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는 한자 이야기

재미있는 한자 이야기(47) '단식(斷食)'

bindol 2020. 12. 19. 05:24

 

 

재미있는 한자 이야기(47) '단식(斷食)'

 

요즈음에는 살을 빼기 위하여, 혹은 自身(자신) 意見(의견) 貫徹(관철)시키기 위하여 가끔 斷食을 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斷食을 함부로 했다가는 오히려 크게 健康(건강)을 해칠 수 있습니다.

 

無理(무리)하게 斷食이나 禁食(금식)을 잘못하면 營養(영양) 不均衡(불균형)이나 關節(관절) 弱化(약화)시키고 生理不順(생리불순) 등 여러 가지 副作用(부작용)이 생길 수 있어 專門家(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하는 것이 좋습니다. 斷食(단식)을 국어사전에 찾아보면 一定(일정) 期間(기간) 동안 意識的(의식적)으로 飮食(음식)을 먹지 아니함이라고 나옵니다.

 

또한 禁食(금식) 治療(치료) 宗敎(종교), 또는 그 밖의 理由(이유) 一定 期間 동안 飮食을 먹지 못하게 금해짐. 또는 먹지 않음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斷食 禁食에 대한 漢字(한자) 意味(의미)를 살펴보겠습니다. 은 끊다. 決斷(결단)하다. 나누다. 단연(斷然: 確實(확실) 斷定(단정)할 만하게) 등의 뜻으로 쓰이며 이라고 읽습니다. 意味(의미)는 베틀에 걸려있는 실들을 칼(도끼) 등으로 자른다는 뜻입니다. 천이 잘 못 짜지면 실을 끊고 다시 이어야 하기 때문에 잘라야 하며, 원하는 길이의 천이 完成(완성)되면 실을 자르게 됩니다. 反對(반대)의 글자로는 (이을 계)가 있으며, 이것은 베틀 속의 끊어진 실을 잇는다는 뜻입니다.

 

胛骨文(갑골문) 金文(금문)에는 나오지 않는 글자이며 古文(고문)에는 (오로지 전) (칼 도)가 합쳐진 글자로 나옵니다. 意味는 물레에 감긴 실을 칼로 끊는다는 뜻입니다. , 음식, 먹다, 먹이다등의 뜻으로 쓰이며 으로 주로 읽지만 먹이다의 뜻으로 쓰일 때는 로 읽으며, 사람 이름으로 쓰일 때에는 로 읽는 글자입니다. 說文(설문)에는 一米也(일미야). (좇을 종)(고소할 흡), (모을 집)(소리 성).이라 나옵니다. 하나의 쌀을 뜻하며, 은 의미부분이고, 은 발음부분이라 했습니다. 이 뜻을 다시 풀이하면 고소한 쌀로 지은 밥을 그릇에 모은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胛骨文(갑골문) 金文(금문) 形態(형태)는 밥그릇과 뚜껑을 그린 모양입니다. 따라서 斷食 意味 베틀의 실을 단칼에 자르듯이 밥을 一切(일절) 끊어 먹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禁食 은 금하다, 견디다, 누르다, 꺼리다, 삼가다, 禁令(금령), 規則(규칙) 등으로 쓰이며 으로 읽습니다. 주로 行動(행동)을 하지 못하게 하다의 뜻으로 쓰이며, 說文(설문)에는 吉凶(길흉)의 거리낌이다라고 되어 있습니다. 글자 그대로 풀이를 하면 숲속의 신을 모신 祠堂(사당)에는 함부로 들어가는 것을 금하다의 뜻이 됩니다.

 

우리말에도 금을 긋다는 말이 있는데 주로 넘지 말라는 의미로 쓰이고 있으니 ()이 통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이 한자의 ()과 우리말이 통하는 글자는 무수히 많습니다. / 경문 김대일(사단법인 한자진흥회 지도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