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진의漢字..

전광진 교수의 '하루한자와 격언'[481]北緯(북위)

bindol 2020. 12. 10. 05:20

北 緯
*북녘 북(匕-5, 8급)
*가로 위(糸-15, 3급)

 

‘삼팔선은 북위 38도를 기준으로 나누어진 것이다’의 ‘북위’가 실제로는 [부귀]라 발음되므로 부귀영화의 ‘부귀’(富貴)와 혼동될 수도 있다. 그러니 ‘北緯’라 쓴 다음에 하나하나 분석해 봐야 비로소 속에 담긴 뜻을 찾아내보자.

 

北자는 ‘등지다’(become estranged)라는 뜻을 나타내기 위해 두 사람이 등을 돌리고 서 있는 모습을 본뜬 것이었다. 남향집을 선호하던 오랜 전통에서 보자면 등지고 있는 쪽이 바로 ‘북녘’(the north)이었기에 그런 뜻으로 사용되는 사례가 잦아지자, 본뜻은 背(등질 배)자를 따로 만들어 나타냈다.

 

緯자는 베나 돗자리를 짤 때 가로로 놓는 실, 즉 ‘씨’(the woof)를 뜻하기 위한 것이었으니 ‘실 사’(糸)가 의미요소로 쓰였다. 韋(다룸가죽 위)는 발음요소이다. ‘횡선’(horizontal line) ‘동서’(east and west) 등으로도 쓰인다.

 

北緯는 ‘적도 이북(以北)의 위도(緯度)’를 이르는 지리 용어다. 위도와 경도에 따른 자연 환경의 지배를 받음은 나무나 사람이나 다 마찬가지다.

 

‘안자춘추’란 책에 이런 말이 전한다.
‘귤나무가 회수 남쪽에서 자라면 감귤을 맺지만, 북쪽에서 자라면 탱자를 맺는다.’
橘生淮南則爲橘귤생회남즉위귤, 生於淮北則爲枳생어회북즉위지, - ‘晏子春秋’).


▶全廣鎭 ․ 성균관대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