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진의漢字..

전광진 교수의 '하루한자와 격언'[405] 順次(순차)

bindol 2020. 12. 8. 09:10

順 次

*순서 순(頁-12, 5급)

*차례 차(欠-6, 5급)

 

‘술을 따라 비령자에게 주고 순차로 다른 장사에게도 주었다’(홍효민의 ‘신라 통일’)의 ‘순차’는? ①順次 ②順差 ③循差 ④循次. 오늘은 ‘順次’에 대해 차례차례 깊이 있게 살펴보자.

 

順은 흐르는 냇물의 모습인 川(천)과 큰 머리를 강조한 모습인 頁(혈)이 합쳐진 것으로, ‘(머리를 숙이고, 흐르는 물과도 같은 성인의 도를) 따르다’(obey)가 본뜻이라고 한다. 후에 ‘순하다’(mild) ‘순서’(order) 등으로 확대 사용됐다.

 

次자는 입을 크게 벌리고 하품(欠․흠)을 하다가 침을 두 방울(二) 흘리는 모습이라는 설이 있다. 하품을 하고 침을 흘리며 공부하여 어찌 1등을 할 수 있으리요! 그래서 인지, 이 글자는 ‘버금’(second) ‘순서’(order)의 뜻으로 쓰인다.

 

順次(순:차)는 ‘순서(順序)와 차례(次例)’, ‘돌아오는 차례(次例)’를 이른다. 순서나 차례를 어기면 안 된다. 상을 주거나 일을 줄 때 더욱 그러한다.

 

일찍이 순자 가라사대, “덕성을 따져보고 차례를 정하고, 능력을 가늠하여 벼슬을 주어라!’

(論德而定次 논덕이정차, 量能而授官양능이수관 - 荀子).

 

▶全廣鎭․성균관대 중문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