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토삼굴, 꾀 많은 토끼가 굴을 세 개나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죽음을 면할 수 있었다는 뜻으로, 교묘한 지혜로 위기를 피하거나 재난이 발생하기 전에 미리 준비를 해야 한다는 말이다.
齊(제)나라의 재상인 맹상군의 식객이었던 풍환이 빚 독촉의 임무를 어기고 맹상군에게 돈을 상환하려는 주민들의 차용증을 모두 불살라 감면을 해준 일이 있었다. 그런데 1년 후 맹상군이 民王(민왕)의 미움을 사서 재상직에서 물러나 실의에 차 있을 때, 주민들이 환호하며 맞이했다는 것이다. 이때 풍환이 한 말이 교토삼굴이다.
노련한 정치인들이 ‘교토삼굴’ 전략으로 정치 생명을 연장해 가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는데, 그 교훈을 자신의 안위를 위해 사용하지 말고 남북한의 극한 대립으로 긴장감이 고조되는 지금 발생 가능한 모든 시나리오에 대한 대비를 마련하는데 쓰길 바란다.
狡 (교활할 교)
· 犭(=犬, 큰 개 견)과 交(사귈 교)의 형성자
· 狡는 중국의 고대 기서인 ‘산해경’에 등장하는 괴물이다.

交(사귈 교)는 갑골문에서 A, B만 놓고 보면 大(큰 대)와 동일하지만, 사람이 발을 꼬고 있는 모양을 추가한 부분으로 나타내었다. 따라서 交의 기본적인 의미는 ‘교차’다. 그리고 의미가 확대되어 ‘사귀다’, ‘주고받고 하다’ 등의 뜻으로도 사용되고 있다.
그런데 狡는 중국 고대의 奇書(기서) ‘산해경’에 등장하는 괴물로 옥산이란 산에 살고 있다고 전해지는 상상의 동물이다. 모습은 개와 비슷한데, 표범처럼 무늬가 있고 소의 뿔이 나 있다.
또한 돼지털이 난 사람을 닮은 猾(활)이란 상상의 짐승도 있는데, 두 짐승 모두 아주 간악하고 간교한 행동을 한다고 해서 狡猾(교활)이란 말이 생겨난 것이다.
한가지 재밌는 것은 우린 토끼는 귀엽고 여우는 교활한 동물로 생각을 하지만, 중국 사람들은 토끼를 가장 교활한 동물로 인식하고 있다는 점이다.
兔 (토끼 토)
· 토끼의 옆모양에서 특히 큰 귀를 강조하여 세워서 본뜬 글자이다.

갑골문에서 보여지는 12支(지)의 모습이다. 그 중 토끼는 긴 귀를 강조하고 꼬리를 짧게 그렸다.
三 (석 삼)
· 산대의 세 개를 본뜬 글자다
窟 (굴 굴)
· 穴(구멍 혈, 굴 휼)과 屈(굽힐 굴, 옷 이름 궐)의 합성어
· 屈(굽힐 굴, 옷 이름 궐)은 다시 出(날 출)과 尸(주검 시, 몸 시)로 나눠진다.

穴(구멍 혈, 굴 휼)은 집宀에다 八을 더한 형태로 八은 ‘양쪽으로 벌리다’를 의미한다. 즉, 단순 구멍이라기 보다는 집으로 쓰이던 동굴의 모양을 본뜬 글자다.

出(날 출)은 갑골문에서 보면 구덩이에서 발이 빠져 나오는 모습으로, 곧 사람의 발이 문 밖으로 향하여 나아가는 모양을 가리킨 것이다.

人이 직립한 사람의 모양을 본뜬 글자고, 尸(주검 시, 몸 시)는 앉은 모습으로 주로 ‘하체’, ‘하부’ 또는 ‘구부린 모양’과 관련된 뜻을 가진다.
결국 屈(굽힐 굴)은 ‘몸을 숙이고 나간다’의 의미가 있기 때문에 ‘굽히다’의 의미가 된 것이고,
窟(굴 굴)은 ‘몸을 숙이고 드나들 수 있는 인공적으로 만든 구멍’이라는 데서 ‘굴’ 또는 ‘토굴’의 의미가 된 것이다.
그런데 여기서 잠깐! 穴(구멍 혈, 굴 휼)로 굴을 상형화한 한자가 있는데, 窟(굴 굴)을 또 만든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동이족이 사용하는 ‘굴’이란 구어를 자형화하기 위하여 窟(굴 굴)이라는 형성자를 만들게 된 것이다.
‘굴’이란 우리말은 아주 이른 시대부터 사용되었다고 한다. 高句麗(고구려)라는 국호의 句麗(구려)란 말이 ‘굴’의 차음표기라고 한다. 또 더 올라가면 치우천왕이 九黎(구려)의 우두머리였다고 할 때에 九黎(구려) 또한 句麗(구려)와 같이 ‘굴’을 차음한 동어원이다. 이후 ‘굴’은 우리말에서 ‘고을’, ‘골’로도 변천하게 되었다. (진태하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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