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는 한자 이야기

김대일교수의 재미있는 한자 이야기(110)/ 장애(障礙=障碍)>

bindol 2020. 12. 20. 06:30

 

재미있는 한자 이야기(110)/ 장애(障礙=障碍)>

 

       障碍人(장애인)은 두 가지 部類(부류)가 있습니다. 先天的(선천적)으로 障碍(장애)를 가지고 태어난 사람과 後天的(후천적) 環境(환경)으로 인해 障碍를 가지게 된 사람이 있습니다. 障碍人이란 말을 국어사전에 찾아보면 身體(신체) 一部(일부) 障碍가 있거나 精神 能力(정신 능력) 圓滑(원활)하지 못해 日常生活(일상생활)이나 社會生活(사회생활)에서 어려움이 있는 사람이라고 나옵니다. 하지만 漢字 語源(한자 어원) 意味(의미)로 살펴보면 ()’ =()’는 서로 다름을 말하고 있습니다.

 

 =() ()을 합친 글자로, ‘막다, 가로막히다, 障碍,  등의 뜻으로 쓰이며 으로 읽습니다. 는 흙이 階段(계단) 모양으로 높게 쌓인 언덕 모양을 그린 것으로, ‘언덕, , 크다, 높다, 성하다, 많다 등의 뜻으로 쓰이며, ‘라고 읽습니다라고 읽는 이유는 흙이 많이 더해졌기 때문에 (줄 부) ()과 통하기 때문입니다. , 큰 언덕은 흙이 더해지고 또 더해져서 이루어지기 때문입니다.

 

 () ()을 합친 글자로, ‘. 文章(문장), 樂曲(악곡)이나 詩文(시문) 段落(단락), 法式(법식), 圖章(도장), 크다, 밝다, 나타나다 등의 뜻으로 쓰이며, ‘으로 읽습니다(소리 음) (열 십)을 합쳐 풀이를 하면, 소리를 한 단락씩 묶었다, 또는 소리를 새겨 나타내다, 혹은 모든 소리를 말합니다. 이것은 보는 方法(방법)에 따라 의미가 다른 거지요.

 

그래서 은 언덕과 모든 소리를 말하므로, 모든 소리는 언덕에 막혀 더 이상 갈 수가 없다는 말입니다. 따라서 소리는 앞으로 잘 나가다가 언덕으로 인해 막히는 形態(형태)이므로 後天的(후천적) 障碍를 말하는 것입니다 () (, )을 합친 글자로, 거리끼다, 支障(지장)을 주다, 妨害(방해)하다, 거북하다, 막다, 해치다 등의 뜻으로 쓰이며 로 읽습니다여기서 () 俗字(속자)이며, 본 글자는 ()입니다.

 

은 원래 언덕 아래로 떨어져 나온 돌덩이를 그린 것입니다. 돌은 작은 것부터 큰 것까지 여러 種類(종류)가 있습니다. 큰 것은 무거우므로 한 섬이라고 하면 10말의 무게를 말합니다(, )은 원래 (조개 패) (마디 촌)을 합친 것인데, 變形(변형)이 된 글자입니다.

 

풀이를 하면 손으로 財物(재물)을 줍다는 뜻입니다. 재물을 길가다가 주웠기 때문에 얻다의 뜻이 나온 것이므로 (얻을 득)이라는 글자가 나오게 된 것입니다따라서 무거운 돌과 얻다는 말을 합치면 무거운 것을 가졌다는 말이 되므로, 障碍가 된다는 말인데, 이것은 처음 태어날 때부터 지니는 障碍를 말합니다.

 

왜냐하면 본 글자는  ()가 합쳐진 글자이므로,  의심하다, 믿지 아니하다, 두려워하다, 躊躇(주저)하다, 疑問(의문), 헤아리다 등의 뜻을 가진 글자로, 世上(세상)에 아기가 나올 때는 障碍를 가진지 혹은 아닌지를 잘 모릅니다, 肉體的(육체적) 障碍를 가지고 나오면 바로 알 수 있으나 精神的(정신적) 障碍는 잘 모릅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 아기가 조금 異常(이상) 機微(기미)가 보이면 처음은 믿지 않다가 疑心(의심)하게 되고, 두려워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은 후천적으로 막히는 障碍를 말하며, 는 선천적인 障碍를 말하므로, 두 글자의 의미가 다르다고 할 수 있습니다.                           / 경문 김대일(사단법인 한자진흥회 지도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