菜根譚

後-065[채근담 후집(菜根譚 後集)] 65.골짜기를 메우기는 쉽지만 사람의 마음은 채우기 어렵다

bindol 2018. 9. 26. 06:52


채근담(菜根譚) 후집(後集) <전집 225, 후집 134>

사람이 항상 나물 뿌리를 씹을 수 있다면 세상 모든 일을 다 이룰 수 있다.

-065.골짜기를 메우기는 쉽지만 사람의 마음은 채우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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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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眼看西晉之荊榛(안간서진지형진)하되

猶矜白刃(유긍백인)하고

身屬北邙之狐兎(신속북망지호토)하되

尙惜黃金(상석황금)이라.

()()히되

猛獸(맹수)易伏(이복)이나 人心(인심)難降(난항)하며

谿壑(계학)易塡(이전)이나

人心(인심)難滿(난만)이라 하니

信哉(신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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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으로 서진(西晉)(패전 후) 가시덤불을 보면서도

오히려 시퍼런 칼날을 자랑하며

몸은 북망산의 여우와 토끼에게 맡겨지건만

오히려 황금을 소중히 한다.

옛말에 이르기를,

맹수는 굴복받기 쉬워도 사람 마음은 항복받기 어렵고,

산골짜기는 메우기 쉬우나 사람의 마음은 채우기 어렵다하였으니

참으로 옳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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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진(西晉, 265~ 317)은 중국의 왕조이다. 촉한 제갈량의 북벌을 막아낸 위나라의 중신 사마의의 손자인 사마염이 건국했다. 건국 초기 무제 사마염은 안정적인 정치로 새로운 나라의 기반을 다져나갔으나, 말년에 사치에 빠져 온 나라가 향락의 도가니에 빠지고 말았다. 국장의 문란이 더해가던 혜제 때에 이르러 군사력을 장악하고 있던 왕들이 팔왕의 난을 일으켜 국운이 기우고 만다.

荊榛(형진) : 가시. (가시덩굴 등이)우거져 막힌 모양.

白刃(백인) : 시퍼런 칼날. 서슬이 번쩍이는 칼.

北邙(북망) : 北邙山(북망산). 중국 하남성(河南省) 낙양(洛陽)에 있는 작은 산으로 낙양의 귀족들의 무덤이 많이 남아있다. 사람이 죽어서 묻히는 곳이라는 뜻으로 사용되고 있다.

狐兎(호토) : 여우와 토끼. 사람의 무덤을 파헤치는 산 짐승을 가리킨다.

谿壑(계학) : 시냇물이 흐르는 산골짜기.

() : 메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