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금 군(口-4)잘할 능(肉-6)재상 상(目-4)
14-1(258회)의 원문에 나오는 글자 풀이를 계속한다. 媢(모)는 강샘하다는 뜻이고, 嫉(질)은 시샘하다는 뜻이다. 惡(오)는 싫어하다는 뜻이다. 違(위)는 어기다, 거스르다는 뜻이다. 俾(비)는 시키다, ∼하게 하다는 뜻이다. 放(방)은 내치다는 뜻이고, 流(류)는 귀양보내다는 뜻이다. 逬(병)은 屛(병)과 같으며, 물리치다는 뜻이다. 中國(중국)은 황하 중류 유역의 中原(중원)을 가리킨다.
“오직 어진 자라야 사람을 좋아할 수도 있고 사람을 싫어할 수도 있다”는 말은 ‘논어’ ‘里仁(리인)’ 편에 나온다. 어짊은 지혜와 짝이 되며, 지혜가 있어야 어짊이 완성된다. 지혜가 없이 어질기만 하면, 그런 마음은 동정이나 연민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그저 순진하고 착하기만 해서 자신만 힘들어지거나 때로 가까이 있는 사람들을 안타깝게 한다.
또 어짊이 없는 지혜는 간교함이 될 소지가 많으며, 참된 지혜라 할 수 없다. 관리들 가운데 간신배들은 어진 마음은 없이 꾀만 많은 자들이다.
14-1에서는 군주가 통치를 위해서 얻어야 할 사람과 내쳐야 할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말하고 있다. 군주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인재를 얻는 일이다. 隋唐(수당) 때 과거제를 시행하면서 시험을 통해 관료를 선발하기 전에는 신하들이나 관리들이 천거했고, 천거한 인물을 군주가 만나서 대화를 나눈 뒤에 발탁하거나 기용했다. 그래서 군주는 먼저 절대적으로 신임할 만한 인재를 먼저 찾거나 얻어서 자신 곁에 두어야 한다. 물론 군주 자신이 먼저 덕을 지니고 인의를 중시해야만 한다. 군주가 부덕하다면, 현명하거나 유능한 인재를 가까이 둘 수 없고 있더라도 쓰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순자’ ‘王覇(왕패)’에 나온다. “彼持國者, 必不可以獨也. 然則彊固榮辱在於取相矣. 身能, 相能, 如是者王. 身不能, 知恐懼而求能者, 如是者彊. 身不能, 不知恐懼而求能者, 安唯便僻左右親比己者之用, 如是者危削, 綦之而亡.”(피지국자, 필불가이독야. 연즉강고영욕재어취상의. 신능, 상능, 여시자왕. 신불능, 지공구이구능자, 여시자강. 신불능, 불지공구이구능자, 안유편벽좌우친비기자지용, 여시자위삭, 기지이망)
고전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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