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태 코너] 예수의 동생
예수의 형제인 야고보의 유골을 담은 것으로 보이는 석회 납골단지가
발견되었다는 보도가 있었다. 프랑스 고고학자가 예루살렘 인근에서
발굴한 이 유골함에는 예수 시절 이스라엘에서 썼던 아람어(語)로
'야고보, 요셉의 아들, 예수의 형제'로 명기돼 있다 한다. 아버지와
형의 이름으로 미루어 예수의 동생이 확실한 것 같다. 하지만 당시에는
같은 이름이 많아 예수 그리스도의 동생이 아닐 수도 있다는 주장도
있다. 요셉이란 이름만 해도 구약·신약성서에 11명이나 나온다. 예수란
이름도 히브리말로 '야훼가 구원한다'는 뜻인 여호수아에서 비롯된
것으로, 같은 이름을 가진 제사장이 4명, 신약에도 다섯 군데에서
동명이인이 나온다.
예수 시절 가장 많았던 이름은 주로 성서에 나오는 족장이나
예언자·성자·영웅의 이름들이었다.
야고보·요셉·에리아·다니엘·사울·다비데 등이 그것이다. 예수나
요하네처럼 신이 구원하고 신이 바랐다는 뜻으로 짓기도 했고, 우리
한국에서 개똥이 곰쇠―하듯이 요나(비둘기) 데보라(꿀벌) 라켈(암양)
아크볼(쥐) 같은 짐승 이름으로 짓기도 했다. 예수 시절에도 남아 존중
사조가 있었던지 네 번 잇따라 딸을 낳으면 우리나라의 섭섭이란 아명과
같은 뜻인 사우레라 짓고, 여덟 번째 딸에게는 '딸 그만'이라는 뜻인
'타만'으로 아명을 지었다.
예수의 형제에 관해서는 마르코복음서와 마태복음서에 나오는데 예수가
고향 나사렛에 가 안식일에 설교를 했는데 이를 듣고 고향 사람들이
놀라서 말했다. "어디서 이만한 지혜와 기적을 배워왔다는 말인가, 저
분은 바로 목수의 아들이 아닌가, 어머니는 마리아요 형제는 야고보와
요셉 시몬과 유다가 아닌가. 그의 자매들도 모두들 우리와 더불어 살지
않았던가" 하는 대목이 나온다. 성서에서 말하는 형제자매는 중근동의
관습이나 히브리말에 사촌이란 말이 없다는 것을 들어 사촌형제 자매를
일컬은 것이라는 설도 있다. 이 형제들이 예수가 이 세상 사람이 아님을
믿지 않았으며(요하네 7장) 예수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정신이 돌았다고
생각했음(마르코 3장)으로 미루어 이 형제자매들은 예수의 내면 고민을
이해하지 못했으며 유다의 황야로 가출했을 때는 현실 도피로 보았음
직하다. 하지만 예수 사후 야고보는 교회 지도자로 활동하다가 AD 62년에
이교도들의 돌에 맞아 순교함으로써 신앙형제로서 의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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