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숙(孰)자는 단지 獨立的으로 쓰일 수 있고,名詞위에 쓰일 수는 없다. 古書에서는 간혹 그러한 例가 있기는 하지만, 後代에는 보이 지 않는다. 숙(孰)자는 選擇의 意味가 包含될 경우와 그렇지 않을 경우의 두 가지 用法이 있다. 選擇의 意味가 包含되지 않을 경우에는 다만 사람에게 質問하는 때만 쓰이는데, 이때는「誰」字나「何人」과 같다.
예1) 其如是, 孰能禦之?
그것이 이와 같다면, 누가 이를 막을 수 있는가?
예2) 百姓足, 君孰與不足? 百姓不足, 君孰與足?
백성이 풍족하면, 임금은 누구와 더불어 不足하리오? 백성이 不足하면 임금은 누구와 더불어 풍족하리오?
예3) 誰爲爲之? 孰令聽之?
누구를 위하여 이것을 하며. 누구로 하여금 이것을 듣게 하는가?
위의 마지막例 예3)에서 보는 것과 같이 숙(孰)자는 「誰」字와 같이 쓰임을 알 수 있다. 이렇게 單獨으로 쓰인 숙(孰)자는 단지 사람을 가리킬 뿐 물건을 가리키지는 아니 하므로 單獨의 「何」字와는 성질이 다르다.
2. 숙(孰)자가 비록 名詞 위에 덧붙여 쓰일 수는 없지만, 아래 例文에서와 같이 名詞 바로 밑에 쓰일 수는 있다. 이 경우에 숙(孰)자는 사람이나 事物에 다 같이 쓰일 수가 있으며, 또한 選擇의 意味가 포함되어 있다.
예4) 弟子孰爲好學?
弟子중에 누가學問을 좋아하는가 ?
예5) 人孰無親?
사람 중에 누구를 친하지 못할까?
예6) 善孰大焉?
善함에 무엇이 이보다 클까?
예7) 當務之急, 孰逾於此?
하여야 할 急한 일에 무엇이 이보다 더할까?
위와 같은 例는 숙(孰)자가「여러 가지 중에서 하나를 택하는 意味를 가지고 있다. 바로 앞에 名詞 하나만을 내세운 것은 「같은 종류 중에서 하나를 택하는」것을 가리키기 때문이다. 때로 숙(孰)자가 「다른 종류 중에서 하나를 택하는」경우가 있는데, 이때는 앞에 두개 혹은 여러 개의 名詞를 내세운다.
예8) 父與夫孰親?
아버지와 남편 중에서 누가 긴한가?
예9) 英與美孰强?
英國과 美國은 누가 강한가 ?
예10) 戰與守與和孰利?
전쟁과 수비와 和親에 무엇이 유리한가?
또한, 이들을 混合한 形式으로 볼 수 있는 경우가 있는데, 예로,
예11) 禮與食二者孰重?
禮節과 飮食, 이 두 두지는 무엇이 重要한가 ?
예12) 英與美二者孰强?
英國과 美國 두 나라는 누가 강한가 ?
3. 選擇은 比較作用이 內在한다. 위의 例文에서도 이와 같은 사실은 明白히 나타나고 있다. 따라서 우리는 句文中에 「孰與」나 혹은「孰若」과 같은 比較하는 말을 사용할 수 있다.
예13) 食孰若禮重?
飮食은 禮節과 비교하여 어느 것이 衆要할까 ?
예14) 夫孰與父親?
남편은 아바지와 비교하여 누가 친할까?
예15) 今日韓魏孰與始强?
오늘날 韓나라와 魏나라를 비교하면 처음에 누가 강할까?
위의 例文은 形容詞(重,親,强)을 써서 두 사람 또는 두 물건의 高下 를 比較한 것이다. 다음 例는 形容詞를 쓰지 않고 두 가지 事實의 得失을 比較한 것이다.
예16) 求人孰若求己?
사람을 求하는 것이 自己를 求하는 것과 어느 것이 得이 될까?
예17) 開源孰若節流?
資源을 開發하는 것이 流出을 節減하는 것과 어느 것이 나을까?
예18) 坐而待亡, 孰若起而拯之?
앉아서 亡하기를 기다리는 것아 일어나서 이를 구하는 것과 어떠할까?
예19) 後天而頌之, 孰與制天命而用之?
하늘을 따라 이를 頌祝하는 것이 天命을 制定하여 이를 施用하는 것과 어떨까?
이러한 句文은 아래에 비록 形容詞를 쓰지는 안했지만 그 意味 속에는 「…하는 것이 得이 된다」,「…하는 것이 좋다」라는 뜻이 包含되어 있다.
