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장>
子曰 素索隱行怪 後世 有述焉 吾弗爲之矣
君子遵道而行 半塗而廢 吾弗能已矣
君子依乎中庸 遯世不見知而不悔 唯聖者能之
子曰(자왈)
素索隱行怪(소색은행괴)를 後世(후세)에
有述焉(유술언)하나니
吾弗爲之矣(오불위지의)로라
君子遵道而行(군자준도이행)하다가
半塗而廢(반도이폐)하나니
吾弗能已矣(오불능이의)로라
君子依乎中庸(군자의호중용)하여
遯世不見知而不悔(둔세불현지이불회)하나니
唯聖者能之(유성자능지)니라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은벽한 것을 찾고 괴이한 것을 행함은
후세에 칭술함이 있을 것이나
나는 그런 짓을 하지 않겠다
군자가 도를 좇아 행하다가
중도에서 그만 두게 되는데
나는 그만 두지 않을 것이다
군자는 중용에 의지하여
세상에 숨어 있어서 알아주지 않는다 하더라도
후회하지 않는 것이니
오직 성자라야 그렇게 할 수 있다.”
<제12장>
君子之道 費而隱 夫婦之愚 可以與知焉
及其至也 雖聖人 亦有所不知焉
君子之道(군자지도)는
費而隱(비이은)이니라
夫婦之愚(부부지우)로도
可以與知焉(가이여지언)이로되
及其至也(급기지야)하여는
雖聖人(수성인)이라도
亦有所不知焉(역유소불지언)하며
군자의 도는
광대하면서도 은미하다
필부 필부의 어지석음으로도
가히 함께하여 알 수 있는 것이지만
그 지극함에 이르러서는
비록 성인이라 하더라도
역시 알지 못하는 바가 있는 것이다.
夫婦之不肖 可以能行焉
及其至也 雖聖人 亦有所不能焉
夫婦之不肖(부부지불초)로도
可以能行焉(가이능행언)이로되
及其至也(급기지야)하여는
雖聖人(수성인)이라도
亦有所不能焉(역유소불능언)하며
필부 필부의 불초함으로도
가히 행할 수 있는 것이지만
그 지극함에 미쳐서는
비록 성인이라 하더라도
역시 할 수 없는 바가 있는 것이다.
天地之大也 人猶有所憾 故 君子語大
天下莫能載焉 語小 天下莫能破焉
天地之大也(천지지대야)에도
人猶有所憾(인유유소감)이라
故(고)로 君子語大(군자어대)인댄
天下莫能載焉(천하막능재언)하며
語小(어소)인댄
天下莫能破焉(천하막능파언)이니라
천지의 큼에도
사람에게는 오히려 한이 되는 바가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군자가 큰 것을 말하면
천하에 실을 수가 없게 되고
작은 것을 말하면
천하에 쪼갤 수가 없게 된다.
詩云鳶飛戾天 魚躍于淵 言其上下察也
君子之道 造端乎夫婦 及其至也 察乎天地
詩云鳶飛戾天(시운연비려천)이어늘
魚躍于淵(어약우연)이라하니
言其上下察也(언기상하찰야)니라
君子之道(군자지도)는
造端乎夫婦(조단호부부)니
及其至也(급기지야)하여는
察乎天地(찰호천지)니라
시경에 이르기를,
“솔개는 하늘에 날고
물고기는 못에 뛰고 있다.”고 하였으니
그것이 위아래로 드러남을 말한 것이다.
군자의 도는 필부 필부에서 발단되나
그 지극함에 이르르서는
천지에 드러난다.
<제13장>
子曰 道不遠人 人之爲道而遠人 不可以爲道
子曰(자왈)
道不遠人(도불원인)하니
人之爲道而遠人(인지위도이원인)이면
不可以爲道(불가이위도)니라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도는 사람에게서 멀지 아니하니
사람이 도를 행하되 사람을 멀리 한다면
도가 될 수 없는 것이다
詩云伐柯伐柯 其則不遠 執柯以伐柯
睨而視之 猶以爲遠 故 君子 以人治人 改而止
詩云伐柯伐柯(시운벌가벌가)여 :
其則不遠(기칙불원)이라하니 :
執柯以伐柯(집가이벌가)하되 :
睨而視之(예이시지)하고 :
猶以爲遠(유이위원)하나니 :
(고)로 :
君子(군자)는 :
以人治人(이인치인)하다가 :
改而止(개이지)니라 :
시경에 말하기를,
“도기 자루를 찍어내나니 도끼 자루를 찍어내나니,
그 법은 멀지 않도다.” 고 하셨다.
도끼 자루를 잡고서 도기 자루를 찍어내되
대중하여 보고 오히려 멀다고 생각한다.
그러므로 군자는
사람으로서 사람을 다스리다가
고쳐져야 그만둔다.
忠恕違道不遠 施諸己而不願 亦勿施於人
忠恕違道不遠(충서위도불원)하니
施諸己而不願(시제기이불원)을
亦勿施於人(역물시어인)이니라
충과 서는 도에서 어긋남이 멀지 아니하니,
자기에게 베풀어짐을 원하지 않는 것을
또한 남에게 베풀지 말아야 한다.
君子之道四 丘未能一焉 所求乎子 以事父
未能也 所求乎臣 以事君 未能也 所求乎弟
以事兄 未能也 所求乎朋友 先施之 未能也
君子之道四(군자지도사)에
丘未能一焉(구미능일언)이로니
所求乎子(소구호자)로
以事父(이사부)를 未能也(미능야)하며
所求乎臣(소구호신)으로
以事君(이사군)을 未能也(미능야)하며
所求乎弟(소구호제)로
以事兄(이사형)을 未能也(미능야)하며
所求乎朋友(소구호붕우)로
先施之(선시지)를 未能也(미능야)로니
군자의 도가 넷인데
구는 하나도 다하지 못하였다
자식에게 요구하는 바로써
아버지를 섬기는 일을
아직 다하지 못하였다.
신하에게 요구하는바로서
임금 섬김을 아직 다하지 못하였다.
아우에게 요구하는 바로써
형님 섬김을 아직 다하지 못하였다.
친구에게 요구하는 바를
먼저 베풀어 주는 일을
아직 다하지 못하였다.
庸德之行 庸言之謹 有所不足 不敢不勉
有餘 不敢盡 言顧行 行顧言
庸德之行(용덕지행)하며
庸言之謹(용언지근)하여
有所不足(유소불족)이어든
不敢不勉(불감불면)하며
有餘(유여)어든
不敢盡(불감진)하여
言顧行(언고행)하며
行顧言(행고언)이니
君子胡不慥慥爾(군자호불조조이)리오
용덕을 행하며 용언을 삼가
부족한 바가 있으면
감히 힘쓰지 아니치 못하며
남음이 있으면 감히 다해버리지 않아서
말은 행동을 돌아보고
행동은 말을 돌아보는 것이니
군자가 어찌 부지런히 힘쓰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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