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는 한자 이야기

김대일 교수가 전하는 한자이야기 '補充(보충)'

bindol 2020. 12. 19. 05:09

 

 

 

재미있는 한자 이야기(35) 補充(보충)

 

 

補充(보충) 國語辭典(국어사전)에서 찾아보면 不足(부족)한 것을 보태어 채움또는 白紙(백지) 어음의 모자란 부분을 채워서 完全(완전) 形態(형태)를 갖추는 일이라고 나옵니다.

 

좀 더 자세히 알기 위해 한 글자씩 漢字(한자) 意味(의미)로 살펴보겠습니다. (옷 의) (클 보)를 합친 글자로 뜻은 깁다(떨어지거나 해어진 곳을 꿰매다), 돕다. 고치다. 보태다. 채우다. 등이 있으며, ‘라고 읽습니다.

 

는 저고리의 모양을 그린 象形字(상형자)로 두 소매와 좌우 옷섶을 여민 모양입니다. ‘라고 읽습니다. 옷을 라고 부르는 理由(이유)는 사람은 옷에 依支(의지)하기 때문입니다. 胛骨文(갑골문) 金文(금문)을 보면 (밭 전) 위에 (싹날 철)이 있는 모양입니다. 그래서 밭에 씨를 심어 싹이 자라난 모양을 뜻합니다.

 

그 뜻은 크다. 많다등으로 싹이 자라나 많이 커졌다는 의미가 되며, ‘로 읽습니다.

(밭 포) 初文(초문)이기도 한데, 여기서 (에워쌀 위)는 싹을 심는 밭의 경계를 말합니다. 따라서 는 밭에 모종을 할 때 빈틈없이 심지만 만약 빠진 곳이 있다면 그 곳을 보충하여 심듯이 옷()이 해져 떨어진 곳이 생기면 헝겊을 대고 실로 기워 채워준다()는 뜻이 됩니다. 單語(단어)로는 補完(보완) ; 보충(補充)하여 온전(穩全)하게 함, 補償(보상) ; 남에게 끼친 손해(損害)를 갚는 것, 補助金(보조금) ; 모자라는 것을 도우려고 채워 주는 ), 補佐官(보좌관) ; 보좌(補佐하는 관리(官吏). 등으로 쓰입니다.

 

비슷한 글자로 (수레 덧방나무 보)는 수레바퀴 살에 힘을 더해 주기 위해 덧대주는 나무이므로 돕다는 뜻도 되는 것입니다. (펼 부) (클 보) (마디 촌)을 합친 것으로 밭에 싹을 손써서 크게 펼쳐 심는다는 뜻이며, 펴다, 깔다, 퍼지다의 뜻이 됩니다. 에서 을 생략한 아이 돌아 나올 돌로 읽는 글자와 (사람 인)을 합친 글자입니다.

 

아이 돌아 나올 돌은 어미의 뱃속에서 아이가 머리를 아래로 향해 거꾸로 돌아있는 모양을 그린 글자입니다. 여기에 사람의 두 다리 모양을 그린 을 합하여, 어미의 (아이 밸 태) 속에서 몸이 점점 자라 사람의 형태를 다 갖추어 가득 채워졌다는 말입니다. 그래서 가득 하다. 채우다. 갖추다. 기르다의 뜻이 되며, ‘으로 읽습니다. 쓰이는 單語(단어)로는 充分(충분) ; 분량(分量)이 적적(寂寂)하여 모자람이 없음. 充當(충당) ; 모자라는 것을 채워 메움. 充滿(충만) ; 가득 참. 充塡(충전) ; 빈 곳이나 공간(空間) 따위를 채움. 등이 있습니다.

 

아기가 10달 동안 다 자라 어미의 뱃속을 가득 채우게 되면 어미의 몸 밖으로 흘러나오게 되는데 그 글자가 바로 (흐를 류)입니다. 어미의 羊水(양수)가 터지면 물을 따라 아기가 나온다는 말입니다. 結論的(결론적)으로 補充(보충)이란 말은 옷이 해져 빈 곳이 생기면 헝겊을 대어 실로 기워 빠진 부분을 가득 채워준다는 말이 되는 것입니다. 우리가 사는 삶도 빠진 부분이 생기면 서로가 채워주며 살아야 합니다.

/ 경문 김대일 교수(한자진흥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