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진의漢字..

전광진 교수의 '하루한자와 격언'[337]日程(일정)

bindol 2020. 12. 7. 05:29

日 程

*날 일(日-4, 8급)

*길 정(禾-12, 5급)

 

‘순회공연 일정은 크리스마스 때나 되어야 끝날 예정이다’의 ‘일정’은? ①一定 ②日精 ③日程 ④日政. ‘日程’이란?

 

日자는 ‘해’(the sun)를 나타내기 위해서 둥근 원형 안에 점을 하나 찍어 놓은 모양()이었다. 후에 쓰기 편리함을 위하여 네모꼴로 바뀌었고, 그 안의 점도 ‘一’로 변모됐다. 후에 ‘낮’(daytime) ‘하루’(one day) 등으로 확대 사용됐다.

 

程자는 ‘(벼의) 품급’(grade)을 나타내기 위한 것이었으니 ‘벼 화’(禾)가 의미요소로 쓰였고, 呈(드릴 정)은 발음요소다. 후에 그 본래 의미 외에, ‘한도’(limits) ‘길’(road) ‘법’(law) 같은 뜻으로도 쓰이게됐다.

 

日程은 ‘하루[日]에 해야 할 일의 단위[程]나 분량’, ‘그 날 하루에 가야 할 거리’ 등을 이른다.

 

진(晉)나라 때 부현(傅玄)이 지은 ‘잡시’(雜詩)에 이런 구절이 있다. ‘뜻 있는 선비는 낮이 짧음을 안타까워하고, 한 많은 사람은 밤이 긴 것을 탄식한다.’

(志士惜日短 지사석일단, 愁人知夜長 수인지야장).

 

▶全廣鎭․성균관대 중문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