이러한 句文 위에는 때로 「與其」라는 말이 添加되는데, 그러면 得失의 來容이 더욱 明白해진다. 「與其」를 쓰는 경우에는 다만 「孰若」을 쓰고 「孰與」는 쓰지 못한다. 예로,
예20) 與其坐而待亡, 孰若起而拯之?
앉아서 亡하기를 기다리느니보다는 일어나서 이를 구하는 것이 어떠하냐?
예21) 與井中途而廢, 孰若愼之於始?
中途에서 그만두느니 보다는 처음에 이를 愼重하는 것이 어떠하냐 ?
예22) 與其有譽於前, 孰若兼毁於其後?
앞에서 칭찬이 있기보다는 뒤에서 훼방이 없는 것이 어떠하냐?https://hanja.dict.naver.com/hanja?q=%E6%83%A1&cp_code=0&sound_id=0
漢文에서常用되는 疑問詞는 「誰」, 「孰」, 「何」을 除外하고도 「奚」, 「曷」, 「胡」, 「盍」, 「安」, 「焉」, 「惡」, 「烏」, 「豈」 등의 글자가 있다. 이 들 글자는 세가지 部類로 나누어 볼 수가 있다.
첫째, 「盍」字는「何不」의 合音字이며, 「奚」, 「曷」, 「胡」字는 「何」字와 同義字이다. 이들은 常用하는 熟語가 있는데 「奚以」, 「曷爲」, 「胡爲」, 「胡不」등과 같은 것이다. 이 네 글자는 같은 部類에 속한다.
둘째, 「安」,「焉」,「惡」등은 모두 處所를 가리킬 수 있는 疑問詞이다. 「惡」字는「惡乎」로,「安」字는「安得」으로 主로 合用된다. 그러나 「焉」字 만은 單獨으로 많이 쓰인다. 이들은 대부분 反詰的인 句文에 많이 쓰이며, 다같이「得」,「能」,「可」,「足」등의 글자와 合用되어 쓰이는 것이다. 예를 들던「安能」,「焉得」등과 같이 쓰인다. 이밖에 여기에 속하는 反詰的인 疑問言司로서 「島」字가 있다. 이것은 특히 反詰的인 句文에만 쓰이고 實際疑問에는 쓰일 수 없다는 것이 위의 세 군자와 다른 점이다. 이들 네 글자는 같은 部類에 속한다고 할 수 있다.
세째,「豈」字는 以上의 疑問詞와는 다른性格을 나타낸다. 이것은反詰的인 句文에도 사용되지만 語氣가 다른 것이다. 이러한 語氣는 「安」, 「焉」字와 같은 表現으로는 나타낼 수 없는 것도 있다. 아래에 「豈」字의 세 가지 例文 中에 두가지는 「安」, 「焉」등 字로는 代替할 수가 없는 것이다.
이제 이들 疑問詞에 대한 例文을 다음에 살피보기로 한다.
예23) 問將奚事? 則挾策讀書。
무슨 일을 할 것인가고 물으면, 책을 끼고 독서를 하겠다.
예24) 奚以知其然也?
그것이 그렇다는 것을 어떻게 아는가?
예25) 曷爲久居此圍城之中而不去?
이城에 들러 쌓인 속에서 어찌하여 오래 살고 떠나가지 않는가?
예26) 此秋聲也, 胡爲乎來哉?
이것은 가을 소리이다. 어찌하여 온 것일까?
예27) 入而無禮, 胡不遄死?
사람이 無禮하고도, 어찌 빨리 죽지 않는가 ?
예28) 盍各言爾志?
어찌 각각 너희들의 뜻을 말하지 않는가?
예29) 安得猛士兮守四方?
어떻게 용행한 선비를 얻어서 四方을 지킬까?
예30) 未能事人, 焉能事鬼?
사람을 섬길 수 없거늘, 어찌 귀신을 섬길 수 있는가?
예31) 吾惡乎用吾情?
내 어찌 나의 감정을 쓰겠는가?
예32) 烏足以登大雅之堂哉?
大雅한 (君子의) 집에 어찌 오를 수 있으랴 ?
예33) 雖有臺池鳥獸, 豈能獨樂哉?
비록 臺池鳥獸가 있을지라도, 어찌 홀로 즐길 수가 있으라 ?
예34) 吾豈匏瓜也哉?
내 어찌 박이나 오이이리오?
예35) 雖曰天命, 豈非人事哉?
비록天命이 라 하더 라도, 어찌 人事가 아니리오?
출처 : 신아사출판 홍인표저 한문문법(19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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