃亡耳”.
民怨其虐, 故因其自言而目之曰, 此日何時亡乎. 若亡則我寧與之俱亡, 蓋欲其亡之甚也.
걸왕이 일찍이 스스로 말하기를 “내가 천하를 얻은 것은 하늘의 해가 있는 것과 같으니, 저 해가 없어져야 내가 망한다”고 했으므로,
백성들이 그 학정을 원망하면서 그 말을 인용하여,이 해는 언제 없어질 것인가? 만일 없어진다면 내 차라리 같이 망하자고 했으니,대개 그 망하고자 함이 심한지라, / 梁惠王章句上 二章.
湯誓曰 時日害喪 予及女偕亡 民欲與之偕亡 雖有臺池鳥獸, 豈能獨樂哉
<탕서>에 이르기를 '이 태양이 없어 질때, 내 너와 함께 망하리라'고 했으니, 백성들이 함께 망하자고 하면 비록 대와 못과 새와 짐승이 있다 해도, 어찌 홀로 즐길 수 있겠습니까?"
[本義] 此, 釋否九五爻義.
이는 否卦(비괘) 九五爻의 뜻을 해석한 것이다.
子曰。德薄而位尊。知小而謀大。力小而任重。鮮不及矣。
易曰。鼎折足。覆公餗。其形渥。凶。言不勝其任也。
孔子께서 말씀하시길 “德이 적으면서 지위가 높고, 지혜가 작으면서 꾀함이 크고, 힘이 작으면서 짐이 무거우면 화가 미치지 않는 자가 드물다.
易에 이르기를 ‘솥이 발이 부러져 公上에게 바칠 음식을 엎었으니, 형벌이 무거워 凶하다.’ 하였으니, 그 임무를 감당하지 못함을 말한 것이다.”
覆 다시 복, 덮을 부㉠다시 ㉡도리어 ㉢엎어지다 ㉣넘어지다 ㉤되풀이하다 ㉥사뢰다 ㉦알리다 ㉧배반하다(背反ㆍ背叛--) ⓐ덮다 (부) ⓑ퍼지다 (부) ⓒ노리다 (부) ⓓ덮개 (부) ⓔ옷 (부) ⓕ복병 (부)
餗 죽 속㉠죽 ㉡솥 안에 든 음식물(飮食物) ㉢흉조(凶兆). 折足覆餗절족복속: 솥발을 부러뜨려 음식을 엎지른다는 뜻으로, 나라를 다스리는 데 있어서 소인을 쓰면 그 임무를 감당하지 못하여 나라를 위태롭게 만듦을 이르는 말
渥 두터울 악, 담글 우㉠두텁다, 극진하다(極盡--) ㉡짙다, 진하다(津--) ㉢(마음씀이)살뜰하다 ㉣은혜(恩惠)를 입다 ㉤윤기(潤氣)가 나다 ㉥젖다, 적시다 ㉦붉다 ㉧광택(光澤), 윤(潤) ㉨은혜(恩惠) ⓐ(물에)담그다 (우)
1) 공자 말씀하시되 "덕은 박한데 지위는 높으며, 지혜는 적은데 꾀하는 것은 크며, 힘은 적은데 책임이 무거우면 미치지 않을 이가 적나니 (화에 미칠 사람이 많다),
역에 말하되 '솥발이 끊어져서 공 (임금)의 밥을 엎으니, 그 얼굴이 젖어 흉하다'라 하니 그 책임을 이기지 못함을 말함이라." 折절: 끊길 절 鮮선: 적을 선, 드물 선 覆복: 엎을 복 餗속: 밥 속
2) 뜻풀이
#1 火風鼎화풍정괘 () 구사효에 대한 말이다. 존위는 두터운 덕이 있는 자가 있어야 할 자리고, 큰 일은 지혜가 출중한 사람이 도모해야 하는데, 그렇지 않은 자가 대사를 도모하면 그 임무를 다할 수 없어 오히려 화가 되는 것이다. 즉 큰 일을 이루기 위해서는 덕, 위, 지를 고루 갖추어야 한다.
