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란지계’, 친구 사이의 굳은 우정을 이르는 말이다.
‘두 사람이 같은 마음이면 그 날카로움이 쇠를 자를 수 있고, 진정한 마음에서 하는 말은 그 냄새가 난초같이 향기롭다.’ 라는 易經(역경)의 글을 줄여서 사자성어를 만든 것이다.
金 (쇠 금, 성 김)
· 今(이제 금)과 土(흙 토)의 형성자에 금덩이(..)가 추가되어 만들어진 形聲加形字(형성가형자)
· ‘황금’을 의미하고, 성으로 쓸 때는 ‘김’으로 발음한다
허신의 설문해자에서는 쇠를 다섯 가지 색으로 분류, 정리하였다. 백금은 銀(은 은), 청금은 鉛(납 연), 적금은 銅(구리 동), 흑금은 鐵(쇠 철), 그리고 황금 金이다. 이중에서 황금을 가장 으뜸으로 여겼기 때문에 金은 황금을 뜻하면서, 또 다른 종류의 쇠를 나타내는 글자에 부수로도 사용되고 있다.
蘭 (난초 란, 난초 난)
· 艹(풀 초)와 闌(가로막을 란)의 형성자
· 艹(풀 초)가 출입문을 분간하여 가로막는闌 꼴로, 난초의 의미를 지닌다.

소리를 나타내는 闌은 다시 門(문 문)과 柬(분간할 간, 가릴 간)으로 나눠지게 되는데, 사군자로 불리는 난초가 일반 잡풀들과는 분별이 된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之(갈 지)
· 땅 위에 발을 그리어 ‘가다’의 뜻을 나타낸 글자다. 그러다가 나중에 조사 ‘~의’로 쓰이게 되었다.
契 (맺을 계)
· ‘계’라는 음 이외에도 ‘글’, ‘결’, ‘설’(卨 이름으로 사용할 때) 등 다양한 음으로 사용되고 있다
契約(계약), 契丹(글단 -> 거란) 등에 사용되는 契자는 사전에 㓞(교묘히 새길 갈, 맺을 계)과 동의어라고 나온다. 또 한가지의 특징은 중국어 사전에서 찾아보면 契자의 첫번째 뜻이‘새긴 문자’로 되어 있다.
자! 지금부터 契자에 대한 진태하 교수님의 해석을 그대로 옮겨보겠다.
1899년에 발견된 甲骨文(갑골문)은 龜甲獸骨(구갑수골)의 준말로 거북의 등껍질이나 짐승의 뼈, 그중 주로 소의 어깨뼈에 새겨져 있는 글들을 일컫는다. 즉 그러한 글들이 발견이 된 이후에 글이 새겨있던 갑과 골을 합쳐서 甲骨文(갑골문)이란 이름을 만든 것이다. 그렇다면 은나라 당시에 갑골문이란 이름이 아니라, 그러한 글들을 칭하는 별도의 명칭이 있지 않았을까? 빙고! 그것이 바로 㓞였다고 한다.
문자는 상호 약속 및 거래를 위해 만들어졌고 사용되기 시작했다. 㓞는 숫자를 그어서 표시하는 기호인 丰(무성할 봉)과 刀(칼 도)의 합성어로 ‘칼로 숫자를 새겨서 상호 약속 또는 거래를 위한 표시’의 의미를 뜻한다.
그러다가 이후 栔(새길 계)로 변형되게 되는데, ‘나무판에 숫자를 새긴다’는 것으로 더 확실한 의미를 나타내게 되었다. 그러다가 한번 더 변형이 되어서 바로 지금의 모습인 契이 된 것이다. 木(나무 목)이 大(큰 대)로 바뀌게 된 것은 아무 거래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큰 계약에 사용한다고 해서 大가 사용되었다고 한다.
그렇다면 고대에 契의 정확한 발음은 무엇이었을까? 수나라 시대의 切韻(절운, 발음을 표시한 운서)에 따르면 欺訖切(기흘절)로 씌여있다. 즉, 欺에서 성모를 취하고, 訖에서 운모를 취해서 契의 정확한 발음을 표시한 것이다. 다시 말해서, ‘기’의 성모 ‘ㄱ’, 그리고 ‘흘’의 운모(첫소리를 뺀 나머지) ‘을’을 합한 음, 즉 ‘글’이 契의 정확한 고대의 발음이 되는 것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문자를 ‘글’이라고 발음하는 민족은 바로 우리 한민족 뿐이라는 사실이다. 한자는 동이족이 만들었다는 것을 다시 한번 증명하는 셈이다. 그 뿐만 아니라, 우리가 사용하는 음이 한자의 어원이 되었다는 것도 입증하고 있다.
우리 말에 ‘긋다’와 ‘그리다’가 있는데, 모두 ‘글’과 동어원이다. 지금은 글을 ‘쓰다’라는 표현을 하지만, 이것은 붓이 나온 이후에 생겨난 말이다. 붓이 사용되기 이전에는 칼로 글씨를 긋는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글을 긋는 칼도 고어에는 鍥 (글)이라고 표기하고 발음했는데, 그 발음이 경음화되어 지금 우리는 ‘끌’이라는 표현을 쓰게 되었다.
문자를 글이라고 하는 정확한 발음 ‘글’, 동어원의 ‘긋다’와 ‘그리다’, 그리고 글을 새기던 칼의 이름인 ‘끌’까지 지금도 사용하고 있는 우리 민족이 ‘한자’를 만들었다는 것은 이젠 너무도 당연히 받아들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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