苦 惱
*쓸 고(艸-9, 6급)
*괴로울 뇌(心-12, 3급)
‘그 동안 고뇌 속에서 보낸 세월이 안타깝기 그지없다’의 ‘고뇌’는? ①苦惱 ②苦腦 ③枯惱 ④枯腦. ‘苦惱’란 두 글자에도 생각하는 즐거움이 있을 수 있으니, 하나하나 야금야금 뜯어보자.
苦자는, 부수이자 의미요소인 ‘풀 초’(艸)를 통하여 알 수 있듯이 본뜻은 풀과 관련이 있다. 즉 ‘씀바귀’(bitter lettuce)를 가리키며, 古(옛 고)는 발음요소다. 씀바귀는 맛이 매우 쓰기 때문에 ‘쓴맛’(bitter)이나 ‘아픔’(an ache)을 형용하는 것으로 확대 사용됐다.
惱자는 ‘마음 심’(忄=心)은 의미요소인데, 오른쪽 것은 발음요소라는 설(?․마노 뇌), ?(재앙 재)의 변형이란 설, 머리에 털이 난 모양이라는 설 등 많은 이설이 있다. 어쨌든 ‘마음이 괴롭다’(distressing)는 뜻임은 틀림이 없다.
苦惱는 ‘쓰라림[苦]과 괴로움[惱]’, ‘괴로운 번뇌’를 이른다. 시시비비를 따지며 다투거나 번뇌로 괴로워하는 일이 없도록 하자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명나라 때 대단히 저명했던 한 소설가의 답을 들어보자.
‘시비는 입을 많이 벌리는 데서 생기고, 번뇌는 모두 우쭐대는 데서 생긴다.’
(是非只爲多開口 시비지위다개구, 煩惱皆因强出頭 번뇌개인강출두 - 馮夢龍 풍몽룡).
▶全廣鎭․성균관대 중문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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