菜根譚

後-020[채근담 후집(菜根譚 後集)] 20.덜어내고 덜어내면 무위(無爲)에 이른다

bindol 2018. 8. 11.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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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근담(菜根譚) 후집(後集) <전집 225, 후집 134>

사람이 항상 나물 뿌리를 씹을 수 있다면 세상 모든 일을 다 이룰 수 있다.

-020.덜어내고 덜어내면 무위(無爲)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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損之又損(손지우손)하며 栽花種竹(재화종죽)하니

儘交還烏有先生(진교환오유선생)이요,

忘無可忘(망무가망)하며 焚香煮茗(분향자명)하니

總不問白衣童子(총불문백의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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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심을 덜어내고 또 덜어내서 꽃 가꾸고 대나무 심으니

그대로 다 오유선생(烏有先生)으로 돌아갈 것이요.

세상 일 잊고 잊어 향을 사르고 차를 끊이니

백의동자(白衣童子)가 무엇에 필요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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損之又損(손지우손) : 덜어내고 덜어낸다. 노자(老子) 도덕경(道德經) 48장에 학문을 하면 날로 지식이 나날이 늘어나고 도를 행하면 날마다 지식이 줄어든다. 덜어내고 또 덜어내면 무위에 이르나니, 무위하게 되면 하지 못하는 것이 없게 된다.(爲學日益, 爲道日損, 損之又損, 以至於無爲, 無爲而無不爲.)”라고 하였다.

烏有先生(오유선생) : () 나라의 사마상여(司馬相如)의 자허부(子虛賦)에 나오는 우화적인 인물로 무()를 말한다. 사마상여는 빈말이라는 뜻의 자허(子虛)’라는 가공인물을 만들어 초()나라의 아름다움을 칭찬하고, ‘어찌 이런 일이 있겠는가?’라는 뜻의 오유선생(烏有先生)’으로써 제()나라를 비난하였으며, ‘이 사람이 없다는 뜻의 무시공(無是公)’으로써 천자의 대의를 밝히려고 했다. <사마천 사기열전 57.사마상여열전>

忘無可忘(망무가망) : 만사를 다 잊고서 잊는다는 생각마저 잊어버린다는 말로 무아경을 말한다.

煮茗(자명) : 차를 달이다.

白衣童子(백의동자) : 술을 가져다주는 동자. 도연명의 고사에서 나온 말로 도연명이 중양절(99)에 술이 없어 국화를 따고 있을 때 마침 도연명과 친분 관계를 가지려던 왕홍(王弘)이 심부름하는 아이 편에 술을 보내왔는데 이때 그 아이가 흰옷을 입고 있어서 백의동자라고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