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우천왕’, 설마 이것까지 사자성어로 생각하는 사람은 없으리라 믿는다.
1999년 3월 29일 ‘한국-브라질전’이 열린 잠실 주경기장에서 처음 선보인 치우천왕의 깃발은 지금까지도 ‘붉은 악마’의 공식캐릭터로 사용되고 있다.
蚩尤(치우)는 중국 고대 신화에 나타나는 인물로 九黎族(구려족)의 우두머리로서 黃帝(황제)와 전쟁을 벌였다고 전해진다. 전투에 매우 뛰어난 능력을 보여 중국과 한국에서 戰神(전신)이나 兵主神(병기의 신)으로 숭배되기도 하였다.

중국 最古(최고)의 正史(정사)인 司馬遷(사마천)의 史記(사기)에 치우장군에 대한 기록이 나오고, 후한시대 응소는 치우를 古天子(고천자)로 칭했고, 또한 공안국도 ‘九黎君號蚩尤是也’라 한바와 같이 치우는 단순히 黃帝(황제)와 싸워 연전연승했던 장군이 아니라, 九黎(구려) 곧 동이족의 임금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최근 중국의 사학자 추군맹은 치우에 대하여, ‘치우는 어느 집단에 속하는가. 예로부터 지금까지 의견이 분분한 문제이다. 東漢(동한)의 학자로 예를 들면 高誘(고유), 馬融(마융) 등 모두다 치우는 구려의 군장이라고 하였다. (중략) 나도 기본적으로 徐旭生(서욱생) 선생의 의견에 동의하여 치우는 동이 집단에 속한다고 여긴다’고 한 바와 같이 최근의 중국 사학자들도 치우는 동이족의 우두머리였음을 시인하고 있다.
치우천왕은 黃帝(황제)와 동시대 인물로서 약 4,700년 전에 이미 중원 천하를 지배했으니, 단군기원으로부터 우리의 상고사를 시작하는 국사의 기술은 마땅히 재고되어야 할 것이다.
蚩 (어리석을 치)
· 뜻을 나타내는 虫(벌레 훼)와 음을 나타내는 㞢(갈 지)의 형성자. ‘지’ -> ‘치’
· 㞢(갈 지)는 之(갈 지)와 이형동의자로 蚩는 뱀이나 벌레가 기어간다는 것에서 ‘어리석다’, ‘업신여기다’의 의미로 사용된다.
桓檀古記(환단고기)의 기록에 의하면 치우를 倍達國(배달국)의 14대 慈烏支(자오지) 환웅으로 기록하고 있다. 즉, 蚩尤(치우)는 당시 중국에 ‘자오지’의 한자가 없었기 때문에 한자로 假借(가차, 뜻은 다르나 음이 같은 글자를 빌려쓰는 방법)해서 쓴 것이기 때문에 蚩尤를 한자 그대로 해석하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
하지만 아무리 가차를 했더라도 뱀이나 벌레가 기어간다는 蚩를 선택한 이유는 중국에서 자신들의 적이었던 치우천왕을 폄하 왜곡하기 위한 것이었다. 일부 기록에서는 치우를 治尤(치우)로 기록하고 있는데 인물에 대한 기록으로 볼 때 더 논리적이다. 그리고 우리의 주체성을 위해서라도 治尤(치우)로 바로잡는 것이 옳다고 할 수 있다.
尤 (더욱 우)
· 尢(절름발이 왕)자에 점을 하나 가한 글자로 본래는 특이한 물건을 손으로 뽑아낸다(또는 떨어진다)는 뜻에서 ‘더욱’의 뜻으로 쓰였다.
天 (하늘 천)
· 원래 사람의 이마, 곧 머리를 가리키어 만든 형태인데, 뒤에 사람의 머리 위가 곧 넓은 하늘임을 뜻하여 해서체의 天이 되었다.
· 그래서 이후 이마를 뜻하는 글자로 頂(정수리 정), 顚(이마 전), 題(이마 제)들이 추가로 만들어졌다
王 (하늘 천)
· 왕이 권위의 상징으로 큰 도끼를 들고 있는 모습을 본뜬 글자다

임금을 상징하는 王(왕)의 초기 형태는 大와 一을 합친 듯한 모습으로 보인다. 그래서 ‘땅위에 선 사람의 꼭대기에 있는 존재’라고 해석하였다.
그런데 금문에서는 도끼 날을 상형한 듯한 모양이 나오면서 ‘권위의 상징인 큰 도끼를 들고 있는 모습’으로 해석이 바뀐 것이다.
또는 皇(임금 황)의 파생자인 亢의 변형으로 亢자를 빌려 임금의 뜻으로 함께 쓰다가 立자와 모양이 비슷해 불편하자 위에 선을 하나 더 그어 王자를 완성하게 되었다고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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