漢文 文法

한문문법 18 - 허자(虛字)의 용법 ⑱ 의(矣)

bindol 2021. 9. 23. 11:47

1. 의(矣)字 역시 漢文에서 자주 쓰이는 語氣詞의 하나이다. 이것은 直接 敍述句나 感嘆句, 命令句 등 各種 語氣詞로 쓰이지만, 疑問語氣詞로는 쓰이지 아니한다. 의(矣)字가 直接敍述語氣詞로 쓰일 경우에 「也」字와는 크게 區別된다. 간단히 설명하면,「也」字가靜的인 語氣詞라면 의(矣)字 動的인 語氣詞로서,「也」字는「本然」의 事態를 나타내고, 「矣」字는「旣然」 이나 「將然」의 事態를 나타낸다. 즉 의(矣)字는 어떤 일이 變動의 過程을 거쳐 이루어 졌을 때 사용되는 것이다. 의(矣)字 가 「旣然」의 事實을 나타낼 때, 예로,

예1) 其子而往視之, 苗則槁

그 아들이 나아가서 이를 살펴보니, 싹은 말라버렸다.

예2) 晋侯在外, 十九年, 險艱難, 備嘗之, 民之情僞, 盡知之

晋侯는 外邦에서 十九年을 보냈다. 험하고 어려운 일을 갖춰 맛보았으므로 백성의眞情과 虛僞를 다 알고 있었다.

예3) 呂后眞而主

呂后는 참으로 너의 主人였다.

예4) 孺子可敎

젓먹이도 가르칠 수 있었다.

예5) 今若此, 其將可襲而虜

이체 이와 같다면, 그 장수도 습격하여 사로잡을 수 있었다.

예6) 天下事無可爲

天下의 일은 할만한 일이 없었다.

위의 後 예3) 예4) 예5) 예6) 四例는 「也」字의 1項 後四例에 比較되는 것이다. 여기서 우리는 「也」字와 의(矣)字의 差異을 잘 느낀 수 있다 하겠다.

2. 의(矣)字가 「將然」의 事實을 나타낼 때, 예로,

예7) 夜半, 客曰:「吾去。」

밤중에 손님이 말하기를 :「나는 가겠다」하였다.

예8) 天下從此多事

天下는 이로부터 일이 많으리라.

예9) 國家不念我, 吾儕其終爲亡國之民

國家가 나를 생각하지 않으면, 우리들은 아마 끝내 亡國民이 될 것이다.

예10) 禍至而不能見, 亡無日

재화가 이르러도 알아볼 수 없다면, 망하는 것은 시간문제이리라.

예11) 關中爲天下根本, 關中動卽 天下危

關中은 天下의 根本이 된다. 關中이 흔들리면 天下는 위험하리라.

3. 의(矣)字는 또한 感嘆語氣詞로서 쓰인다. 이때는 의(矣)字가前置할 경우와 後置할 경우 두가지 形式이 있다. 의(矣)字가 句末에 올 경우는 其他 語氣詞의 形式과 同一하다. 예로,

예12) 交友之道難! 「一死一生, 乃知交情。」彼非過論也。

친구를 사귀는 道는 어렵도다! 「죽 고 사는 마당에서, 바로 交友의 情을 안다」라고 한 그것은 지나친 말이 아니다.

예13) 天之愛人甚!

하늘이 사람을 사랑함은 甚大하다 !

예14) 天下之無道也, 久!

天下의 道가 없어진지 오래 되었도다!

예15) 三代之事, 乎遠!

三代의 일은 멀고도 멀도다 !

그리고 이와 다른 形式은 述語를 앞당겨서 의(矣)字를 쓰고, 일단 멀춘 뒤에 主語가 다음에 와서 「也」字로 終結시키는 方法이다. 이때에 「也」字를 쓰지 않는 경우도 있으나 드믄 일이다. 예로, 

예16) ,吾衰也! 久, 吾不復夢見周公!

심하도다, 나의 쇠함이여 ! 호래 되었도다, 내가 다시 꿈속에서 周公을 보지 못함이여 !

예17) , 人之不可以無也!

심하도다, 사람이 羞耻가 없을 수 없는 것이여 !

예18) , 市聲之可哀也!

심하도다, 장거리의 소리가 서글픔이여!

이러한 形式의 의(矣)字는 대부분 「甚」字밑에서만 쓰인다. 上例에서도 「久矣」라는 말 하나 外에는 모두 「甚矣」가 쓰였음을 볼 수 있다. 이런 경우 만약 다른 形容詞가 쓰일 경우는 보통 「哉」字가 쓰인다. (「哉」字用法 참조)

4. 의(矣)字 命令句文에도 쓰이나, 몇가지 少數의 動詞밑에서만限定 된다. 예로,

예19) 乃速行, 無及於難!

어서 속히 떠나가라, (그래야만)難에 미침이 없으리라!

예20) 先生且休, 吾將念之!

先生은 잠시 쉬십시오. 내가 장차 이를 생각하렵니다 !

예21) ! 吾將尾於塗中。

가집시오 ! 나는 장차 흙탕물 속에서 꼬리를 흔들겠오.

대부분의 命令句文에는 特定의 語氣詞를 쓰지 않는다. 語氣詞가 쓰이는 것이 아니라. 아에 語氣詞를 쓰지 않는다.

출처 : 신아사출판 홍인표저 한문문법(19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