離上巽下 火風鼎 ☲☴
九四 鼎折足 覆公餗 其形渥 凶. 象曰 覆公餗 信如何也.
#2 鼎정괘 구사가 동하면 상괘가 艮간 (☶)소인이 되니, 지위는 삼공의 높은 자리에 있으나 (사효는 대신자리) 덕이 없는 것이고, 인재를 등용해 만백성을 먹여 살려야 하는 정의 대신이 사사로운 친분 때문에 초육 소인을 등용해 일을 그르치는 것이다.
#3 내호괘 乾건 (☰)이니 그 도모하는 바가 큰 것이나, 외호괘는 兌태 (☱)로 건의 큰 뜻이 훼절을 당하는 것이다.
#4 火風鼎화풍정괘는 밑에서 나무로 불을 때고 (巽爲木손위목), 위에서는 솥에 물건을 넣고 삶아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는 형상이다. 이 구절은 구사가 초육을 시켜 밥을 짓게 하였으나, 초육이 그 책임을 이기지 못하여 공의 밥을 엎으니 (역소이임중,언불승기임야), 잘못은 초육이 하였으나 책임은 구사에게 있다는 뜻이다 (기형 악).
#5 鮮不及矣 선불급의: '鮮不及於禍矣선불급어화의'의 뜻으로, '화에 미치지 않을 이가 적다'라고 새긴다.
[本義] 此, 釋鼎九四爻義.
이는 鼎卦 九四爻의 뜻을 해석한 것이다.
子曰。知幾其神乎。君子上交不諂。下交下瀆。其知幾乎。
幾者動之微。吉之先見者也。君子見幾而作。不俟終日。
易曰。介于石。不終日。貞吉。介如石焉。寧用終日。斷可識矣。
君子知微知彰。知柔知剛。萬夫之望。
孔子께서 말씀하시길 “기미를 앎이 그 神妙할 것이다. 君子는 위로 사귀되 아첨하지 않고 아래로 사귀되 모독하지 않으니, 기미를 아는 것이다.
幾는 동함의 은미함으로 吉凶이 먼저 나타난 것이니, 군자는 기미를 보고 일어나서(떠나가서) 하루가 마치기를 기다리지 않는다.
易에 이르기를 ‘돌처럼 절개가 굳은지라 하루를 마치지 않으니, 貞하고 吉하다.’ 하였으니, 절개가 돌과 같으니, 어찌 하루를 마치겠는가. 결단함을 알 수 있다.
군자는 은미함을 알고 드러남을 알며, 柔를 알고 剛을 아니, 萬夫가 우러른다.”
1) 공자 말씀하시되 "기미를 앎이 그 신인져! 군자가 위 (상)을 사귀되 아첨하지 아니하며, 아래를 사귀되 더럽게 아니하나니 그 기미를 앎인져! 기미라는 것은 동함의 미미한 것이니 길한 것의 먼저 나타나는 것이니, 군자가 기미를 보고 일어나서 종일을 기다리지 아니함이니, 역에 말하길 '절개가 돌이라. 날을 마치지 아니하니 정하고 길하다'라고 하니, 절개가 돌과 같으니 어째 종일을 쓰리오? 판단함을 가히 앎이라!
군자가 미미한 것도 알고 밝게 드러난 것도 알고, 부드러운 것도 알고 강한 것도 아니, 온 천하 남자들이 우러러 보는 것이다."
幾기: 기미 기 諂첨: 아첨할 첨 瀆독: 더러울 독 俟사: 기다릴 사 介개: 절개 개 彰창:드러날 창
2) 뜻풀이
#1 雷地豫뇌지예괘 () 육이효에 대한 말이다. 일의 조짐을 보고 그 결과를 아는 것은 신명과 통한 자만이 가능하다.위로는 아첨하지 않고 아랫사람을 모욕주지 않는 것은, 그러한 사귐으로 인해 해악이 올 것을 알기 때문이다. 이렇게 기미를 보고 일의 결과를 파악할 수 있는 것은, 미미한 것에서부터 큰 것에 이르기까지 또 부드러운 것에서 강한 것에 이르기까지 두루 통달한 사람만이 가능하니, 모든 사람이 우러러 보는 것이다.
