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이 論(논)하면 을이 論駁(논박)한다는 뜻으로 서로 논란하고 반박한다는 뜻. 지난 대선 때 갑론을박의 논쟁을 너무 많이 봐서 그런지 당분간은 여야의 논쟁을 보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이다.
甲 (갑옷 갑)
· 원래 열매의 껍데기 모양을 본뜬 것인데, 뒤에 갑옷의 뜻으로 또 天干(천간)의 뜻으로 변하였다.

중국의 문자학자들이 고증한 연구에 의하면 甲(갑옷 갑)은 열매의 껍질이 十(열 십) 자형으로 터진 모양을 상형한 글자로서 곧 ‘열매의 껍질’을 나타낸 글자다.
그렇다면 十(열 십)과는 어떻게 구분이 될까? 원래 十은 진흙을 뭉쳐 놓은 모양으로 시작했다가 금문에 가서야 甲의 갑골문 형태와 비슷하게 된 것이다.

十의 모양 변화로 甲자와 차이가 없어지자 혼동을 피하려고 甲자에 果皮(과피)를 그려서 田의 모양이 되었고, 변경된 모양 역시 ‘밭전’자와 구분이 되지 않아서 지금의 甲 모양으로 다시 변하게 된 것이다.
그런데 고대 갑옷은 화살이나 창 등 날카로운 무기로서 몸을 보호하기 위해 쇠 비늘을 서로 연결하여 만들었는데, 그 연결부위에 가로 세로 십자가 형태의 틈이 나 있기 때문에 십자가 형태의 틈이 ‘갑옷’의 어원이 된 것이고, 甲자가 ‘갑옷’의 뜻으로 전의되게 된 것이다.
그렇다면 甲의 자음인 ‘갑(Kap)’은 어디에서 취해졌을까? 우리말에는 열매의 표피를 나타내는 말을 찾아보면 방언을 포함하여 ‘껍질, 깝질, 껍데기, 껍디기, 껍딩이, 껍디’ 등이 있는데 이 말들에서 접미사를 버리면 ‘껍’, ‘깝’만 남는다. 또한 우리말에서 된소리 현상은 고대부터 있던 것이 아니라 중세 이후에 일어난 현상이므로 옛음은 ‘겁’, ‘갑’이었음을 알 수 있다.
이로써 甲의 자음인 ‘갑’은 우리말에서 취하여졌음을 알 수 있다. (진태하 박사님 말씀)
論 (논할 론)
· 言(말씀 언)과 侖(조리 세울 륜)의 형성자
· ‘차례로 조리 있게 말한다’는 데서 ‘논의하다’의 뜻이 되었다.

言(말씀 언)은 원래 입에 피리를 물고 소리를 내는 모양을 본뜬 것인데, 뒤에 ‘말씀’의 뜻으로 변하였다.
侖(조리 세울 륜)은 다시 亼(삼합 집)과 冊(책 책)으로 나눠진다.
亼(삼합 집)은 ‘세가지가 잘 어울려 딱 들어맞음’을 뜻한다. 또한 集(모을 집)과 같은 뜻으로 주로 ‘모으다’는 의미로 많이 사용된다. 쉬운 예로 食(밥 식)을 살펴보자.

설문해자에서는 쌀의 皀(낟알 핍), 즉 쌀들이 亼모여서 밥이 되었다고 설명하고 있다.
冊(책 책)은 본래 종이가발견되기 이전에 나무쪽이나 대쪽에 글씨를 써서 끈으로 엮은 것을 본뜬 것인데, 오늘날 책의 뜻으로 쓰이게 되었다.

결국 侖(조리 세울 륜)은 ‘冊(책 책)을 亼모아 읽고 생각하여 정리한다’는 뜻이되고, 論(논할 론)은 이렇게 정리된 것들을 서로 말하며 교환하다, 즉 ‘논의하다’는 뜻이 되는 것이다.
乙 (새 을)
· 물 위에 있는 새의 모양을 본뜬 글자인데, 뒤에 天干(천간)의 뜻으로 쓰였다.

駁 (논박할 박)
· 馬(말 마)와 爻(사귈 효, 가로 그을 효)의 합성어


爻(사귈 효, 가로 그을 효)는 실이나 새끼를 교차되게 짜거나 매듭짓는 모습이며, 이로부터 그렇게 짠 면직물이나 ‘섞인 것’을 뜻하게 되었다.
즉 駁(논박할 박)은 가로그을 줄이 있는 말인 ‘얼룩말’을 나타내다가 이후 ‘섞이다’, ‘어긋나다’, ‘그릇되다’ 그리고 ‘논박하다’의 뜻까지 확대가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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