實用 漢字

謝氏南征記 古韓契(고한글) 풀이

bindol 2019. 1. 3. 11:17

사씨남정기’, 조선 숙종 연간에 서포 김만중한글로 지은 고대소설이다. 

 

숙종이 계비 인현왕후를 폐위시키고 희빈장씨를 왕비로 맞아들이는 데 반대하다가 마침내 남해도로 유배, 배소에서도 흐려진 임금의 마음을 참회시키고자 이 작품을 썼다고 한다. 

 

작자는 한국문학이 마땅히 한글로 쓰여져야 한다고 주장, 한문소설을 배격하고 이 작품을 창작하였는데 이는 김시습금오신화이후 잠잠하던 소설문학에 허균의 뒤를 이어 획기적인 전기를 가져오게 했다. , 소설을 천시하던 당시에 참된 소설의 가치를 인식하고 이 소설을 씀으로써 이후 고대소설의 황금시대를 가져왔다. 

 

 

(사례할 사) 

·         (말씀 언)(쏠 사)의 형성자 

·         화살이 줄을 떠나듯이 이별을 고하고 떠나다의 뜻이었는데, 뒤에 사례하다의 뜻이 되었다. 

 

(말씀 언)은 원래 입에 피리를 물고 소리를 내는 모양을 본뜬 것인데, 뒤에 말씀의 뜻으로 변했다는 것은 이미 공부했다.

 

 


(쏠 사)는 본래 활에 화살을 건 모양을 본 뜬 것인데, 뒤에 ()화살의 모습(몸 신)자로 모양이 완전히 변해버렸다. 

 

 

 

(성씨 시) 

·         본래 땅에 심은 씨가 뿌리와 싹을 내민 모양을 본뜬 것인데, 뒤에 사람의 성씨의 뜻으로 쓰이게 되었다. 

 

콩을 물에 불렸을 때, 우리는 흔히 콩싹이 났다고 말하지만, 실은 콩의 싹이 나온 것이 아니라, 콩의 뿌리가 나온 것이다. 만일 콩이 뿌리가 없는데 싹이 먼저 나왔다면 수분이나 양분을 취하지 못하여 자라기도 전에 말라죽게 될 것이다. 보잘 것 없는 한 낱의 콩 알갱이도 제 ()을 번식시키기 위해서 무엇이 먼저 나와야할 것을 잘 알고 뿌리가 나온 뒤에 싹이 돋는 것이다. 



 

 

3,400년 전에 만들어진 갑골문에서 ()에 대한 자형을 찾아보면 씨에서 뿌리가 나온 뒤에 싹이 나온 모양을 그대로 그린 상형문자다.

오늘날 우리가 일반적으로 김씨’, ‘이씨등처럼 성을 부를 때만 사용하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본래는 식물의 씨앗을 나타낸 글자라는 것이다. 이미 말한바와 같이 씨앗이 ()을 잇기 위하여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이 뿌리이기 때문에 ()는 곧 뿌리의 뜻으로 쓰이게 되었다.

 

식물의 씨앗이 면면히 이어가는 것이나 사람의 자손이 대대로 이어 가는 것이 근본적으로 다를 바 없기 때문에 예사람들이 씨앗()를 뒷날 사람의 姓氏(성씨)뜻으로도 확대하여 쓰게 된 것이다. 다시 말해서 성씨의 씨가 씨앗의 씨로 쓰인 것이 아니라, 씨앗의 씨에서 사람의 姓氏(성씨)로 쓰인 것이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것은 중국에서는 식물의 종자에 대하여 라는 발음의 말이 없으나, 우리말에는 이른 시대부터 라는 말이 면면히 쓰여 오고 있는 것이다. 우리 조상인 동이족이 한자를 만들었다는 또 다른 증거라 할 수 있겠다. (진태하 박사)

 

(남녁 남)

·         남쪽을 향한 천막의 모양을 본떠 남쪽의 뜻을 나타낸 글자다


 

따듯한 쪽이라는 뜻에서 햇볕을 많이 받을 수 있는 쪽에 남녘을 배치한다. 따라서 자는 어딘가, 혹은 무엇인가를 바란다, 지향한다라는 뜻을 갖기도 한다. 대표적인 경우가 南無阿彌陀佛(나무아미타불)에서 南無(나무)무를 지향한다는 의미가 담겨 있는 것이다.

 

 

(칠 정)

·         (조금 걸을 척)(바를 정)의 형성자

 

(조금 걸을 척)(다닐 행)의 왼쪽 모양으로 보폭이 좁은 상태로 천천히 걸어가는 것을 의미하며 부수자로만 사용이 된다

 

(바를 정)의 갑골문을 보면 (발 족)자 위에 알 자가 있는 형태로, 적의 성을 치러가는 것을 나타낸 회의자다. 적의 잘못을 바로잡기 위해 치러가는 것이기 때문에 바르다의 뜻의로 전의되었다.

이렇게 (바를 정)바르다의 의미로 전의되자 (조금 걸을 척)을 더하여 (칠 정)을 만들게 된 것이다. (칠 정)(바를 정)의 원래 뜻인 적의 성을 치러가는 것을 의미한다.

 

 


(기록할 기)

·         (말씀 언)(몸 기)의 형성자

·         여기서 (몸 기)(벼리 기)로서 사실을 조목조목 분별하여 기록하다의 뜻이다.

 

(말씀 언)은 원래 입에 피리를 물고 소리를 내는 모양을 본뜬 것인데, 뒤에 말씀의 뜻으로 변했다는 것은 벌써 여러번 반복되었다.

 

(몸 기)갑골문부터 거의 비슷한 모양을 유지하고 있다. 본래 긴 끈의 모양을 본뜬 것인데, 뒤에 천간의 뜻과 자기 스스로를 가리키는 뜻으로 쓰여지게 되었다.

 

그런데 여기서 (몸 기)(벼리 기)의 의미를 갖는데, ‘벼리라는 말은, 고기잡는 그물의 코를 뀌어 그물을 잡아 당길 수 있게 한 동아줄을 말한다. 이런 이유로 일이나 글의 뼈대가 되는 줄거리를 벼리라고 하는데, (벼리 기)(기록할 기)를 통하여 적다, 기록하다, 기재하다의 뜻으로 쓰이게 되는 것이다.


정리하면, ‘
謝氏南征記(사씨남정기)’사씨 성을 가진 사람이 남쪽을 친 기록이란 뜻이 된다.

소설의 내용은 중국 명나라 유한림은 謝氏(사씨)와 혼인하였으나, 9년이 지나도록 소생이 없자 喬氏(교씨)를 후실로 맞아들인다. 그러나 간악하고 시기심이 많은 교씨는 간계로써 사씨부인을 모함하여 유배 보내게 한 다음 재산을 가지고 간부와 도망치다가 도둑을 만나 재물을 모두 빼앗기고 궁지에 빠진다. 한편 유한림은 혐의가 풀려 배소에서 풀려나와 방황하는 사씨를 찾아 다시 맞아들이고 교씨와 간부를 잡아 처형한다.

 

, 작중인물 중의 사씨부인인현왕후, 유한림숙종, 요첩 교씨희빈장씨를 각각 대비시킨 것으로, 궁녀가 이 작품을 숙종에게 읽도록 하여 회오시키고 인현왕후 민씨를 복위하게 했다는 일화가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