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思吳江歌
秋風起兮佳景時 吳江水兮鱸魚肥
三千里兮家未歸 恨難得兮仰天悲
추풍기혜가경시 오강수혜노어비
삼천리혜가미귀 한난득혜앙천비
가을바람 불어 경치 아름다운 때
오강의 물에는 농어가 살찐다네
삼천리 밖 집으로 돌아갈 수 없으니
한탄도 어려워라 하늘 쳐다보며 슬퍼하노라
張翰 / 吳江歌 樂府
- 蒓 = 순채(蓴)
```````````````````````````````````````````````````````
- 동진(東晉) 때의 장한(張翰)이 대사마동조연(大司馬東曹掾)의 직을 맡아 낙양(洛陽)에 있을 때다.
가을 바람이 불자 고향인 강동(江東) 오강[吳江, 일명 오송강(吳淞江),
약칭 송강(鬆江)]의 순채국과 농어회를 떠올리며 지은 악부시다.
그는 "인간의 삶 가운데 가장 귀한 것은 자신의 뜻과 마음에 따르는 것인데
어찌 관직에 얽매여 수천 리 밖에서 명예와 작록을 구하겠는가"
(人生貴得適意爾 何能羈宦數千里以要名爵)라는 말을 남긴 뒤 사직하고 낙향했다.
임금도 그가 향수(鄕愁)에 젖어 사의를 밝히니 순순히 허락했다 한다.
공직에 있으면서 윗사람과 뜻이 맞지 않거나 뭔가 마뜩찮은 구석이 있어
사직을 한다고 하면 좋게 봐줄리 없다.
어릴 적 고향에서 먹던 음식 맛을 잊을 수 없어 그만둔다고 하면 속마음이야
어찌됐든 모양새가 그럴 듯해 보인다. 제법 낭만적이기까지 하다.
그래서인지 훗날 사람들은 공직에서 물러나고 싶어하는 마음을 순노지사(蓴鱸之思)
또는 순갱노회(蓴羹鱸膾)라 표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