禪 讓
*물려줄 선(示-17, 3급)
*사양할 양(言-24, 3급)
‘왕위를 선양하기로 결정하였다’의 ‘선양’을 아무리 여러 번 읽어봐도, 요모조모 알뜰살뜰 훑어봐도 헛일이다. 表音문자인 한글로만 쓰인 것은 뜻과는 무관하기 때문이다. 뜻을 알자면 ‘禪讓’이라 써서 속을 파 봐야 비로소 속 시원하게 뜻을 쏙쏙 찾아낼 수 있다.
禪자는 하늘에 대한 ‘제사’(祭天, sacrificial rites for the heavens)를 뜻하기 위한 것이었으니 ‘제사 시’(示)가 의미요소로 쓰였다. 單(홑 단)이 발음요소로 쓰인 것임은 蟬(매미 선)도 마찬가지다. ‘물려주다’(abdicate)는 뜻으로도 쓰인다.
讓자가 원래는 말로 ‘꾸짖다’(scold)는 뜻을 나타내기 위한 것이었으니 ‘말씀 언’(言)이 의미요소로 쓰였다. 襄(도울 양)은 발음요소일 따름이다. 후에 ‘사양하다’(decline) ‘넘겨주다’(hand over) ‘겸손하다’(modest) 등으로 확대 사용됐다.
禪讓은 ‘임금이 자리를 내어주어[禪] 남에게 양도(讓渡)함’을 이른다. 양위(讓位)와 같은 뜻으로 쓰인다.
대통령을 잘 뽑아야한다. 일찍이 맹자 가라사대,
“어질지 못한 자가 높은 자리에 앉으면, 패악을 온 국민에게 퍼뜨린다.”
不仁者在高位불인자재고위, 是播其惡於衆也시파기악어중야 - ‘孟子’·離婁上.이루상
▶全廣鎭 ․ 성균관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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