震上坤下 雷地豫 ☳ ☷
六二 介于石 不終日 貞 吉. 象曰 不終日貞吉 以中正也.
#2 육이와 이웃해 있는 육삼과 초육이 모두 구사를 보고 '鳴豫명예, 盱豫간예'하며 아첨하나 사사로운 사귐을 두지 않고 공명정대하게 포용하는 것이 '上交不諂상교불첨, 下交下瀆하교부독'이다.
#3 육이는 중정한 덕이 있으므로 '知柔知剛지유지강'하는 것이다. 즉 육이가 동하면 坎감()의 정고한 율이 되니, 위로 아첨하지 않고 아래로는'율'로서 '부독'하는 것이다.
#4 육이가 동하기 전에는 예괘이므로 드러나지 않지만, 동한 후에는 解해(☳☵)괘로 육이의 정고한 감덕이 드러나는 것이다.
#5 예괘는 즐거워하는 형상 또는 미리 예방하는 형상으로, 모든 음효가 유일한 양효인 구사에게 응하려 하나, 오직 육이만은 절개를 지켜 구사에 응하지 않는다. 군자가 기미를 미리 알아서, 세상이 열락에 빠져 의리를 망각할 때도 절개를 지키는 것을 말한다.
#6 한서에는 '吉之先見者也 길지선견자야'가 '吉凶之先見者也길흉지선견자야'로 '흉'자가 더 쓰였다.
[本義] 此, 釋豫六二爻義, 漢書, 吉之之間, 有凶字.
이는 豫卦 六二爻의 뜻을 해석한 것이다. <漢書>에는 ‘吉之’의 중간에 凶字가 있다.
子曰。顔氏之子。其殆庶幾乎。有不善。未嘗不知。知之未嘗復行也。
易曰。不遠復。无祗悔。元吉。
孔子께서 말씀하시길 “顔氏의 아들은 거의 道에 가까울 것이다. 不善이 있으면 일찍이 모른 적이 없고, 알면 일찍이 다시 행하지 않았다.
역에 이르기를 ‘멀리 가지 않고 회복하여(돌아와) 뉘우침에 이르지 않으니, 크게 善하고 吉하다.’ 하였다.
殆庶 : ~에 가까울 것이다. 거의 ~~일 것이다 . 未嘗不 ①아닌게 아니라 ②아마도, 과연
祗 단만 지/공경할 지, 땅 귀신 기㉠다만, 단지 ㉡뿐, 오직 ㉢겨우, 한갓 ㉣그러나 ㉤오직 ~하여야만 ㉤편안하다(便安--) ㉥오직 ~밖에 없다 ㉦이, 이것 ㉧어조사(語助辭) ㉨때마침 ㉨짧은 거리(距離) ㉩공경(恭敬) ㉪공경하다(恭敬--)
1) 공자 말씀하시되 "안씨의 자식 (안자)이 그 거의 가까울진져 (거의 성인의 조짐이 보인다) 선하지 않은 일이 있으면 일찌기 알지 아니치 아니하며 (얼른 알았다), 그것을 알면 일찌기 다시 행하지 아니하나니, 역에 말하길 '머지않아 회복하니라. 뉘우치는데 이르지 않으니 크게 길하다'라고 하니라."
殆태: 자못 태 嘗상: 일찌기 상 祗지: 이를 지
2) 뜻풀이
#1 地雷復지뢰복괘 () 초구효에 대한 말이다. 山地剝산지박괘 (:9월괘)의 상구효 양이 碩果不食석과불식 (큰 과일은 씨앗이므로 먹지 않음)의 상태에서,重地坤중지곤괘 (: 10월괘)의 땅 속으로 들어갔다가 동지에 다시 나오듯 (一陽始生일양시생), 안자와 같이 선한 사람은 다시 세상에 부활하리라는 뜻이다.
