實用 漢字

離合集散 古韓契(고한글) 풀이

bindol 2019. 1. 3. 11:17

안철수 전 대선후보가 4.24 재보궐선거에서 서울 노원병에 직접 출마하기로 알려지면서 정치권의 이합집산이 전개될 공산도 커지고 있다. 

 

이렇게 헤어졌다가 모이고, 모였다가 헤어짐을 반복하는 모습을 나타내는 이합집산’,  

각각의 글자들을 풀어보자. 

 

 

(떠날 이/) 

·         (새 추)(떠날 이)의 형성자 

·         (떠날 이)와 동자로 (짐승발자국 유), (뫼 산) 그리고 (흉할 흉)의 합자다.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離別(이별)이란 말을 할 때, (떠날 이)를 사용한다. 

 

 


(떠날 이)를 구분해서 보면 중간에 짐승의 머리발자국이 있는 형태로 獸形之山神(수형지산신), 짐승 모양을 한 산신의 이름으로 쓰였다. 본래 음은 인데, 오래전부터 의 음이 더욱 많이 쓰이게 되었다. 

 

그런데 (떠날 이)가 떠나다의 의미를 갖게 된 이유는 새가 일반 짐승들보다 사냥하기가 어려울 뿐더러 고기의 양도 적었기 때문에 좀처럼 잡지는 않았다. 혹여 그물에 잡힌 새라고 하더라도 잡힌 새가 쉽게 도망쳐 떠나기 때문떠나다의 의미를 갖게 된 것이다. 

 

참고로 현재 중국어에서는 ‘~부터 ~까지의 의미를 가진 전치사로 사용되고 있다. 

 

 

(합할 합) 

·         본래 뚜껑이 있는 밥그릇의 모양을 본 뜬 글자다 

·         그런데 합하다의 뜻으로 쓰이게 되어, 다시 그릇을 의미하는 (합 합, 소반뚜껑 합)자를 만들었다. 

 



 

 

(합할 합)의 갑골문을 보면 윗부분엔 뚜껑, 아랫부분은 (입 구)로 구성이 되어 있다. , 장독과 같은 단지의 입구를 뚜껑으로 덮어놓은 것과 같은 모습니다. 뚜껑은 단지와 꼭 맞아야만 속에 담긴 내용물의 증발이나 변질을 막을 수 있다.

 

그런데 이 글자 또한 음운학적으로 한자를 우리 조상인 동이족이 만들었다는 증거가 될 수 있다.

한국인이 을 발음할 때는 두 개의 입술이포개져 합해지지만, 중국어의 발음은 []로 오히려 입술이 위 아래로 열려진다. , 중국어로는 문자의 뜻에 발음원리가 부합되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모을 집)

·         (새 추)(나무 목)의 합성어

·         새들이 나무 위에 모여 앉은 모양을 본뜬 것인데, ‘모으다의 뜻으로 쓰이게 되었다.



 

(모을 집)은 글자 그대로 나무 위에 새가 앉아 있는 모습이다. 그리고 금문에서는 새가 모여 있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새를 셋으로 만들었다가 해서체에서부터 다시 새 한마리로 바뀌게 되었다.

 

 

(흩을 산)

·         (흩어질 산)(고기 육 또는 달 월)의 형성자



 

(흩을 산)의 왼쪽 두개의 갑골문을 보면 (고기 육 또는 달 월)이 없다. 첫번째 글자는 점을 치기 위해 산가지를 흩어놓은 모습으로 보이고, 두번째는 산통에서 산가지를 뽑는 모양처럼 보인다. 하지만 두번째 글자는 (삼 마)(칠 복)의 합성어로 이루어져, 손에 막대기를 쥐고 삼 줄기를 때려서 잎을 제거하는 모습으로도 해석한다.

 

갑골문만 놓고 해석을 하면 흩다, 흩뜨리다의 의미로 손쉽게 해석이 되는데, 오른쪽의 금문에서 (고기 육 또는 달 월)이 추가되면서 오히려 혼란을 가중시켰다. 토막고기를 나타낸다고도 하는데, 갑골문과 연계해 보면 설득력이 약하다. 결과적으로는 과 상관없이 손에 막대기를 쥐고 삼 줄기를 때려서 잎을 제거하는 모습으로 해석하는 것이 가장 타당해 보인다.

 

참고로 (삼 마)는 섬유로 사용하기위해 벗겨낸 삼 껍질을 (길슭 엄, 언덕 엄) 아래에 널어놓고 말리는 모습을 그린 것인데, 이후 자가 广(집 엄)으로 바뀌어 지금의 모습이 되었다.

广(집 엄)절벽에 기대어 지은 집의 모습으로, 말하자면 한쪽 벽이 없는 집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