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로동선’하면 갈비찜으로 유명한 전국 체인점?
식당에 써붙여진 해석을 보면 ‘때가 되면 꼭 필요한 존재?’로 나와있다.

하지만, 실제 뜻은 식당에 붙어있는 내용과 상이하다. 여름의 火爐(화로)와 겨울의 부채, 즉 아무 소용없는 말이나 재주를 비유하여 이르는 말 또는 철에 맞지 않는 쓸모없는 사물을 비유하는 말이다.
아마도 식당 창업주는 모든 사람들이 ‘하로동선’의 뜻을 이미 제대로 알고 있지만, 반전있고 재치있는 해석으로 사람들을 즐겁게 해주려고 한 것이 아닐까?
夏 (여름 하)
· 본래 화려하게 꾸민 귀인의 모습을 본떠 ‘크다’의 뜻을 나타낸 것인데, 생물이 크는 것은 여름철이기 때문에 뒤에 ‘여름’의 뜻으로 쓰이게 되었다.

갑골문이나 금문 등에 등장하는 夏의 옛 글자들을 보면, 冠(관)이나 假面(가면), 옷, 신발 등 화려한 복식으로 盛裝(성장)한 제사장의 모습을 그린 그림으로 나타난다.
중국 최초의 왕조는 夏(하)다. 그들이 자신의 나라 이름을 ‘여름’으로 지었을리가 있겠는가? 바로 ‘크다’의 의미, 즉 큰 나라로 夏라는 이름을 사용한 것이다.
한자는 원래 一字一義(일자일의)의 문자였으나, 시대가 지나면서 의미가 전의, 확대되어 대부분 一字多義(일자다의)의 문자로 변하였다. 식물이 크는 것은 여름철이기 때문에 ‘크다’의 의미가 뒤에 ‘여름’으로 확대된 것이다.
우리말에는 ‘하’가 크다 또는 많다의 뜻으로 예부터 현재까지 쓰이고 있다. 월인석보에 ‘내모미하커’, 정철의 송강가사에 ‘하도할사’의 예와, 대전의 옛이름 ‘한밭’, 할아버지의 원형이 ‘한아비’ 등이 모두 ‘큰’의 의미로 사용되었다.
이렇게 夏나라를 건립한 민족이 어느 민족인가를 문자학적인 면에서 고증할 수 있다고 진태하 박사님은 말씀하신다. ‘하’를 예로부터 ‘크다’의 뜻을 말을 쓰고 있는 민족이 夏나라를 세웠음은 의문의 여지가 없다는 것이다.
중국 사학자들의 고증에 의해서도 夏와 商이 모두 황하이북의 북방족, 즉 동이족에 의하여 수립된 나라들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시대가 오래 지남에 따라 주객이 전도되어 우리 한국인 스스로 夏는 중국 최초의 나라 이름으로 인식하고 있음은 무지의 소치로 제 나라의 상고사를 잃어버린 것이다. (진태하 교수님 말씀)
爐 (화로 로)
· 火(불 화)와 盧(성씨 로, 목로 로)의 형성자

이 글자도 식당이름에서 볼 수 있다. 이상하네, 오늘따라 식당이름이 왜 자꾸 거론되지? (정말로 식당 홍보를 위해서 이 글을 쓰는 것이 아닙니다……. 진정성을 이해해 주리라 믿습니다)

爐자의 성부인 盧자는 皿(그릇 명)은 그릇인데 위가 펑퍼짐(田)하고 호랑이 문양虍(호피 무늬 호)을 한 그릇을 말하고, 거기에 火(불 화)가 더해져서 불을 담는 ‘화로’가 되는 것이다.
冬 (겨울 동)
· 본래 끈을 맺은 끝의 모양을 본뜬 것인데 뒤에 얼음을 뜻하는冫(얼음 빙)을 더하여 사계절의 끝인 겨울의 뜻으로 쓰이게 되었다.

止(그칠 지)를 거꾸로 한 글자인 夂(뒤져 올 치, 뒤져 올 종)와 얼음의 합성어로 추위가 뒤늦게 모이는 곳으로 해석하기도 한다.
끝의 의미했던 冬이 겨울로 전의가 되어서 糸(가는 실 멱, 실 사)를 다시 더해서 終(마칠 종)자를 만들게 되었다고 한다.
扇 (부채 선)
· 戶(집 호, 지게문 호)와 羽(깃 우)의 합성자


戶(집 호, 지게문 호)는 본래 외쪽 문(지게 문)의 모양을 본뜬 것인데, 뒤에 일반 백성의 집을 뜻하게 되었다.

羽(깃 우)는 깃털 두개의 모양을 세워서 본뜬 글자다.
즉, 扇은 지게문이 여닫히는 것처럼 새 깃털로 만든 부채를 흔들면 바람이 분다고 해서 ‘부채’의 뜻이 되었다. 참고로 扇風機(선풍기)는 부채 바람을 일으키는 기계로 역시 扇이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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