坤上震下 地雷復 ☷☳
初九 不遠復 无祗悔 元吉. 象曰 不遠之復 以脩身也
艮上坤下 山地剝 ☶☷
上九 碩果不食 君子得輿 小人剝廬.象曰 君子得輿 民所載也 小人剝廬 終不可用也.
#2 顔回 안회: 공문십철의 으뜸으로 꼽히는 사람, 자는 자연, 노나라 사람 (BC 521-490).안부락도하는 덕행이 뛰어나서 아성이라고 불린다. 32세에 공자보다 앞서 죽었다.'복성공'이라고도 불린다. 공자는 안회를 아껴 그가 죽자, "하늘이 나를 망하게 하였구나! 하늘이 나를 망하게 하였구나! (噫희라 天喪予천상여삿다 천상여삿다)"하고 애통해 하셨다. 또 그 애통해함을 너무하다고 생각한 제자가 묻자 "저 사람을 위해 애통해하지 않고 누구를 위해 애통해 하겠는가 (非夫人之爲慟비부인지위동이요 而誰爲이수위리오)"라고 하였다.(논어 선진편第十一篇 先進)
#3 군자가 克己復禮극기복례를 하여 '知微知彰 지미지창, 知柔知剛지유지강'하니, 조짐만 보고도 선악을 분별하여 그 옳은 것만을 행할 수 있는 것이다.
#4 윗 문장인 예괘 육이효를 이어서 말한 것이다. 즉 감()의 허물을 감의 지혜와 내호괘 리의 밝음으로 분별하여 행하니, 예괘 하괘의 坤곤 ()밭에 인의 씨앗이 震진 ()으로 회복되어 나오는 것이다.
[本義] 殆, 危也, 庶幾, 近意, 言近道也, 此, 釋復初九爻義.
殆는 危(거의)이다. 庶幾는 가깝다는 뜻이니, 道에 가까움을 말한 것이다. 이는 復卦 初九爻의 뜻을 해석한 것이다.
天地絪縕萬物化醇。男女構精萬物化生。
易曰。三人行則損一人。一人行則得其友。言致一也。
天地의 기운이 얽히고 설킴에 萬物이 化하여 엉기고, 男女가 精을 맺음에 萬物이 化生한다.
易에 이르기를 ‘세 사람이 가면 한 사람을 덜고, 한 사람이 가면 그 벗을 얻는다.’ 하였으니, 하나에 지극히 함을 말한 것이다.”
絪 기운 인 ㉠기운(氣運) ㉡요 ㉢깔개 ㉣기운(氣運)이 성한 모양
縕 헌솜 온㉠헌솜 ㉡솜옷 ㉢삼 ㉣모시 ㉤주홍빛 ㉥어지럽다, 혼란스럽다(混亂---) ㉦그윽하다 ㉧깊숙하다 ㉨감추다 ㉩갈무리하다 ㉪저장하다(貯藏--)(=氳) ㉫넉넉하다 ㉬풍부하다(豐富--)
醇 전국술 순 ㉠전국술(全-: 군물을 타지 아니한 진국의 술) ㉡진한 술 ㉢진하다 ㉣순수하다 ㉤도탑다(사랑이나 인정이 많고 깊다) ㉥순박하다(淳朴ㆍ淳樸ㆍ醇朴--) ㉦질박하다(質樸ㆍ質朴--: 꾸민 데가 없이 수수하다) . 化醇 변화(變化)하여 정순(精醇)하게 됨 .
構 얽을 구/닥나무 구㉠얽다 ㉡(생각을)얽어 짜내다 ㉢(거짓을)꾸며대다 ㉣음해하다 ㉤이간하다 ㉥맺다 ㉦집을 짓다 ㉧이루다 ㉨이루어지다 ㉩닥나무 ㉪서까래 ㉫기업 ㉬경영(經營)
1) "천지가 쌓이고 합함에 만물이 화하여 두터워지고, 남녀가 정수를 얽음에 만물이 화하여 생하나니,
역에 말하길 '세사람이 가는데는 곧 한사람을 덜고, 한사람이 가는데는 곧 그 벗을 얻는다'하니 하나를 이룸을 말함이다."
