菜根譚

後-124[채근담 후집(菜根譚 後集)] 124.사물을 바라봄에 깨달음이 있어야 한다

bindol 2018. 11. 24. 10:05


채근담(菜根譚) 후집(後集) <전집 225, 후집 134>

사람이 항상 나물 뿌리를 씹을 수 있다면 세상 모든 일을 다 이룰 수 있다.

-124.사물을 바라봄에 깨달음이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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栽花種竹̖(재화종죽)하고 玩鶴觀魚(̖완학관어)하되

亦要有段自得處(역요유단자득처)

若徒留連光景(약도류견광경)하여 玩弄物華(̖완롱물화)하면

亦吾儒之口耳(역오유지구이)

釋氏之頑空而已(̖석씨지완공이이)

何有佳趣(하유가취)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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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을 가꾸며 대나무를 심고 학을 즐기고 물고기를 바라보더라도

또한 그 가운데 스스로 깨닫는 것이 있어야 한다.

만일 헛되이 눈앞의 정경에 빠져 아름다움만을 즐긴다면

이는 유가(儒家)에서 말하는 구이지학(口耳之學)’이요

불교에서 말하는 완공(頑空)’일 뿐이니,

어찌 훌륭한 정취가 있으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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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헛되다. 보람없다.

留連(유연) : (헤어지기 섭섭해) 계속 머무르다.

玩弄(완롱) : 희롱하다. 가지고 놀다.

物華(물화) : 아름다운 경물(景物). 만물의 정화(精華).

口耳(구이) : 口耳之學. 남에게 들은 것을 그대로 남에게 전할 정도밖에 되지 않는 천박한 학문. 논어(論語) 헌문편(憲問篇)>공자가 말씀하시기를 옛날에 배우는 사람들은 몸을 위하였는데(爲己之學), 오늘날 배우는 사람들은 사람을 위한다(爲人之學)’.<子曰古之學者爲己 今之學者爲人>”하였고, 순자(荀子) 권학편(勸學篇)소인의 학문이라는 것은 귀로 들으면 곧바로 입으로 나와버린다.(小人之學也 入乎耳 出乎口)”하였다.

頑空(완공) : 각성 없는 고요. 깨달음 없이 멍한 상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