愛誦詩

蓬來路不差 / 尹善道

bindol 2022. 2. 24. 16:24

 

 

偶吟 / 尹善道


誰曾有仙骨 수증유선골
吾亦愛紛華 오역애분화
鐵鎖何須羨 철쇄하수선
蓬來路不差 봉래노불차


누군들 처음부터 仙骨이었나
나도 본래 번화한 삶 좋아했었지
仙界로 가는 열쇠를 부러워 말자
逢來山은 어김없이 갈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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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고넘는 박달재

 

천둥산 박달재를
울고넘는 우리님아
물항라 저고리가
궂은비에 젖는구려
왕거미 집을 짓는
고개마다 구비마다
울었오 소리쳤오
이 가슴이 터지도록
부엉이 우는 산골
나를 두고 가는 님아
둘아올 기약이나
성황님께 빌고가소
도토리 묵을 싸서
허리춤에 달아주며
한사코 우는구나
박달재의 금봉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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