絪인: 쌓일 인, 천지의 기운 인 縕온: 쌓일 온 絪縕인온: 천지의 기운이 한데 엉김 醇순: 두터울 순 (술의 농후한 것을 말한다) 構구: 얽을 구
2) 뜻풀이
#1 山澤損산택손 ()괘 육삼효에 대한 말이다. 5장 첫머리에서 하나가 되고자 하는 뜻을 말하고 이제 그 결과를 말한것이다. 즉 택산함괘 구사효에서 憧憧往來동동왕래를 하니 '天地絪縕천지인온하여 萬物化醇만물화순'하고, '男女構精남녀구정하여 萬物化生만물화생'하는 이치에 의해서 어린애가 생겨, 열달만인 손괘 육삼효에서 낳는다. 함괘는 땅이 하늘의 기운을 받아 잉태하는 것이고, 손괘는 잉태한 물건을 밖으로 내놓는 것이며, 손은 백성의 것을 나라에 덜어주는 것이고, 益익은 나라에서 백성을 보태주는 것이다 (損下益上손하익상, 損上益下손상익하).
艮上兌下 山澤損 ☶☱
六三 三人行 則損一人 一人行 則得其友. 象曰 一人行 三 則疑也.
#2 天地絪縕천지인온: '絪인'은 하늘 기운, '縕온'은 땅 기운이 쌓인 것으로서, 하늘과 땅의 기운이 서로 교합하여 가득찬 것이다 (기화적: 형이상학적). 즉 천지는 기질로써 만물을 낳는 것이다.
#3 男女構精남녀구정: 천지가 기질로써 만물을 낳는 것과는 (天地絪縕천지인온하여 萬物化醇만물화순) 달리 남자와 여자는 정수를 서로 얽어 후손을 잇는 것이다 (남녀구정하여 만물화생). 남녀로써 만물을 대표하여 썼다.
#4 咸함괘: 남녀교감 損손괘: 아들 딸을 낳음
#5 괘상으로 볼 때 坤곤 (☷ )의 상효에 乾건(☰)의 기운이 와서 사귄 것이 艮간(☶)이고, 乾건 (☰)의 상효에 곤 (☷)의 기운이 와서 사귄 것이 兌태(☱)이니, '天地絪縕천지인온''男女構精남녀구정'의 상이다.
#6 함괘 구사효에서 '憧憧往來 동동왕래'하여 느끼는 것이나, 손괘 육삼효에서 '損一人손일인 得其友득기우'하는 것이 모두 하나를 이루고자 하는 뜻이다.
#7 문장 머리에 '자왈' 두 글자가 빠졌다. 이것은 이 장 (계사하 5장)의 첫 문장 (함괘 구사효)의 뜻 (言致一也 언치일야)을 이어서 쓴 까닭이다.
[本義] 絪縕, 交密之狀, 醇, 謂厚而凝也, 言氣化者也, 化生, 形化者也,此, 釋損六三爻義.
絪縕은 사귀기를 친밀하게 하는 모양이다. 醇은 후하여 엉김을 이르니 氣化를 말한 것이요, 化生은 形化하는 것이다. 이는 損卦 六三爻의 뜻을 해석한 것이다.
子曰。君子安其身而後動。易其心而後語。定其交而後求。君子脩此三者故全也。
危以動則民不與也。懼以語則民不應也。无交而求則民不與也。莫之與則傷之者至矣。
易曰。莫益之或擊之。立心勿恆。凶。
孔子께서 말씀하시길 “君子는 몸을 편안히 한 뒤에 동하며, 마음을 화평히 한 뒤에 말하며, 사귐을 정한 뒤에 구하니, 군자는 이 세 가지를 닦으므로 온전한 것이다.
