漢文 文法

한문문법 20 - 허자(虛字)의 용법 ⑳ 이(耳)

bindol 2021. 9. 23. 11:50

1. 이(耳)字 「而已」와 똑같이 「~일 뿐이다」라는 뜻이다. 예로,

예1) 前言戱之

앞에 한 말은 회롱함일 뿐이다.

예2) 吾諸兒碌碌, 他日繼吾志事, 惟此子

내 여러 아이는 못생겨서, 他日 내 뜻과 내 일을 게승한 사람은, 오직 이 아들 뿐이 다.

예3) 不敢請, 固所願也。

감히 청하지는 못할 뿐이언정, 진실로 바라는 바이다.

예4) 宅邊有五柳樹, 因以爲號

집 옆에 五柳樹가 있어, 그 때문에 이것으로써 號를 삼었을 뿐이다.

예5) 五十餘, 而輕健若少年。

五十餘歲뿐일 망정, 가뿐하고 건강하기가 少年과 같다.

이(耳)字의 語氣는 한편으로 「也」字와 비교된다. 이 두 글자는 모두判斷 이나 혹은 解釋的인 氣語詞인 것이다. 다만 이(耳)字 「겨우 이것일 뿐이다」(僅此)의 뜻을 가지고 있으나 「也」字는 이러한 뜻이 포함되어 있지 않다. 예로, 

예6) 前言戱之

앞에 한 말은 희롱함이다.

예7) cf. 前言戱之。(刎言以爲眞)

앞에 한 말은 희롱함일 뿐이다. (참말로 믿어서는 안된다.)

예8) 示不忘

잊지 않음을 보임이다.

예9) 示不忘。(非有他意)

잊지 않음을 보일 뿐이다. (다른 뜻이 있는 것이 아니다.)

上例에서 보는 바와 같이 이(耳)字와 「也」字는 뚜렷이 輕重의 나뉨이 있다, 이것은 「矣」字에 비교하여 보아도 나타난다. 예로,

예10) 五十餘, 而輕健若少年。

五十餘歲가 되었는데도 가뿐하고 건강하기가 少年과 같다.

예11) 五十餘, 而輕健若少年。

五十餘歲뿐일 망정, 가뿐하고 건강하기가 少年과 같다.

위에서 「矣」字를 썼을 경우에는 스스로 五十餘歲가 많다고 본 것이라 할 수 있고, 이(耳)字를 셨을 경우에 「五十餘歲」는「五十餘歲」밖에 안 되었

을 망정이라는 뜻으로 스스로 나이가 적다는 뜻을 나타내는 것이라 할 수 있다.

2. 이(耳)字 「~할 뿐이다」라는 뜻으로 쓰이지 않을 경우에 대하여 살펴보기로 하자. 예로,

예12) 諸將易得, 至如信者, 國中無雙。

여러 장수는 얻기 쉬우나, 韓信과 같은 者에 이르면, 國中에 맞설 사람이 없다.

예13) 若雖長大, 好帶刀劍, 中情怯

너는 비록 長大하고 칼차기를 좋아 하지만, 속 마음은 겁쟁이 이다. 

예14) 昔甘茂之孫甘羅, 年少, 然名家之子孫。

옛 甘茂의 後孫 甘羅는 나이는 어리지만, 그러나 名家의 子孫이다.

예15) 惟願兩弟戒此二字, 並戒後輩常守家規則余心大慰

오직 두 아우가 이 두 글자를 경계하기를 바라며, 아울러 後輩를 경계하 여 家規로 항상 지켜준다면, 내 마음은 크게 위안되리라.

위에서 쓰인 이(耳)字는 「~일 뿐이다」라고 번역할 수가 없다. 그보다는 훨씬 消極的인 意味를 表示하는 것이다. 그리고 예15) 例文의 이(耳)字 는 未來에 自己의 希望을 나타내는 語氣인 것이다. 그러나 結論的으로 여기서 쓰인 이(耳)字도 역시 「不足하나마~」,「겨우~이다」라는 語氣가 스며 있는 것이므로, 여전히 이(耳)字를 쓰는 것이라 하겠다.

 

출처 : 신아사출판 홍인표저 한문문법(19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