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진의漢字..

전광진 교수의 '하루한자와 격언'[356] 斷乎(단호)

bindol 2020. 12. 7. 05:48

斷 乎

*끊을 단(斤-18, 5급)

*어조사 호(丿-5, 3급)

 

‘그런 종류의 테러리즘에 대해 단호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의 ‘단호’는? ①斷乎 ②斷呼 ③斷虎 ④斷互. ‘斷乎’가 정답임을 알자면 하나하나 분해 조립해 봐야!

 

斷자의 왼쪽 부분은 어떤 물건을 실로 엮어 놓은 것인데, 그것에 ‘낫 근’(斤)을 덧붙여 놓아 ‘끊다’(cut)는 뜻을 나타냈다. 참고로, ‘실 사’(糸)가 덧붙여 있는 繼(계)자는 ‘잇다’는 뜻이다. 후에, ‘쪼개다’(split) ‘딱 잘라서’(decisively) 등으로 확대 사용됐다.

 

乎자의 자형 풀이에 대해서는 여러 설이 있지만 정설이 없다. 고대 한문 문장에서 疑問(의문)이나 反問(반:문) 따위의 어조를 나타내는 어조사(particle)로 많이 쓰였으며, 낱말의 구성요소로 쓰이는 예는 극히 적었다.

 

斷乎는 ‘결심한 것을 처리함에 과단성이 있음’을 이른다.

 

술과 담배를 단호하게 끊어야 하는데 결심을 내리지 못하여 고민하는 분이 계실까 하여, 오늘은 ‘삼국지’에 나오는 명언을 소개해 본다.

 

‘끊어야할 때 끊지 않고 그냥 두면, 오히려 그 피해를 당하게 된다.’ (當斷不斷 당단부단, 反受其害반수기해 - ‘三國志’). (사실 저도 하나를 못 끊어 고심 중임)

 

▶全廣鎭․성균관대 중문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