孟 冬
*맏이 맹(子-8, 3급)
*겨울 동(冫-5, 7급)
‘음력 시월’을 ‘맹동’이라 한 까닭을 알자면 ‘孟冬’의 속뜻을 파헤쳐 보면 금방 알 수 있다. 속뜻이 풀이되어 있지 아니한 일반 국어사전에서는 이유를 알지 못하여 속이 갑갑하고 답답하다고 한다.
孟자는 ‘맏이’(the eldest)를 뜻하기 위하여 고안된 것이니 ‘아이 자’(子)가 의미요소로 쓰였고, 皿(그릇 명)은 발음요소였다고 한다. ‘첫째’(the first)를 뜻하기도 한다.
冬자에 대하여는 이설이 많으나, 발꿈치 모양을 본뜬 것이라는 설이 가장 유력하다. 인체는 머리에서 시작되어 발꿈치로 끝난다. 그래서 ‘끝’(end)이 본뜻이었다. 일년 계절의 끝인 ‘겨울’(winter)을 뜻하는 것으로 확대 사용되는 예가 잦아지자, 그 본뜻은 ‘終’자를 만들어 나타냈다.
孟冬은 ‘초[孟] 겨울[冬]’이 속뜻이기에, ‘음력 시월’의 딴 이름으로도 쓰인다. 추울 때에는 추워서 좋고, 더울 때에는 더워서 좋으니, 날씨를 탓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당나라 때 한 시인 왈,
“엄동의 추위가 사납지 않고야, 어이 양춘의 화창함이 있으랴!”
嚴冬不肅殺엄동불숙살, 何以見陽春하이견양춘 - 呂溫여온.
● 성균관대 중문과 교수 전광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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