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는 한자 이야기

재미있는 한자 이야기(25) '동경(憧憬)'

bindol 2020. 12. 18. 11:30

 

 

재미있는 한자 이야기(25)

 

동경(憧憬)

 

동경(憧憬)을 사전(辭典)에서 찾아보면 어떤 것을 간절(懇切)히 그리워하여 그것만을 생각한다. 혹은 마음이 스스로 들떠서 안정(安定)되지 아니하는 것을 말한다라고 나옵니다. 이러한 사전적(辭典的) 의미(意味)와 한자(漢字)의 어원(語原)을 비교(比較)해 보면 그 뜻을 명확(明確)하게 알 수 있습니다.

 

(마음 심)(아이 동)이 합쳐진 글자로, ‘그리워할 동으로 읽습니다. (마음 심)의 변형자(變形字)이며, 사람의 심장(心臟)을 그려, 심장은 감정(感情)을 나타내는 곳이라 하여 마음 심이라 하는 글자입니다. 가슴은 감정이 일어나는 곳이기에 사랑하는 사람을 보면 가슴 즉, 심장이 뛰는 것이며, 슬픈 일이 생기면 가슴이 메어진다고 하는 것입니다.

 

그것과는 달리 머리(정수리 신;)는 이성(理性)적인 것을 생각하는 곳이라 하여 달리 글자를 만들었습니다. 이 두 가지 글자를 합쳐서 만든 글자가 (생각할 사)입니다. 小篆(소전)에서는 ()로 쓴 글자로, 는 이 글자의 隸書體(예서체)입니다. 따라서 생각한다는 것은 머리와 마음으로 생각한다는 의미가 되는 것입니다.

 

아이 동으로 읽는 글자인데. 본뜻을 알기 위해 古字(金文)를 살펴보면 (매울 신)의 생략된 글자와 ()()()가 합쳐진 모양입니다. 이 의미는 노예(奴隸)가 도망(逃亡)치는 것을 방지(防止)하기 위해 한 쪽 눈을 찔러 못 쓰게 하고 짐 꾸러미를 나르는 즉, 일을 시키는 모양을 나타낸 것입니다.

 

說文(설문)에서는 남자가 죄()를 지으면 노예가 되는데, 남자 노예를 이라 한다고 되어 있습니다. 노예는 주인(主人)이 시키는 대로 따라야 하므로 고분고분한 아이와 같은 의미가 되는 것입니다. 破字(파자)로 풀어보면 마을() 안에서 서서() 뛰어 노는 아이를 뜻하게 됩니다. 따라서 (그리워 할 동)을 풀어보면, 아이 때로 다시 돌아가고 싶은 간절(懇切)한 마음을 뜻합니다. 사람이 나이가 들게 되면 어릴 때를 다 그리워하고 回想(회상)하게 되는 법입니다.

 

()이 합쳐진 글자로 그리워할 경으로 읽습니다. (해 일)(클 경)이 합쳐진 글자로 볕 경, 경치 경으로 읽는 글자입니다. 여기에서 서울 경으로도 읽지만 원래 은 커다란 집이나 곳간이나 큰 창고를 그린 글자입니다. 여기에 비치는 해()를 더하여 볕, 햇살이라는 의미와 큰 집의 이라는 뜻에서 경치(景致), 풍치(風致), 풍물(風物) 등의 의미를 나타낸 것입니다. 따라서 (그리워할 경)을 풀어보면, 지난 날 멋진 경치를 보았던 곳은 기억(記憶)에 오래남아 다시 그곳을 찾아 가고 싶은 법입니다. 그래서 그 좋았던 경치나 풍경을 그리워하게 되는 법입니다.

 

結論(결론)적으로 憧憬이란 漢字(한자)意味(의미)로 예를 들자면, 어릴 적 자랐던 시골 故鄕(고향) 마을의 風景(풍경)을 그리워하며, 어릴 적 벗들과 같이 뛰어 놀았던 때로 누구나 다시 돌아가고 싶은 간절한 마음이란 의미가 되는 것입니다. 참으로 그리운 어린 시절(時節)이었고 옛날 고향(故鄕) 시골 풍경(風景)이 보고 싶습니다.

/ 경문 김대일 교수(사단법인 한자진흥회 지도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