菜根譚

後-125[채근담 후집(菜根譚 後集)] 125.불의에 빠지면 살아도 죽는 것만 못하다

bindol 2018. 11. 24. 10:07


채근담(菜根譚) 후집(後集) <전집 225, 후집 134>

사람이 항상 나물 뿌리를 씹을 수 있다면 세상 모든 일을 다 이룰 수 있다.

-125.불의에 빠지면 살아도 죽는 것만 못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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山林之士(산림지사)淸苦而逸趣自饒(청고이일취자요)하고

農野之夫(농야지부)鄙略而天眞渾具(비략이천진혼구)하니,

若一失身市井駔僧(약일실신시정장쾌)하면

不若轉死溝壑(불약전사구학)神骨猶淸̖(신골유청)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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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속에 은거하는 선비는 청빈하지만 세속을 벗어난 흥취가 저절로 풍족하고,

들판의 농부는 비루하지만 천진난만한 천성을 모두 지니고 있다.

만약 몸을 시장바닥의 거간꾼으로 빠뜨린다면

구렁텅이에 굴러 떨어져 죽을지라도 오히려 몸과 마음이 깨끗함만 못하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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山林之士(산림지사) : 산림에 묻혀 은거하는 선비.

淸苦(청고) : 생활이 청빈함.

逸趣自饒(일취자요) : 세속을 벗어난 흥취가 저절로 풍족함. 逸趣(일취)는 세속을 벗어난 흥취. 는 넉넉할 ’.

鄙略(비략) : (학문과 지식이) 비루함. 는 더러울 ’.

天眞渾具(천진혼구) : 천진난만한 천성을 모두 지니고 있다. ()전부의 뜻.

駔儈(장쾌) : (말의) 거간꾼. 중개인. 은 준마 ’. 는 거간 ’. 예전에 장판마다 돌아다니며 과일이나 나무 따위의 흥정을 붙이고 돈을 받던 사람.

不若(불약) : =不如. ~만 못하다.

溝壑(구학) : 구렁. 계곡.

轉死溝壑(전사구학) : (굶주려서) 구렁텅이에 굴러 떨어져 죽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