위태로움으로써 동하면 백성들이 더불지 않고, 두려워하면서 말하면 백성들이 응하지 않고, 사귐이 없으면서 구하면 백성들이 친하지 않으니, 친하지 않으면 해롭게 하는 자가 이를 것이다.
易에 이르기를 ‘유익하게 해주는 이가 없다. 혹은 공격할 것이니, 마음을 세움에 항상하지 말아야 하니, 凶하다’ 하였다.” 恆 :恒
1) 공자 말씀하시되 "군자가 그 몸을 편안히 한 뒤에 동하며, 그 마음을 편안하게 한 뒤에야 말하며, 그 사귐을 정한 뒤에야 구하나니 군자가 이 셋을 닦는 까닭에 온전 하나니, 위태함으로써 동하면 곧 백성이 더불지 아니하고, 두려움으로써 말하면 곧 백성이 응하지 아니하고, 사귐이 없이 구하면 백성이 주지 않나니, 주는 이가 없으면 곧 상하게 하는 자가 이르나니 역에 말하길 '더하지 마라 혹 치리니 마음을 세워 항상하지 못하니 흉하다'라고 하니라." 脩수: 닦을 수 懼구: 두려울 구
2) 뜻풀이
#1 風雷益 풍뢰익괘 () 상구효에 대한 말로서, 자신의 욕심만을 채우려 한다면 다른 사람들에 의해 곤경을 당하게 됨을 경계한 내용이다 (풍뢰익괘 상구효는 사사로이 자기의 욕심만을 추구하는 상태). 즉 하나로 되는 과정에서, 앞문장의 손괘는 덜어냄으로써 그 구함을 얻었고, 지금의 익괘는 더함으로써 그 구함을 잃은 것을 말한 것이다.
巽上震下 風雷益 ☴☳
上九 莫益之 或擊之 立心勿恒 凶. 象曰 莫益之 偏辭也 或擊之 自外來也.
#2 군자는 마땅한 자리에 거처하여 몸을 안정시킨 후 움직이므로 백성이 따르고, 순리를 따라 마음을 먹으므로 백성이 이에 응하고, 신의로써 사귄후에 같이 하자하니 백성이 뜻을 같이하여 모여드는 것이다. 군자는 이와 같은 세가지 덕으로 움직이고 말하며 구해나가니 하고자 하는 일을 이룰 수 있으나, 소인은 이와 역행해서 적을 만드는 것이다.
#3 상구가 동하기 전에는 내호괘 곤 (☷)의 편안한데서 하괘 진 (☳)으로 동하며, 외호괘 간(☶)의 후중한 덕으로 겸손(: 고)하며, 상괘 巽손의 령과 하괘 震진의 동이 짝하여 사귀니 (손과 진은 배합괘) 군자의 도이다. 그러나 상구가 동하면 감(☵)이 되어 위태하고 두려운 상태가 되니 흉하게 되는 것이다.
#4 위의 문장을 군자와 소인으로 구별하면 다음과 같다.
군자 소인
安其身而後動안기신이후동 危以動 則民不與也위이동즉민불여야
易其心而後語역기심이후어 懼以語 則民不應也구이어즉민불응야
定其交而後求정기교이후구 无交而求 則民不與也무교이구즉민불여야
* 5장은 음양, 남녀, 군자, 소인의 굴신의 도를 말한 것이다.
첫문장은 우주 대자연의 하나로 돌아가는 대의를 설명하고, 두번째는 屈굴한 상태를, 세번째는 信신하는 것을 말했다. 네번째는 굴의 예로 소인의 도를, 여섯째는 소인의 세상에서 군자의 세상으로 바뀌는 것을, 일곱번째는 소인물용을, 여덟, 아홉번째는 군자의 도를 말하고, 열번째는 첫문장에 대한 답으로 이렇게 소인 군자의 굴신하는 것이 대자연의 '言致一언치일'의 법칙이라는 것을 말하고, 마지막 열한번째는 군자 소인의 도를 같이 말했다.
[本義] 此, 釋卦益上九爻義.
이는 益卦 上九爻의 뜻을 해석한 것이다.
右第五章
이상은 제5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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